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id="readability-page-1" class="page"><div id="SE-41baa892-7e16-49fe-a59c-071e59bcd49e">
 3월 첫 월요일이다.매주 월요일은 레코딩 수업 랫슨을 진행하는 날이다.오래 전부터 취미 생활로 라이브 공연 영상 촬영이나 (유튜브 채널도 10년 됐음. 주로 합창이라 재미 없음. 찾아보지 마셈) 혹은 예전에는 앨범 녹음도 많이 했는데​CD플레이어가 일상에서 멀어지고 스트리밍이 일상화 된 이후에는 녹음은 많이 줄었고 요즘에는 영상만 주로 많이 하는데 특이하게 레코딩을 배워보고 싶다는 분이 있어서 월요일마다 렛슨을 한다.​나가기 전에 아침으로 간단하게 계란 후라이 2개를 해서 먹었는데..
 </div><div id="SE-a8d87282-efd9-4827-8c75-5824c4b40713">
 나는 요런 스타일을 좋아한다. 나중에 TV에서 보니 백종원 씨도 이런 스타일이 맛있다고 하더라.나야 뭐 어릴 때부터 해먹던거니까 경험적으로 선택한 건데.. (어쩌면 엄마의 영향이었는지도) 백종원 씨는 "단백질은 뜨거운 열로 빨리 익혀야 식감이 좋다"고 하더라. ​그런데 또 삼시세끼에서 차승원씨는 "가장자리가 타지 않게 해야 맛있다"고 하는데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도 꽤 많은 것 같다.​가끔 아내가 없을 때는 내가 저녁 식사 준비를 할 때가 있는데 50대 중후반의 아빠가 뭐.. 다 큰 청년들 셋한테 엄청나게 정성을 쏟아 부어야 할 필요도 없고 (ㅋㅋ 미안하다 얘들아 너희들 다 큰거다ㅋㅋㅋ 엄마 아빠가 너희만할 때는 너희를 키우고 있었다. ㅋㅋㅋㅋㅋ) ​해서 계란 후라이는 필수로 하나씩 해서 테이블에 투척한다. 거기까지는 좋은데..​큰애는 차승원 스타일을 좋아한다. 가장자리가 타지 않아야 한다.둘째는 어릴 때는 완숙을 좋아했는데 커서는 반숙이 좋단다. 엄마 스타일에서 아빠 스타일로 변했다.셋째는 노른자가 봉긋하게 살아있으면 안 되고 터뜨려서 전체적으로 납작하게 된 스타일을 좋아한다.​그리고 나는 저 사진처럼 가장자리가 타더라도 단백질이 확실하게 응고되도록 하고 노른자는 절반도 익지 않은 스타일이 좋다.​계란 후라이 하나 가지고 너무 말이 많았는데..비단 계란 후라이 뿐만이 아니다. 우리는 사실 따지고 보면 까다롭지 않는 사람 한 명도 없고,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없는 사람도 없고 싫어하는 거 하나도 없는 사람도 한 명도 없다.​참 별거 아닌 것 같은데도 어쩌면 그렇게 본인의 취향 내지는 본인의 적성 혹은 본인의 선호도 아니면 본인의 주장을 끊임 없이 내세우고 밝히고 드러내야 하는지.. 물론 본능이고 본성일 것이다.​그래서! 컴퓨터가 어렵고 스마트폰이 어렵고 운전하기도 어려운 거다.​인간이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내가 이해하는 방식이 있고 내가 해석하는 절차가 있는데 온갖 기계들은 지 맘대로 사람한테 명령질을 하거나, 하기 싫으면 꺼지라는 식으로 Dialogue만 띡! 띄워놓고 마치 딴짓거리라도 하는 양 인간 앞에서 감히 가만히 멀뚱 멀뚱 있는 것이다.​고객이 카드를 내 밀었으면 받아들고 일단 계산부터 먼저 하면 되잖아..고객이 메뉴를 말하면 일단 그 메뉴가 가능한지부터 확인하고 주문을 먼저 받으면 되잖아..고객님이 말이야 질문을 하면 우선 그 질문에 답부터 하면 되잖냐고..​아마 이 글을 보는 수 많은 개발자들은 'XX라고 자빠졌네'라고 할지모르겠지만어쨌든 우리는 그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당장은 그렇게 코딩질하기 어렵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그 방향은 맞다.​머지 않아 우리 주변에는 기계학습 기반의 A.I들이 넘쳐나겠지만 어떤 분야에서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채팅류나 A.I스피커가 그랬듯이 기업들 돈만 벌어다주고 금방 사라지게 될 것이다.​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런 게 아니라 나의 계란 후라이 스타일을 내가 말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 내가 말하면 딱! 대령해 놓는 그 정도 되는 녀석이 필요하다.​(자! 랫슨하러 go~)​​​​​​​
 </div></div>

양병규

3월 첫 월요일이다. 매주 월요일은 레코딩 수업 랫슨을 진행하는 날이다. 오래 전부터 취미 생활로 라이브 공연 영상 촬영이나 (유튜브 채널도 10년 됐음. 주로 합창이라 재미 없음. 찾아보지 마셈) 혹은 예전에는 앨범 녹음도 많이 했는데 CD플레이어가 일상에서 멀어지고 스트리밍이 일상화 된 이후에는 녹음은 많이 줄었고 요즘에는 영상만 주로 많이 하는데 특이하게 레코딩을 배워보고 싶다는 분이 있어서 월요일마다 렛슨을 한다. 나가기 전에 아침으로 간단하게 계란 후라이 2개를 해서 먹었는데.. 나는 요런 스타일을 좋아한다. 나중에 TV에서 보니 백종원 씨도 이런 스타일이 맛있다고 하더라. 나야 뭐 어릴 때부터 해먹던거니까 경험적.......

<강한 인공지능론 #15> 95. 내가 좋아하는 계란 후라이 스타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