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Se University는 브라질 창업자를 양성하는 기관이다. 기술, 창업 등고 관련해서 전문가 강의,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있다. StartSe University에서 StartSe Meetup: AI Startup Night라는 밋업을 실리콘밸리 마운틴 뷰에서 열어서 참석을 했다.

Gabriela de Queiroz는 이번 이벤트의 호스트로서 브라질 출신 AI 리더로서 실리콘밸리 온지 13년이 되었다. Microsoft의 대규모 해고 관련해서 AI 리더도 해고된 점이 크게 회자되었는데 당사자이기도 하다. 이벤트 진행하면서 상황에 맞는 적절한 질문과 환기를 통해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 주었다.

계속 강조했던 메시지는 질문을 하라는 것이었다

"실리콘밸리 방문자나 예비 창업자라면 질문을 많이 하세요. 여긴 시간을 기꺼이 내주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Charles Maddock은 Strawberry Browser라는 에이전틱 브라우저의 스웨덴 출신 창업자이다. 고등학생으로 오해받을 정도로 젊은 나이(25세)이지만, 이미 창업 후 엑싯(Exit) 경험을 갖고 있다. 11살 때부터 유튜브로 코딩을 독학했으며,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 대신 친환경 탄소 감축 스타트업을 창업해 엑싯했다. 이후 비디오 게임을 개발했고, 컨설팅 업무도 맡았으며, 최근 2년간은 Strawberry Browser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무엇보다 에너지가 넘쳐서 창업자만의 기운이 뿜어져 나왔던 분 같다.

Krystel Leal은 AI 생산성 스타트업 Motion의 Enterprise Customer Success manager이다. 포루투칼 출신이며, 어릴 적에 프랑스에 살았고, Bay Area에 온지 10년 정도 되었다. Motion은 Y Combinator(W20), Sam Altman 등 투자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Krystel은 창업자가 아니지만 팬더믹 시점에 Y Combinator가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운영되던 시점이라 Batch 프로그램에 창업자들과 같이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그녀에 따르면 Motion의 비전은 “MVP → 글로벌 → 10억 달러 기업”으로 가는 것라고 했다.

아래는 밋업 이벤트 페이지에 소개된 두 분의 이력이다.

Krystel Leal - Enterprise Customer Success @ Motion (AI productivity startup backed by Y Combinator (W20), SignalFire, Michael Seibel, Sam Altman and more.)

Charles Maddock, CEO and Co-Founder @ Strawberry Browser (The Intelligent browser with built-in AI assistants that work alongside you on any website)

Strawberry Browser & Charles Maddock

1. Strawberry Browser 소개

Strawberry Browser는 크롬과 유사해 보이는 브라우저이지만, 내부에 AI Companion이라는 에이전트를 동작시키고 있다. 창업자 Charles는 AI 컴패니언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인턴처럼 반복적이고 귀찮은 일을 대신 처리해 줍니다. 예를 들어 ‘리크루터 라이언(Recruiter Ryan)’이라는 컴패니언은 LinkedIn Recruiter로 직접 사이트에 방문해서 조건에 맞는 후보를 찾아 파이프라인에 자동으로 추가해 줍니다. Strawberry의 목표는 사람을 대체하려는 게 아니라 기초적인 업무를 없애고 싶을 뿐입니다. 세일즈 멤버는 CRM에 메모 붙이느라 시간 낭비하지 않고, 리크루터라면 LinkedIn에서 후보 평가에 집중하고, 창업자는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데 집중하는 것을 돕고자 합니다"

실제 현장에서 청중으로 참석하신 변호사 분의 프로필(이름, 회사명)을 기반으로 에이전트를 즉석에서 생성하는 demo를 진행했는데 기대만큼 잘 동작하지 않았다(아직 alpha 버전이라고 한다). 브라우저의 연산은 클라우드가 아닌 로컬 컴퓨터에서 이뤄진다. 에이전트가 태스크 수행 중일 때 브라우저 탭을 닫고 다른 업무를 해도 백그라운드에서 계속 동작하는 구조이다.

2. 크롬 익스텐션을 만들지 않고 기술적으로 어려운 브라우저를 만든 이유는?

기술적인 이유는 따로 없으며, 크롬 익스텐션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적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브랜딩관점에서 크롬 익스텐션이면 크롬 브라우저의 사용자 경험 안에 갇히게 되서 원하는 사용자 경험을 만들 수 없다고 배경을 밝혔다. 물론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으로 접근할 수 있지만, 중요한 건 Strawberry Browser 팀은 '브라우저를 혁신하기 보다, 강력한 에이전트(agents)를 쉽게 만들 수 있는 플랫폼으로 브라우저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3. 접속하는 사이트들이 에이전트를 차단할 수 있는지?

에이전트는 브라우저 내부에서 동작하고 있어서 겉보기에는 일반 브라우저처럼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이게 다른 IP 주소에서 온 요청인지, 혹은 클라우드에서 실행 중(cloud)인지 접속 대상이 되는 서비스들이 알기 힘들다고 한다. 보통 스크래핑 툴들은 쉽게 식별되는데, 브라우저 내부에서 동작하는 에이전트는 식별이 어렵다고 한다. 그리고 CAPTCHA도 통과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기술적으로 가능하더라도 Strawberry Browser가 공식적으로 지원할지 여부는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Perplexity Comet은 의도적으로 해당 유즈 케이스를 지원하지 않는다).

