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대통령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는 날이 됐습니다.

2025년 6월 24일, 대통령실은 '국민사서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누구든지 구글폼에 입력함으로써, 질문할 수 있습니다.

*국민사서함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dwskxQ1u9MFZMewqLoQU6DtwEfIgah9xYUFRpR5BwP7M5TJg/viewform?pli=1

놀라운 일입니다.

정말 중요하거나 긴급한 일, 우리나라 국민의 일이라면 최고 권력자의 검토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대통령에게 직접 이야기하고 싶으신 분은 위 링크로 바로 가시면 좋겠습니다.

나의 일이 아니더라도, 주변에서 어려운 상황을 보거나, 사회의 문제가 된다는 판단이 된다면 위 링크를 활용해 보세요!

이제, 국민 개개인과 대통령 사이에 직접 소통 채널이 생겼습니다.

개개인이 알려줄 수 있는 어려움이나 좋은 제안들이 대통령에게 바로 전달되니,

많은 부분이 해결되거나 개선될 것 같습니다.

저는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하고 싶습니다. 바로 대화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제주도라는 사회를 조금 더 살기 좋은 곳으로 가꾸어가기 위해

국민사서함을 더욱 잘 활용하고 싶습니다.

저는 한 사람의 생각에 대화를 더함으로써, 조금 더 깊이 생각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저는 한번 자영업을 하시는 사장님하고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가게를 하고 계신 거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어떻게 활성화를 하고 싶어하셨는지 이야기했습니다. 물론 그 내용도 의미있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도 생각나는 이야기들을 하면서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니,

새로운 차원의 문제의식이 드러났습니다.

"자영업자들이 가게를 열기 전에 준비가 너무 부족한 상태에서 가게를 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영업 창업관련 교육이 있긴 하지만, 창업자 입장에서는 준비의 필요성을 잘 모르기 때문에, 교육에 힘을 쏟기 어렵다는 딜레마가 있었습니다. 1-2년 장사를 하다가 말아먹으면, 그 때 후회하면 이미 늦고요. 이것이 반복되고 있는데 이것을 개선할 방법은 정 없는 걸까요? 이것에 대한 방법은 잘 모색하고 있는 걸까요? 효과적인 방법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걸까요?

아래에는, 그간 제가 활동하면서 대화를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중 몇 가지 있습니다.

1.(복지/애로사항) 옆집에 가정폭력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만, 신고를 하는 경우, 이웃집과의 관계가 어색해지거나 보복을 당할까봐 두려워서 신고를 못하고 있어요. 양심의 가책과 두려움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접근법이 있을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 (문화예술/애로사항) 저희는 연극팀이에요. 연극 작품은 그래도 잘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열심히 해나가고 있어요. 그런데 연극을 만드는데 집중하다보니 연극을 알리는 작업에는 아무래도 힘을 쏟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매번 연극을 올릴 때마다, 임박해서 홍보를 하곤 해요. 많은 관객에게 도달하고 싶지만, 홍보에 힘을 쏟기 어려움이 있어요. 이 작업을 해줄 분을 구하고 싶은데, 어떻게 구해야 할지 방법이 없을까요? 비용을 많이 드리기가 부담된다는 점도 고민이에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했어요. 이지태스크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홍보채널 조사업무를 한 번 시키고, 실제 홍보물을 업로드하는 작업을 시키는 거에요. 두번째는 이 연극팀의 관객이나 친구들, 팬들 중에서 이런 업무를 하시는 분을 물색하는 방안이에요. 순수하게 알바를 드린다는 개념 보다, 연극팀의 홍보파트너로 함께 가자. 그래서 일부는 금전적으로, 일부는 다른 방법으로 보상을 드리는 방법을 상의해서 고민해보면 어떤가 의견을 드렸어요. 더 좋은 의견을 찾아보고 싶기는해요.)

3. (경제/애로사항) 저는 1인 기업을 하고 있어요. 제품이 다행히 잘 팔리기는 한데, 스마트 스토어를 운영하려고 하니 제가 여력이 없어요. 그래서 사람을 구해서 업로드와 운영관리를 맡기려고 하는데, 그런 사람을 구하는게 여간 어렵지가 않아요. (제가 이 이야기를 듣고, 제가 한 번 방문해서 과업을 조금 파악한 후, 사람 구하는 것을 도와드리겠다고 했는데, 결국 이 분이 이것에 응대하는 여유도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서 결국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연락드려보려고 합니다. 이 작업을 할 수 있을 만한 분은 분명 계시지만, 과업의 범위와 금액을 설정해서, 이 조건을 받아들일 사람을 찾으면 되는데, 과업의 범위와 금액을 설정하기 위한 현장 조사작업에 응할 여력이 없으시다는 게 문제라고 여겨졌어요.)

