<div id="readability-page-1" class="page"><div><p data-app="{&quot;type&quot;:&quot;text&quot;,&quot;data&quot;:[{&quot;type&quot;:&quot;text&quot;,&quot;data&quot;:[{&quot;type&quot;:&quot;text&quot;,&quot;text&quot;:&quot;교육업계에서는 최신/심화/고급의 테크지식을 가르치면 뭔가 될 것 같은 미신이 만연합니다. 이 키워드가 붙어내면 고평가를 받는 경향도 꾸준히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최신이라 일컫는 심화/고급 테크를 타지 않으면 유행에 뒤쳐진 인상마저 줍니다. 반면에, 실무의 현장에선 문제를 풀어낼 적정한 수준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교육현장에서는 최신의 것, 고급의 것을 전달하는데 마음이 온통 쏠려있는 듯 보입니다. 최신기술을 통한 현장의 개선과는 점점 멀어진채, ‘최신’ 이라는 컨셉만 둥둥 떠다닙니다.&quot;}]}]}">교육업계에서는 최신/심화/고급의 테크지식을 가르치면 뭔가 될 것 같은 미신이 만연합니다. 이 키워드가 붙어내면 고평가를 받는 경향도 꾸준히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최신이라 일컫는 심화/고급 테크를 타지 않으면 유행에 뒤쳐진 인상마저 줍니다. 반면에, 실무의 현장에선 문제를 풀어낼 적정한 수준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교육현장에서는 최신의 것, 고급의 것을 전달하는데 마음이 온통 쏠려있는 듯 보입니다. 최신기술을 통한 현장의 개선과는 점점 멀어진채, ‘최신’ 이라는 컨셉만 둥둥 떠다닙니다.<p data-app="{&quot;type&quot;:&quot;text&quot;,&quot;data&quot;:[{&quot;type&quot;:&quot;text&quot;,&quot;data&quot;:[{&quot;type&quot;:&quot;text&quot;,&quot;text&quot;:&quot;과거 제가, 어떤 교육과정을 4년간 심혈을 기울여 변화를 거듭하여 타겟하는 컨셉을 오롯히 만들어냈을 때, 결과적으로 수료율과 취업률이 따라오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당시에 관련 부처 주무관들이 저에게 물어본 건 ‘이걸 고급과정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였습니다. 당시의 저는 ‘실무에서 작동하는 데이터 분석역량’ 을 오롯히 정의하고 SQL 을 이용한 데이터 분석을 골자로, 의미있는 살을 덧대는 형태로 커리큘럼을 구성했습니다. 그에 대한 고려없이 ‘고급’ 이라는 단어로 단숨에 치환되어버리는 통에 상당히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quot;}]}]}">과거 제가, 어떤 교육과정을 4년간 심혈을 기울여 변화를 거듭하여 타겟하는 컨셉을 오롯히 만들어냈을 때, 결과적으로 수료율과 취업률이 따라오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당시에 관련 부처 주무관들이 저에게 물어본 건 ‘이걸 고급과정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였습니다. 당시의 저는 ‘실무에서 작동하는 데이터 분석역량’ 을 오롯히 정의하고 SQL 을 이용한 데이터 분석을 골자로, 의미있는 살을 덧대는 형태로 커리큘럼을 구성했습니다. 그에 대한 고려없이 ‘고급’ 이라는 단어로 단숨에 치환되어버리는 통에 상당히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p data-app="{&quot;type&quot;:&quot;text&quot;,&quot;data&quot;:[{&quot;type&quot;:&quot;text&quot;,&quot;data&quot;:[{&quot;type&quot;:&quot;text&quot;,&quot;text&quot;:&quot;시간이 너끈하게 지난 지금도, 그 기조는 여전한 것 같습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테크를 이용해, 어떤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에 대한 전달과 숙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테크를 배우자’, ‘최신기술은 뭔가 다르겠지’ 와 같은 맹신적 신기술 신봉적 접근마저 꽤 자주 목격됩니다. 