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id="readability-page-1" class="page"><div><p>오픈소스 프로젝트에 대한 열망이 항상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왜 하고 어떻게 하는가 같은 배움을 받을 기회는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이번 행사를 통해 그런 갈증을 조금 해소할 수 있었고 듣고 배우고 느낀 것들을 정리해 본다.</p>
<h2 id="나만-오픈소스-없어-잘-키운-오픈소스-하나-열-고양이-안-부럽다">나만 오픈소스 없어 (잘 키운 오픈소스 하나, 열 고양이 안 부럽다!?)</h2>
<p>(이희승님, 라인 플러스)</p>
<p>거두절미하게 고양이를 키우는 것 보다 자기만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키우는게 더 나은 이유를 설명해 주셨다. 오픈소스 프로젝트 개론 수업 같은 이런 설명을 잘 요약해서 들려 주셔서 좋았다. </p>
<p>첫째,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통해 하나의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개발하고 유지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완전 공감된다. 나는 작은 규모의 팀에서 일한 덕에 요구사항이 코드가 되고 제품이 되어 사용자의 손에 닿는 경험을 많이 해 본 편인 것 같다. 반면에 대기업만 다닌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처음부터 내가 뭔가 개발하고 운영해 보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기껏해야 제품의 일부를 그것도 프로젝트 특정 시기에만 내 손이 닿게 되는 것이다.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하면 프로젝트의 시작과 끝을 내가 경험해 볼 수 있다.</p>
<p>둘째, 트렌디한 최신 기술을 실험하고 적용해 볼 수 있다. ‘부숴도 괜찮은 장난감’이라는 ‘프로그래머의 길 멘토에게 묻다’ 책 내용이 생각난다. 나만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어떤 기술과 설계도 내 뜻대로 적용해 보고 실패해 볼 수 있는 장난감이 되어 준다. 실패해 보고 결과를 눈으로 보지 않고는 성장하기가 쉽지 않으니 혹 유의미한 사용자를 만나지 않더라도 나만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의미있는 것 같다.</p>
<p>셋째, 개인 브랜드를 강화시켜 준다. 뒤이어 다른 연사분들도 비슷한 얘기를 해주셨지만 예를 들면 Netty 프로젝트에 기여하고 있다면 이 사람이 네트워크 프로그래밍은 잘 하겠는데 라는 객관적인 인식을 줄 수 있겠다. ‘나 이거 할 줄 알아요’ 이력서에 한 줄 적는 것과 ‘나 이거 사용한 프로젝트가 있어요’ 또는 ‘나 이 프로젝트 컨트리뷰터에요’라고 말하는 것은 신뢰도가 완전 다르다. </p>
<p>넷째, 인적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다. 작은 경험이지만 잠깐 오픈소스 프로젝트 이슈 글을 읽고 댓글도 달고 해보면서 회사에서는 만날 수 없는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게 된다. 이게 무척 좋았던 것 같다. 다른 세계의 능력있는 개발자들과 마음만 먹으면 깊이있는 대화를 나누어 볼 수 있는 것 같다.</p>
<p>다섯째, 팀원 및 소통 능력을 UP 시킬 수 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나와 일면식도 없고 어떠한 컨텍스트도 공유하지 않는 사람에게 문제가 뭐고, 나는 어떻게 해결하려 한다는 것을 글로 설명해야 하기에 확실히 논리적으로 그리고 상대방의 관점에서 소통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것 같다. </p>
<h2 id="낮에는-직장인-밤에는-연구원">낮에는 직장인, 밤에는 연구원</h2>
<p>(이수정님, Medical AI LAB)</p>
<p>간호사로 일을 시작했고 현재 모두의 연구소에서 메디컬 AI 랩을 만들어 운영하신다는 이 분의 이력이 신선했다. 간호사 일을 하다 개발 쪽 일을 하신 분은 처음 뵙는 것 같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미래에는 여러 분야의 경험이 프로그래밍과 융합되어 시너지를 내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발표에서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는 오픈소스 조직 운영하기’란 부제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처음에 모임이 망하게(?)된 배경과 깨달음을 공유해 주셨는데 인상깊었다. 특히 처음에는 각자의 직업 외에 부수적인 연구를 진행하는 모임이라 부담을 드리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그게 실패의 원인이 되었고, 도리어 사람들이 시간과 노력을 들였을 때 얻는게 있도록 해주어야 겠다고 방향을 바꾸고 모임이 잘 되는 경험을 하셨다고 했다. 역시 사람들이 원하는게 무엇인지 제대로 인지하는게 어디에서든 중요한 것 같다.</p>