4. 미래의 인터페이스는 무엇일까요?

그는 에이전틱 브라우저가 단기적으로는 괜찮은 채팅 결과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더 나은 경험을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짧은 시간 동안 컴패니언(companion)과 화상 통화를 시작하면, 서로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상상했다. 마치 "내 화면 공유할게"라고 말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경험이다. 그는 3년 후쯤 애플 비전 프로를 쓰고 방 안을 둘러보면, AI 에이전트들이 유저와 함께 방 안을 걸어 다니는 장면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능성은 무한하며, 핵심은 우리가 이 채팅 시스템과 에이전트를 또 다른 인간처럼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본다. 그는 서로를 바라보며 무언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이 ‘대면 방식’에 더 많은 탐구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5. 실리콘 밸리에 오게 된 계기

오랫동안 사람들이 무언가를 만들고 창조해 온 역사가 이곳 실리콘 밸리를 모두가 오고 싶어 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디오 게임의 최종 보스 같은 곳이라고 그는 말했다. 비록 자신이 태어난 나라에서 기업을 설립하고 상대적으로 덜한 경쟁 속에서 잘 운영할 수 있지만 세계 최고가 되고 싶다면, 실리콘 밸리에 있어야만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Motion & Krystel Leal

1. 실리콘 밸리에 오게 된 계기

그녀는 블로그스팟 시절, 글쓰기를 좋아하고 사람들과의 소통을 즐겼다고 한다. 그러다 웹페이지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궁금해져 HTML과 자바스크립트를 배우기 시작했지만, 당시 포르투갈에는 이러한 역량을 살릴 수 있는 직업이 많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처음에는 저널리스트를 꿈꿨지만, 온라인에서 무언가를 만들고 공유하는 즐거움을 놓을 수 없었다. 대학 졸업 무렵 콘텐츠 수익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디지털 분야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다양한 경험과 관심사를 쌓은 이 여정이 지금의 일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실리콘밸리에 와보니, 중요한 것은 전공이나 직무가 아니라 ‘무엇을 만들었는가’와 ‘기술을 어떻게 바라보는가’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오히려 다양한 배경과 경험이 글로벌하고 포용적인 제품을 만드는 데 강점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그녀가 맡고 있는 Motion과 같은 AI 제품 역시 인간의 소통을 기술로 대체하는 것이 핵심인데, 결국 중요한 건 ‘질문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일이라며, 이는 저널리즘을 통해 배운 중요한 역량 중 하나라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다양한 경험들이 결국 하나로 연결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2. YC Batch 경험에 대하여

그녀는 YC batch가 시작된 지 2주 차에 Motion의 두 번째 직원으로 회사에 합류했다. 당시 회사는 MVP(최소 기능 제품)만 있는 매우 초기 단계였는데, 초기에는 제품이 수동으로 작동했기 때문에 고객과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통화하며 제품 사용법을 안내하고 피드백을 수집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녀는 이와 같은 일들이 창업자들이 두려워하는 일이지만, 고객 유지를 위해 필수적이라 밝혔다.

이밖에 팬데믹 이후 첫 오프라인 배치여서 창업자 외의 인원도 YC가 주최하는 저녁 식사 자리에 유연하게 참여할 수 있었는데 덕분에 다른 YC 창업자들과 교류하며 귀중한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YC가 세계 최고의 학교라고 비유하면서 이 기간 동안 높은 학습 곡선을 그렸다고 말했다. YC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제품에서 인사이트를 추출하는 방법, 여기서 확보한 인사이트를 엔지니어가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방법, Demo Day를 위한 펀드레이징 덱(deck)을 만드는 방법과 같은 실무 지식을 얻었다고 했다. 그녀는 창업을 목표로 의도적으로 YC 스타트업에 합류했고, 이 점에 대해서 창업자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펀드레이징 경험도 이야기 했는데, Demo Day 이후 창업자의 소셜 미디어에는 수많은 알림이 쏟아졌고, 정말 많은 투자자가 대화를 원할 정도로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고 했다. 그리고 투자자 선별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는데, 수많은 투자자들의 연락 속에서 "어떤 투자자가 정말 우리 시간을 쓸 가치가 있는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고 한다 ("이건 단순한 네트워킹이 아니라, 추천을 받는 여정이고, 그게 진짜 힘이에요. 모든 사람이 다 그런 경험을 하더라고요. 정말 대단한 여정이에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피칭 연습을 강조하며, 창업자는 수없이 많은 피칭을 반복하고 연습해야 하면서 그 중요성을 이야기했다("2년 반 동안 창업자 Jonathan이 피치를 몇 번이나 했는지 셀 수가 없어요.").

현장 모습

이벤트는 쿠팡, 삼성전자 미국 오피스 근처에 있는 599 Fairchild Dr에서 열렸다. 이곳은 이번 밋업을 개최한 StartSe University 외에 Jinxbot 3D Printing, Circuit Launch와 같은 로보틱스, 하드웨어 관련된 곳들도 입주를 했었다. 입주한 기업에서 만든 것 같은 로봇이 돌아다니고 있어서 영상으로 촬영해봤다.

StartSe Meetup 후기 - AI Startup Nigh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