그러니, 일의 맥락과 문제를 사라진채로 최신 기술에 대한 터치만 늘어갑니다. 마치 몇년 전 DX 라는 키워드로 광풍을 맞은, 파이썬 프로그래밍 교육을 보는 것만 같습니다. 되려 실무에서는 엑셀을 잘 모르는 신입직원들이 늘어만 갑니다. 파이썬 프로그래밍은 잘하지만, 엑셀을 이용한 데이터 분석과 대시보드는 만들어내지 못합니다.&quot;}]}]}">시간이 너끈하게 지난 지금도, 그 기조는 여전한 것 같습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테크를 이용해, 어떤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에 대한 전달과 숙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테크를 배우자’, ‘최신기술은 뭔가 다르겠지’ 와 같은 맹신적 신기술 신봉적 접근마저 꽤 자주 목격됩니다. 그러니, 일의 맥락과 문제를 사라진채로 최신 기술에 대한 터치만 늘어갑니다. 마치 몇년 전 DX 라는 키워드로 광풍을 맞은, 파이썬 프로그래밍 교육을 보는 것만 같습니다. 되려 실무에서는 엑셀을 잘 모르는 신입직원들이 늘어만 갑니다. 파이썬 프로그래밍은 잘하지만, 엑셀을 이용한 데이터 분석과 대시보드는 만들어내지 못합니다.<p data-app="{&quot;type&quot;:&quot;text&quot;,&quot;data&quot;:[{&quot;type&quot;:&quot;text&quot;,&quot;data&quot;:[{&quot;type&quot;:&quot;text&quot;,&quot;text&quot;:&quot;최신, 고급/심화의 키워드가 예산을 편성하고, 설득의 근거로 소진되고 보고의 첨아로 이용되는 건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교육과정들이 살아남기 위해 고유의 컨셉과 아웃컴에 대한 그림을 상정하지 않은 채로 최신기술을 덕지덕지 바릅니다. 현업의 고민과 리서치를 통해 적정기술과 오퍼레이션 시스템을 제안하면 오히러 반려등합니다. 최신의 기술과 기술주도 커리큘럼이 아니라는 명목으로 말입니다. &quot;}]}]}">최신, 고급/심화의 키워드가 예산을 편성하고, 설득의 근거로 소진되고 보고의 첨아로 이용되는 건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교육과정들이 살아남기 위해 고유의 컨셉과 아웃컴에 대한 그림을 상정하지 않은 채로 최신기술을 덕지덕지 바릅니다. 현업의 고민과 리서치를 통해 적정기술과 오퍼레이션 시스템을 제안하면 오히러 반려등합니다. 최신의 기술과 기술주도 커리큘럼이 아니라는 명목으로 말입니다. <p data-app="{&quot;type&quot;:&quot;text&quot;,&quot;data&quot;:[{&quot;type&quot;:&quot;text&quot;,&quot;data&quot;:[{&quot;type&quot;:&quot;text&quot;,&quot;text&quot;:&quot;최신/고급/심화의 기술을 활용하지 말자는 게 아닙니다. 문제와 상황을 기반으로 기술을 적절하고 유연하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는 것에 가깝습니다. 현장에는 풀어내야 할 문제가 산더미처럼 있고, 그 중 대부분은 레거시와 SOTA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풀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언저리, 어느 지점에 있는 기술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그 문제를 가장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 리소스를 줄인 상태로 풀어내는 접근입니다. 망치만 가지고 있으면 모든 문제를 못처럼 쳐내려고 합니다. 하지만 모든 문제가 못의 형태는 아닙니다.&quot;}]}]}">최신/고급/심화의 기술을 활용하지 말자는 게 아닙니다. 문제와 상황을 기반으로 기술을 적절하고 유연하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는 것에 가깝습니다. 현장에는 풀어내야 할 문제가 산더미처럼 있고, 그 중 대부분은 레거시와 SOTA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풀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언저리, 어느 지점에 있는 기술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그 문제를 가장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 리소스를 줄인 상태로 풀어내는 접근입니다. 