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 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을 토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혹시나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메일 또는 코멘트를 통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제 메일은 About 탭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시작하며

2021년도에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적지 않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많은 일들이 일어난 것은 아니지만 돌아보면 소소한 변화점 또한 적잖게 있었던 것 같다. 작년 회고에서는 2020년은 참 아쉬움이 많은 해라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이번 해 또한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것 같다.

이렇게 보면 매년 아쉬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매번 얘기하는 내용이지만, 신년에는 아쉬움이 덜한 한 해를 보내기 위해 회고를 통해 2021년도를 돌아보고 기록하고자 한다.

회사 생활

작년에 이어서 회사에서 열심히 업무에 임하고 있다. 회사 생활에서도 변화점은 있었다. 함께 했던 동료 개발자분의 퇴사도 있었고, 새롭게 합류하신 개발자분도 있었다. 아쉬움도 있었고 반가움도 있었던 것 같다. 개발적인 부분으로는 여러 가지 업무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PG 교체를 진행해야 할 일이 있어서 그것을 위해 PG 연동에 관한 내용(개발 및 테스트)을 경험해볼 수 있어서 좋았고, 이전에 영상 스트리밍 처리를 위해 개발해두었던 모듈을 고도화시켜서 이미지를 영상으로 변환하기 위한 미디어 파일 변환 처리에 대해서도 경험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미지 서버를 분리해서 이미지 처리에 관한 내용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기존 로직을 개선하기도 했다.

백오피스를 유지보수할 인력이 부족(~~우선순위가 있는 다른 일을 처리하신다고..~~)해서 UI 개발을 유지보수 수준으로 진행하기도 했고, 예전에 작성해둔 로직이 데이터가 많이 쌓이자 급격한 퍼포먼스 저하가 발생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쿼리 튜닝 및 로직 리팩토링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리고 여전히 많이 고민하면서 진행했던 업무는 같은 작업에 대한 대량 처리에 대한 부분이었던 것 같다.

이외에도 많은 일들을 진행했던 것 같은데, 지금 생각나는 것은 위에서 언급한 정도였던 것 같다. 회사의 환경적인 부분도 변화점이 있었다. 회사의 사무실을 이사했다는 부분이다. 이사를 해서 좋은 점은 이전 사무실에 비해 비약적으로 커져서 쾌적해졌다는 부분이고 아쉬운 점은 이전에 있던 사무실의 위치보다 살짝 더 멀어졌다는 것 정도인 것 같다.

그래도 회사에 카페테리아도 생겼고, 사무실이 넓어지면서 회사에서 자율 좌석제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이전한 사무실에 회의실도 많이 생겨서 집중이 안 될 때마다 노트북만 들고 이곳저곳 배회하면서 일하고 있다. 자리를 바꿔서 일할 때 오히려 집중도 잘 되고 기분 전환에도 괜찮은 것 같아서 이런 부분은 만족하고 있다.

개인 공부

개발자로서 성장을 위해서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다. 하지만 회사에 다니면서 개인 공부를 위한 시간을 회사에 다니기 이전보다는 많이 만들고 있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시간이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 보니 시간이 날 때마다 공부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개발자로서 기술에 관한 공부는 대체로 어떤 내용이든 즐거운 편이지만, 업무에서의 내 포지션(백앤드 개발자)에서 필요한 내용이 있고 내가 개발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흥미와 호기심으로 공부할 수 있는 부분 사이에서 어떤 공부에 더 중점을 둘지 고민을 했었던 것 같은데, 아직 나는 주니어 개발자이다 보니 업무에 적용할 수 있고 업무에 필요한 내용을 위주로 공부를 진행하려고 했던 것 같다.

기술의 이론과 실습에 도움이 되는 책을 위주로 공부를 진행했었고, 올해에는 올바른 DB 설계 및 사용을 위한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에 관한 내용과 더 좋은 코드 작성을 위한 객체지향에 관한 내용, 인프라에 대해 무지한 나를 위해 도커와 쿠버네티스에 관한 내용을 개인 공부로 진행했었다.

하지만 무엇하나 통달했다고 할 수 없고 아직도 진행 중이긴 하나 공부를 통해 매번 새로운 내용을 알게 될 때마다 즐거움이 있었고, 어떻게 더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내게 부족한 내용을 계속해서 공부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물론 공부한 내용을 토대로 공유하고 싶은 내용이 생길 경우, 블로그에 정리해서 공유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로 인해 더 많은 피드백도 얻을 수 있으니 공부한 내용에 관한 내용 공유는 어떤 식으로든 나에게 더 좋은 영향과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

블로그

위에서 블로그에 내용 공유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얘기했고, 작년 회고에서 블로그에 더 많은 포스팅을 작성해보자고 했었는데, 올해에는 작년의 바람만큼 포스팅을 많이 작성하지 못한 것 같다. 글로 쓰고 싶은 주제는 늘 있었지만, 실천으로까지 이어지지 못한 게 여전히 아쉽다.

다가오는 신년에는 시간이 날 때 공부한 내용 중 공유하고 싶은 내용이나 개발하면서 알게 되었던 내용 중 공유하고 싶은 내용을 포스팅으로 작성해서 좋은 피드백도 얻고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남기고자 하는 바람이 있다. 잘 이루어 질지는.. 내 행동력이 달려있겠지만.. 조바심을 내지 않고 할 수 있는 것들부터 천천히 해보고자 한다.