4. (농업/애로사항) 만감류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계통출하에 모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택배(직거래 판매)를 하고 싶은데, 스토어랑 온라인 마케팅 교육을 받아도, 이걸 실제 해보니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에요. 뭔가 방법이 없을까요? (이 문제에 관하여 어떤 분과 대화를 통해 나온 접근법은, 하나의 지역에 농가 약 10개 이내를 담당하는 온라인 마케팅/배송관리 담당자를 한 명 두는 방안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었어요. 물리적으로 너무 크지 않은 지역에. 이런 부분을 개별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공공에서 이 "과정"을 도와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어요. 금전적인 부분은 판매금에서 나눈다고 하더라도, 10개 정도 농가가 모이고, 한 명을 함께 쓰게 되는 과정에 대한 도움.)

5. (창업/문제의식) 창업기업에 대해서 지원을 할 떄, 사업계획을 심사위원들이 평가를 통해 선정합니다. 이에 대해 두 가지 문제의식이 있어요. 하나는 "사업계획" 평가를 통한 지원여부 결정이 적절한가에 대해서 심사위원들이 과연 평가할 수 있는가 하는 거에요. 사업이 잘 될지를 "계획"으로 평가한다는 것이 과연 맞을까요? 물론 계획도 중요하지만, 사업을 해나가는 사람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사업계획을 통해서 평가하는 방식으로, 그래서 결과가 좋다고 판단하나요? "계획"을 잘 쓰는 능력을 가진 곳에 지원금액이 집중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정을 위한 평가가 필요하겠지만, 사업계획의 내용으로 판단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대안적인 방식을 고민했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서, 소액을 많은 기업들에게 지원하고, 성과를 보면서 기업가를 보고, 그 다음 단계의 지원을 하는 방식, 계획이 아닌, 기업가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조금씩 확인하면서 믿음을 확보하면서 지원을 확대하는 방식을 고민했으면 합니다.

6. (소상공인/애로사항) 자영업을 하다보면, 좋은 컨설팅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다른 자영업자들하고 이야기 나누어보면, 공공에서 제공하는 컨설턴트들에 대한 불신이 매우 높습니다. 컨설팅은 무료지만, 컨설팅하다가 증권 판매 같은 영업을 한다던지. 활동중인 컨설턴트들에 대한 검증도 해주셨으면 합니다. 컨설턴트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면, 정부 재정은 재정대로 낭비되고 (컨설팅 비용을 정부가 지급하니까요), 소상공인들이 컨설팅을 이용안하게 되니,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전문 경영 지식이 연결될 기회를 없애는 것일 수 있습니다.

....

분야와 내용이 다양합니다. 자연스러운 일일지도요.

저는 이런 생생한 이야기가 좋은 변화의 실마리라고 생각합니다.

위 내용으로 끝난다면, 유의미한 제안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이 조금 더 많은 분들의 참여를 통해 아이디어가 가다듬어진다면, 좋은 제안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생각나는 것이 있나요?

여러분의 이야기인가요?

주변에서 목격한 이야기인가요?

어려움인가요? 문제의식인가요?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것인가요?

저는 이런 이야기들을 대화를 통해 주거니 받거니 한다면,

조금 더 깊이 있는 이야기, 또는 어떤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시겠어요?

문자로 경청신청을 해주세요. (010-3309-4397, 김나솔)

[문자내용:

- 통화 편하신 시간대. 날짜나 요일

- 성함이나 필명 - 실명이 아니어도 되요)

-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 - 적으셔도 되고 안 적으셔도 되요.]

이야기를 글로 적으시기 희망하시는 분은 아래 링크에 적어주셔도 되요.

https://forms.gle/dQx7SkmwMrCNRG2R8

제가 전화드려서 이야기 나눈 후, 글로 작성하겠습니다.

개인정보에 관한 것을 제거한 글을 페이스북에 공개해서, 많은 분들에게 의견을 여쭈겠습니다.

- 이 문제가 정말 문제라고 생각들 하시는지

- 어떤 해결법이 있겠는지..

저는 우리 사회에, 다양한 의견을 주실 분들이 많이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을 전개하고 모아가면서 좋은 제안이 도출되었을 때, 또는 중요한 문제의식이라고 여겨지는 것이 드러났을 때, 이것을 국민사서함에 입력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경청담당자

김나솔 드림

"대화"를 추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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