망치만 가지고 있으면 모든 문제를 못처럼 쳐내려고 합니다. 하지만 모든 문제가 못의 형태는 아닙니다.<p data-app="{&quot;type&quot;:&quot;text&quot;,&quot;data&quot;:[{&quot;type&quot;:&quot;text&quot;,&quot;data&quot;:[{&quot;type&quot;:&quot;text&quot;,&quot;text&quot;:&quot;데이터 분석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대부분의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최신의 딥러닝 알고리즘이 아닙니다. 데이터를 잘 쌓고 분석하기 좋은 형태로 분류하며, 쌓기만 하는게 아니라 일목요연하게, 목적과 목표에 따라 가시화해야 하는 일입니다. 이건 엑셀과 파워B.I, SQL 에 대한 적극적 활용으로 풀어낼 수 있습니다. 이미 엑셀을 잘 사용하고 있다면, 새로운 도구에 대한 지나친 학습압박도 적습니다. 현업의 흐름을 유지하며 일의 효과성을 늘릴 수 있는 방향입니다. 도구가 아닌 문제와 일을 바라보면 이처럼 다르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quot;}]}]}">데이터 분석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대부분의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최신의 딥러닝 알고리즘이 아닙니다. 데이터를 잘 쌓고 분석하기 좋은 형태로 분류하며, 쌓기만 하는게 아니라 일목요연하게, 목적과 목표에 따라 가시화해야 하는 일입니다. 이건 엑셀과 파워B.I, SQL 에 대한 적극적 활용으로 풀어낼 수 있습니다. 이미 엑셀을 잘 사용하고 있다면, 새로운 도구에 대한 지나친 학습압박도 적습니다. 현업의 흐름을 유지하며 일의 효과성을 늘릴 수 있는 방향입니다. 도구가 아닌 문제와 일을 바라보면 이처럼 다르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p data-app="{&quot;type&quot;:&quot;text&quot;,&quot;data&quot;:[{&quot;type&quot;:&quot;text&quot;,&quot;data&quot;:[{&quot;type&quot;:&quot;text&quot;,&quot;text&quot;:&quot;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술인가요, 문제해결의 도구인가요? 이것에 대한 정의로부터 교육은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 배웠어’ 가 아니라 ‘그거, 지금 잘 쓰고 있어요’ 라는 현재진행형 회고가 가능한, 진실로 유용한 교육 레거시를 쌓아갈 것이라면 말이죠. 유용하고 효과적이고, 또 필요한 게 반드시 최신의 접근은 아닙니다. &quot;}]}]}">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술인가요, 문제해결의 도구인가요? 이것에 대한 정의로부터 교육은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 배웠어’ 가 아니라 ‘그거, 지금 잘 쓰고 있어요’ 라는 현재진행형 회고가 가능한, 진실로 유용한 교육 레거시를 쌓아갈 것이라면 말이죠. 유용하고 효과적이고, 또 필요한 게 반드시 최신의 접근은 아닙니다. <p data-app="{&quot;type&quot;:&quot;text&quot;,&quot;data&quot;:[{&quot;type&quot;:&quot;text&quot;,&quot;data&quot;:[{&quot;type&quot;:&quot;text&quot;,&quot;text&quot;:&quot;저는 개인적으로, 최신과 심화/고급이라는 지극히 기술증심의 터치가 교육의 아웃컴과 효과성을 갉아먹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필요조건이 충분조건으로 지나치게 치환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교육업계는 교육이 사라진채, ‘테크’ 만 둥둥 떠다닙니다. 마치, 목적에 대한 세심한 고려 없이 셋팅한 KPI 로 고통받는 수많은 직장인들을 보는 것만 같습니다. ‘무조건 열심’ 이라는 명목으로 질주하는 동물의 떼를 보는 듯 합니다. &quot;}]}]}">저는 개인적으로, 최신과 심화/고급이라는 지극히 기술증심의 터치가 교육의 아웃컴과 효과성을 갉아먹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필요조건이 충분조건으로 지나치게 치환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교육업계는 교육이 사라진채, ‘테크’ 만 둥둥 떠다닙니다. 