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id="readability-page-1" class="page"><div><p>몇 일 전 중요한 기능에 대한 PR이 올라와 코드리뷰를 조금 꼼꼼히 하게 되었다. 피드백을 한 세 번 반복했는데 원하는 수준의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 순간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p>
<p>동료에게 이런 내 마음을 고백하며, 내가 너무 지나친 피드백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와 이런 저런 얘기를 잠시 하는데 그가 이런 얘기를 해준다. 자기는 내 말을 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내가 항상 더 나은 길을 제시할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p>
<p>그 말을 듣는데 그와 나 사이에 이런 불편한 피드백을 주고 받아도 트러블이 없었던 이유가 있구나 생각하게 된다. 과거의 회사에서 큰 트러블을 겪었던 사람이 떠올랐다. 그와 나는 그런 사이가 아니었다.</p>
<p>세 번째 피드백 이후 그가 자기의 컨셉을 담아 내 생각과 또 다른 코드를 만들어 왔다. 잠시 고민하다가 이제 그에게 온전히 맡기기로 결정한다. 생각해보니 그의 말과는 달리 나의 의견이 항상 더 나은 길이 아니다.</p>
<p>그에게 사과를 그리는 방법은 100가지가 있다는 동화책의 이야기를 빌려 가볍게 얘기하고 수고했다고 말하며 이 기능 구현을 마무리한다. 다음에 필요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 더 고칠 수 있으리라. 나도 그도 이 일로 뭔가 배우는게 있었으리라. </p></div></div>

Joo's Work

JooSing

몇 일 전 중요한 기능에 대한 PR이 올라와 코드리뷰를 조금 꼼꼼히 하게 되었다. 피드백을 한 세 번 반복했는데 원하는 수준의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 순간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료에게 이런 내 마음을 고백하며, 내가 너무 지나친 피드백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와 이런 저런 얘기를 잠시 하는데 그가 이런 얘기를 해준다. 자기는 내 말을 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내가 항상 더 나은 길을 제시할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 말을 듣는데 그와 나 사이에 이런 불편한 피드백을 주고 받아도 트러블이 없었던 이유가 있구나 생각하게 된다. 과거의 회사에서 큰 트러블을 겪었던 사람이 떠올랐다. 그와 나는 그런 사이가 아니었다.
세 번째 피드백 이후 그가 자기의 컨셉을 담아 내 생각과 또 다른 코드를 만들어 왔다. 잠시 고민하다가 이제 그에게 온전히 맡기기로 결정한다. 생각해보니 그의 말과는 달리 나의 의견이 항상 더 나은 길이 아니다.
그에게 사과를 그리는 방법은 100가지가 있다는 동화책의 이야기를 빌려 가볍게 얘기하고 수고했다고 말하며 이 기능 구현을 마무리한다. 다음에 필요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 더 고칠 수 있으리라. 나도 그도 이 일로 뭔가 배우는게 있었으리라.

개발일기 #3, 사과를 그리는 100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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