<h2 id="오늘-저녁부터-시작하는-오픈소스-기여">오늘 저녁부터 시작하는 오픈소스 기여</h2>
<p>(김태곤님, Dable)</p>
<p>라이언 로그인 페이지를 구현한 <a href="http://taegon.kim/archives/9658">토이 프로젝트</a>를 소개해 주셨다. 너무 재미있는 일을 하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개발하는 제품을 생각할 때 편리함, 안정성 등을 먼저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항상 사람들에게 ‘재미있음’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이에 딱 맞는 프로젝트의 표본이 아닌가 생각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다들 뭐뭐뭐가 없어서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못한다고 하는데 그런 사람들도 도전해 볼 수 있도록 작은 팁들을 주셨다. 그 중에 인상 깊었던 몇 가지를 소개해 본다. 첫째, 관심있는 유명한 주제가 있다면 ‘tiny’, ‘small’을 붙여서 함께 검색해 보면 조금 더 가볍게 시작해 볼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날 수 있다고 했다. 둘째, 처음이라면 좁고 특수한 케이스를 다루은 이슈를 찾아서 도전해 보길 추천해 주셨다. 공감된다. 내가 삐집고 들어갈 만한 작고 특이한 케이스를 찾아야 한다. 셋째, 초기 프로젝트일 수록 기여하기 쉽다고 조언해 주셨다. </p>
<h2 id="python-커뮤니티와-psf">Python 커뮤니티와 PSF</h2>
<p>(배권한님, 라인플러스) </p>
<p>Python Software Foundation(PSF)에서 의사 결정권을 가진 이사가 되신 경험과 파이썬 코리아를 일구어 오신 역사에 대해 들려주셨다. 이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가 지금 즐기고 있는 여러 커뮤니티와 프로그래밍 에코 시스템들이 오랜 시간 선배들이 흘린 땀방울들로 이루어진 것이지 짠하고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다른 많은 분들도 얘기 하셨지만 내가 받았으니 나도 값 없이 돌려주는 선순환이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p>
<h2 id="spark-커미터에서-pmc-멤버되기-그리고-그후">Spark 커미터에서 PMC 멤버되기, 그리고 그후</h2>
<p>(권혁진님, 데이터브릭스)</p>
<p>강연이 끝나고 사회자의 말 처럼 정말 통통 튀는 MZ 개발자 같다는 느낌을 주는 분이셨다.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하며 논의에 감정을 담지 않도록 테스트 코드로 뭔가 보여주게 되었다고 하신 부분이 처음에 크게 공감되었다. 회사에서도 기술적인 부분에서 이렇다 저렇다 논쟁이 생길 때가 있는데 다 필요 없고 제대로 된 환경을 만들고 거기서 테스트 코드를 돌려 이렇게 나온다고 보여주면 서로 감정적인 논쟁을 줄일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가장 인상 깊은 이야기는 규모 있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서 커미터가 되는 방법(?)을 설명해 주신 부분이었다. 가장 중요한건 그 프로젝트에 어떤 파트 하면 OO이 딱 생각나도록 오너십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사람들이 건드리지 않는 곳을 찾아 그 파트에 집중적으로 기여함으로 오너십을 가져 볼 것을 조언해 주셨다.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열심히 하면서 깃헙 프로필만으로 좋은 회사들에 연이어 이직하신 경험을 공유해 주셨는데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 같았다. (연봉 얘기를 하셔서 그랬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분 역시 오픈소스에서 배운 것을 회사에, 회사에서 배운 것을 다시 오픈소스로 환원 과정을 반복하는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런 마인드를 가진 분들이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성공하는가 보다. 이 발표와 관련 없지만 관련된 검색을 하다보니 PMC 멤버가 된 다른 분의 블로그 글이 있어 공유해 본다. </p>