마치, 목적에 대한 세심한 고려 없이 셋팅한 KPI 로 고통받는 수많은 직장인들을 보는 것만 같습니다. ‘무조건 열심’ 이라는 명목으로 질주하는 동물의 떼를 보는 듯 합니다. <p data-app="{&quot;type&quot;:&quot;text&quot;,&quot;data&quot;:[{&quot;type&quot;:&quot;text&quot;,&quot;data&quot;:[{&quot;type&quot;:&quot;text&quot;,&quot;text&quot;:&quot;그렇기에, 설계적인 접근이 요원합니다. 도구를 골라놓고 그에 맞는 문제를 어거지로 찾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문제와 상황을 바탕으로 테크를 이용해 그걸 효과적으로 풀어내는 형태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최신의 기술, 고급 커리큘럼과 같은 소위, 그럴듯한 접근에 빠지게 됩니다. 이러한 접근은 더 많은 최신의, 고급의, 훈련의 늪으로 가는 길입니다. 끊임없이 최신 기술을 배워야만 현장에 갈 수 있다는 착각마저 들게 합니다. &quot;}]}]}">그렇기에, 설계적인 접근이 요원합니다. 도구를 골라놓고 그에 맞는 문제를 어거지로 찾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문제와 상황을 바탕으로 테크를 이용해 그걸 효과적으로 풀어내는 형태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최신의 기술, 고급 커리큘럼과 같은 소위, 그럴듯한 접근에 빠지게 됩니다. 이러한 접근은 더 많은 최신의, 고급의, 훈련의 늪으로 가는 길입니다. 끊임없이 최신 기술을 배워야만 현장에 갈 수 있다는 착각마저 들게 합니다. <p data-app="{&quot;type&quot;:&quot;text&quot;,&quot;data&quot;:[{&quot;type&quot;:&quot;text&quot;,&quot;data&quot;:[{&quot;type&quot;:&quot;text&quot;,&quot;text&quot;:&quot;그렇지 않습니다. 문제를 제대로 직시한다면, 적합한 도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겐 페인-킬러가 필요합니다. 그게 반드시 최신 기술은 아닐 뿐더러, 최신 기술만 알기 때문에 오히려, 함정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모든 문제를 특정한 최신기술로만 풀어낼 수 없습니다. 내 눈 앞의 도구만 이용해문제를 어떻게든 억지로 풀어내는게 아니라, 문제에 맞는 적절한 도구를 활용해 문제를 적시에, 효과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quot;}]}]}">그렇지 않습니다. 문제를 제대로 직시한다면, 적합한 도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겐 페인-킬러가 필요합니다. 그게 반드시 최신 기술은 아닐 뿐더러, 최신 기술만 알기 때문에 오히려, 함정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모든 문제를 특정한 최신기술로만 풀어낼 수 없습니다. 내 눈 앞의 도구만 이용해문제를 어떻게든 억지로 풀어내는게 아니라, 문제에 맞는 적절한 도구를 활용해 문제를 적시에, 효과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div></div>

김영웅

교육업계에서는 최신/심화/고급의 테크지식을 가르치면 뭔가 될 것 같은 미신이 만연합니다. 이 키워드가 붙어내면 고평가를 받는 경향도 꾸준히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최신이라 일컫는 심화/고급 테크를 타지 않으면 유행에 뒤쳐진 인상마저 줍니다. 반면에, 실무의 현장에선 문제를 풀어낼 적정한 수준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교육현장에서는 최신의 것, 고급의

최신 기술만이 페인-킬러는 아닙니다. - 그렇기에, 설계적인 접근이 요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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