<p><a href="https://style95.medium.com/%EB%82%98%EB%8A%94-%EC%96%B4%EB%96%BB%EA%B2%8C-apache-committer-%EA%B0%80-%EB%90%98%EC%97%88%EB%82%98-3268416329ad">나는 어떻게 Apache Committer 가 되었나?</a></p>
<h2 id="architect를-활용한-고성능-서버리스-웹서비스-만들기">Architect를 활용한 고성능 서버리스 웹서비스 만들기</h2>
<p>(김동우님, 아크회계법인)</p>
<p>난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만 개발과 운영을 해온 터라 클라우드 관련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지 못한 것 같다. 그 중에 서버리스 컴퓨팅이란 것이 단순하게 AWS EC2 같은 것을 쓰는거라고 이해하고 있었는데 이분의 설명을 듣고 AWS Lambda 같이 아예 EC2 자체도 관리하지 않고 기능 구현에만 최대한 집중하는 서비스를 말하는 것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인프콘 2022에서 들은 조현영님의 <a href="https://youtu.be/jCABSro3NR0?feature=shared">서버비 0원, 클라우드 큐 도입으로 해냈습니다!</a> 발표를 다시 들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p>
<h2 id="오픈소스에-기여할-때-알면-좋을-개발-프로세스">오픈소스에 기여할 때 알면 좋을 개발 프로세스</h2>
<p>(변정훈님, 당근)</p>
<p>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처음 PR을 만들어 볼 때의 막막함이 생각났다. 그때 이 설명을 들었다면 많이 도움이 되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몇 가지 간접 경험들도 배워올 수 있었다. 첫째, 봇을 이용해 stale 이슈를 닫아 서로의 감정이 상하지 않게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신중한 커뮤니케이션이 느껴졌다. 둘째 프로젝트에 이슈를 남길 때 먼저 검색을 해보길 추천해 주셨는데 내가 종종 실수 했다고 느꼈던 부분이라 와닿았다. 내가 문제라고 느낀 건 이미 누군가 먼저 문제 제기를 했을 수도 있다. 검색을 성실히 하고 이슈를 남김으로 메인테이너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그리고 <a href="https://cli.github.com/">gh</a>라는 GitHub 기능을 cli로 활용할 수 있는 도구도 소개 받았는데 처음 들어 보는 도구라 신선했다. 이런 소소한 팁들을 얻어오는 것도 이런 행사의 묘미인 것 같다. </p>
<blockquote>
<p>행사를 마치고 뭘 배우고 온 건지 정리가 잘 안되었는데 글을 적다보니 하루 반 나절 알차게 보내고 온 것 같다.</p>
</blockquote></div></div>

Joo's Work

JooSing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대한 열망이 항상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왜 하고 어떻게 하는가 같은 배움을 받을 기회는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이번 행사를 통해 그런 갈증을 조금 해소할 수 있었고 듣고 배우고 느낀 것들을 정리해 본다.
나만 오픈소스 없어 (잘 키운 오픈소스 하나, 열 고양이 안 부럽다!?)
(이희승님, 라인 플러스)
거두절미하게 고양이를 키우는 것 보다 자기만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키우는게 더 나은 이유를 설명해 주셨다. 오픈소스 프로젝트 개론 수업 같은 이런 설명을 잘 요약해서 들려 주셔서 좋았다. 
첫째,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통해 하나의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개발하고 유지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완전 공감된다. 나는 작은 규모의 팀에서 일한 덕에 요구사항이 코드가 되고 제품이 되어 사용자의 손에 닿는 경험을 많이 해 본 편인 것 같다. 반면에 대기업만 다닌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처음부터 내가 뭔가 개발하고 운영해 보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기껏해야 제품의 일부를 그것도 프로젝트 특정 시기에만 내 손이 닿게 되는 것이다.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하면 프로젝트의 시작과 끝을 내가 경험해 볼 수 있다.
둘째, 트렌디한 최신 기술을 실험하고 적용해 볼 수 있다. ‘부숴도 괜찮은 장난감’이라는 ‘프로그래머의 길 멘토에게 묻다’ 책 내용이 생각난다. 나만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어떤 기술과 설계도 내 뜻대로 적용해 보고 실패해 볼 수 있는 장난감이 되어 준다. 실패해 보고 결과를 눈으로 보지 않고는 성장하기가 쉽지 않으니 혹 유의미한 사용자를 만나지 않더라도 나만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의미있는 것 같다.
셋째, 개인 브랜드를 강화시켜 준다. 뒤이어 다른 연사분들도 비슷한 얘기를 해주셨지만 예를 들면 Netty 프로젝트에 기여하고 있다면 이 사람이 네트워크 프로그래밍은 잘 하겠는데 라는 객관적인 인식을 줄 수 있겠다. ‘나 이거 할 줄 알아요’ 이력서에 한 줄 적는 것과 ‘나 이거 사용한 프로젝트가 있어요’ 또는 ‘나 이 프로젝트 컨트리뷰터에요’라고 말하는 것은 신뢰도가 완전 다르다. 
넷째, 인적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다. 작은 경험이지만 잠깐 오픈소스 프로젝트 이슈 글을 읽고 댓글도 달고 해보면서 회사에서는 만날 수 없는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게 된다. 이게 무척 좋았던 것 같다. 다른 세계의 능력있는 개발자들과 마음만 먹으면 깊이있는 대화를 나누어 볼 수 있는 것 같다.
다섯째, 팀원 및 소통 능력을 UP 시킬 수 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나와 일면식도 없고 어떠한 컨텍스트도 공유하지 않는 사람에게 문제가 뭐고, 나는 어떻게 해결하려 한다는 것을 글로 설명해야 하기에 확실히 논리적으로 그리고 상대방의 관점에서 소통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것 같다. 
낮에는 직장인, 밤에는 연구원
(이수정님, Medical AI LAB)
간호사로 일을 시작했고 현재 모두의 연구소에서 메디컬 AI 랩을 만들어 운영하신다는 이 분의 이력이 신선했다. 간호사 일을 하다 개발 쪽 일을 하신 분은 처음 뵙는 것 같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미래에는 여러 분야의 경험이 프로그래밍과 융합되어 시너지를 내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발표에서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는 오픈소스 조직 운영하기’란 부제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처음에 모임이 망하게(?)된 배경과 깨달음을 공유해 주셨는데 인상깊었다. 특히 처음에는 각자의 직업 외에 부수적인 연구를 진행하는 모임이라 부담을 드리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그게 실패의 원인이 되었고, 도리어 사람들이 시간과 노력을 들였을 때 얻는게 있도록 해주어야 겠다고 방향을 바꾸고 모임이 잘 되는 경험을 하셨다고 했다. 역시 사람들이 원하는게 무엇인지 제대로 인지하는게 어디에서든 중요한 것 같다.
오늘 저녁부터 시작하는 오픈소스 기여
(김태곤님, Dable)
라이언 로그인 페이지를 구현한 토이 프로젝트를 소개해 주셨다. 너무 재미있는 일을 하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개발하는 제품을 생각할 때 편리함, 안정성 등을 먼저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항상 사람들에게 ‘재미있음’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이에 딱 맞는 프로젝트의 표본이 아닌가 생각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다들 뭐뭐뭐가 없어서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못한다고 하는데 그런 사람들도 도전해 볼 수 있도록 작은 팁들을 주셨다. 그 중에 인상 깊었던 몇 가지를 소개해 본다. 첫째, 관심있는 유명한 주제가 있다면 ‘tiny’, ‘small’을 붙여서 함께 검색해 보면 조금 더 가볍게 시작해 볼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날 수 있다고 했다. 둘째, 처음이라면 좁고 특수한 케이스를 다루은 이슈를 찾아서 도전해 보길 추천해 주셨다. 공감된다. 내가 삐집고 들어갈 만한 작고 특이한 케이스를 찾아야 한다. 셋째, 초기 프로젝트일 수록 기여하기 쉽다고 조언해 주셨다. 
Python 커뮤니티와 PSF
(배권한님, 라인플러스) 
Python Software Foundation(PSF)에서 의사 결정권을 가진 이사가 되신 경험과 파이썬 코리아를 일구어 오신 역사에 대해 들려주셨다. 이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가 지금 즐기고 있는 여러 커뮤니티와 프로그래밍 에코 시스템들이 오랜 시간 선배들이 흘린 땀방울들로 이루어진 것이지 짠하고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다른 많은 분들도 얘기 하셨지만 내가 받았으니 나도 값 없이 돌려주는 선순환이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Spark 커미터에서 PMC 멤버되기, 그리고 그후
(권혁진님, 데이터브릭스)
강연이 끝나고 사회자의 말 처럼 정말 통통 튀는 MZ 개발자 같다는 느낌을 주는 분이셨다.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하며 논의에 감정을 담지 않도록 테스트 코드로 뭔가 보여주게 되었다고 하신 부분이 처음에 크게 공감되었다. 회사에서도 기술적인 부분에서 이렇다 저렇다 논쟁이 생길 때가 있는데 다 필요 없고 제대로 된 환경을 만들고 거기서 테스트 코드를 돌려 이렇게 나온다고 보여주면 서로 감정적인 논쟁을 줄일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가장 인상 깊은 이야기는 규모 있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서 커미터가 되는 방법(?)을 설명해 주신 부분이었다. 가장 중요한건 그 프로젝트에 어떤 파트 하면 OO이 딱 생각나도록 오너십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사람들이 건드리지 않는 곳을 찾아 그 파트에 집중적으로 기여함으로 오너십을 가져 볼 것을 조언해 주셨다.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열심히 하면서 깃헙 프로필만으로 좋은 회사들에 연이어 이직하신 경험을 공유해 주셨는데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 같았다. (연봉 얘기를 하셔서 그랬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분 역시 오픈소스에서 배운 것을 회사에, 회사에서 배운 것을 다시 오픈소스로 환원 과정을 반복하는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런 마인드를 가진 분들이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성공하는가 보다. 이 발표와 관련 없지만 관련된 검색을 하다보니 PMC 멤버가 된 다른 분의 블로그 글이 있어 공유해 본다. 
나는 어떻게 Apache Committer 가 되었나?
Architect를 활용한 고성능 서버리스 웹서비스 만들기
(김동우님, 아크회계법인)
난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만 개발과 운영을 해온 터라 클라우드 관련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지 못한 것 같다. 그 중에 서버리스 컴퓨팅이란 것이 단순하게 AWS EC2 같은 것을 쓰는거라고 이해하고 있었는데 이분의 설명을 듣고 AWS Lambda 같이 아예 EC2 자체도 관리하지 않고 기능 구현에만 최대한 집중하는 서비스를 말하는 것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인프콘 2022에서 들은 조현영님의 서버비 0원, 클라우드 큐 도입으로 해냈습니다! 발표를 다시 들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픈소스에 기여할 때 알면 좋을 개발 프로세스
(변정훈님, 당근)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처음 PR을 만들어 볼 때의 막막함이 생각났다. 그때 이 설명을 들었다면 많이 도움이 되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몇 가지 간접 경험들도 배워올 수 있었다. 첫째, 봇을 이용해 stale 이슈를 닫아 서로의 감정이 상하지 않게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신중한 커뮤니케이션이 느껴졌다. 둘째 프로젝트에 이슈를 남길 때 먼저 검색을 해보길 추천해 주셨는데 내가 종종 실수 했다고 느꼈던 부분이라 와닿았다. 내가 문제라고 느낀 건 이미 누군가 먼저 문제 제기를 했을 수도 있다. 검색을 성실히 하고 이슈를 남김으로 메인테이너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그리고 gh라는 GitHub 기능을 cli로 활용할 수 있는 도구도 소개 받았는데 처음 들어 보는 도구라 신선했다. 이런 소소한 팁들을 얻어오는 것도 이런 행사의 묘미인 것 같다. 
행사를 마치고 뭘 배우고 온 건지 정리가 잘 안되었는데 글을 적다보니 하루 반 나절 알차게 보내고 온 것 같다.

2023 공개 SW 페스티벌 후기 - 듣고 배우고 느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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