Google Analytics에 연동된 Blog 데이터(점선:2020, 실선:2021)

그래도 Google Analytics를 통해서 2021년 동안 내 블로그에 방문한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확인을 해보았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사람이 블로그에 방문을 해주어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블로그를 꾸준히 이어 나가고 싶다는 생각 또한 들었던 것 같다. 더 노력해서 2021년보다 적게 방문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독서

개인적으로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속독이 가능하지는 않다. 그래서 대체로 책을 이해하면서 읽는 것을 좋아해서 책 하나를 다 읽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직업이 개발자이다 보니, 2021년도에는 관련된 기술 서적을 위주로 독서를 했던 것 같고, 기술 서적을 읽고 난 이후에 마음에 들었던 책은 블로그에 서평을 남기곤 했었는데, 2021년도에는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에 관한 책만 서평으로 남겼던 것 같다.

한 번에 하나의 책을 끝까지 읽는 걸 잘 하지 못해서 집중력을 잃을 때마다 다른 책들을 전환해가면서 읽는 편이라 한 권씩 읽는 속도가 느려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물론.. 그러다가 어떤 책에서 흥미가 깊어지면 다른 책이 방치되기도 한다.

기술 서적 뿐만 아니라 다른 책을 읽는 것도 좋아해서 2022년도에는 다양한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많지 않은 시간 속에서 아마 기술 서적을 보는 데에만 해도 시간이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밑에서 이유(~~태블릿 구매로 인해~~)를 언급하겠지만, 최근에는 종이책은 읽지 않고 모두 E-Book 형태로 독서를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 구매할 책들도 아마 E-Book 위주로 책을 살 것 같다. 더 의미 있는 독서를 통해서 생각의 범위와 관점이 조금 더 넓어졌으면 좋겠다.

기분전환을 위한 2021년의 Flex Item..?

개인적으로 장비를 사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전자제품에 관심이 많은 편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턱대고 소비하지는 않고 이게 정말 필요한 소비인지를 잘 따져보고 사는 편이지만, 사고 싶으면 어떻게든 이유를 만든 뒤 돈을 차곡차곡 모아서 구매하지 않았나 싶다.

2020년도에도 필요(~~정말?~~)해서 여러 가지 장비들을 구매했던 것 같다. 큰 소비내역만 살펴보면 2020년도 8월에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맥이 없어서 인텔 맥북 프로 16인치(~~M1 맥북 공개전..~~)를 구매했었고 스마트워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애플워치 SE와 기존 휴대폰을 오래 사용했다는 이유로 아이폰 12 Pro를 구매했었다. 물론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꽤 큰 소비템에 포함되는 것 같다.

2021년도에도 여러 장비들을 구매했는데, 내 기준으로 봤을 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구매했지만.. 합리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먼저 2021년도 6월에 새로 공개된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2.9인치를 구매했다.

현재까지 따로 태블릿을 사용해본 적이 없어서 태블릿이 있으면 여러 활용도 측면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것이라는 판단이 첫 번째로 들었고, 기존에 들고 있던 맥북 프로 16인치가 너무 무거워서 어느 순간 휴대를 포기하게 된 것도 구매를 하게 된 사유에 포함이 된다. 아이패드 프로에 매직 키보드 조합이면 노트북을 충분히 대체해서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배터리 측면에서도 M1이라는 괴물 같은 프로세서가 들어가서 노트북보다 훨씬 더 오래 높은 성능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아마 구매하게 된 요인 중 가장 크지 않았나 싶다.

구매 이후 현재까지 잘 사용하고 있고 아마 2021년 최고로 잘 산 장비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만족해서 사용하고 있다. 이제 외부에서 작업해야 할 일이 있으면 아이패드 프로만 들고 다니는 편이고 아이패드 프로만으로 원하는 작업(개발, 글쓰기, 공부, 독서 등)을 모두 진행할 수 있다. 그리고 미니 LED가 들어간 디스플레이가 주는 시인성과 화질은 여전히 높은 만족도(~~굳이 12.9인치를 선택한 이유?~~)를 준다.

아이패드 프로를 노트북으로써 활용하기 위한 사용성을 공유하기 위해 code-server를 활용하는 글도 블로그에 작성해서 공유를 해보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이 읽어주셔서 고마웠다. 현재 아이패드 프로를 어떻게 노트북을 대체해서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추후 글로 작성할 수 있으면 작성해서 블로그에 공유를 해보도록 하겠다. 아이패드 얘기가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다음 내용으로 넘어가 보겠다.

그다음에는 평일에는 주로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집 안에 있는 책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어느 순간부터 데스크 셋업에 대한 욕심이 계속 생겨나는 것 같았다. 모니터는 이미 32인치 QHD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4K 모니터에 대한 욕심이 계속 생기게 되어서 결국 4K 32인치 모니터로 교체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맥북의 모든 포트를 다 사용하고 있는 많은 선 들로 책상이 지저분해지기 시작해서 이것들도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다 보니 고민 끝에 얼마 전에 썬더볼트 3 독을 구매했고, 그 독을 통해서 모든 입출력 처리를 진행하게끔 데스크 셋업을 바꾸게 되었다. 맥에는 썬더볼트 4 케이블 하나만 연결하면 모든 장비가 연결되니 너무 쾌적해지지 않았나 싶다. (~~물론 돈은 적지 않게 들어갔다..~~)

현재 데스크 셋업 현황 (왼쪽부터 아이패드 프로 5세대, 썬더볼트 3 독, LG 4K 모니터)

2021년도에도 장비에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갔지만, 생산성이 그만큼 올라가서 가치 있는 소비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를 활용해서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구매한 장비를 잘 활용해보고자 한다. 물론 2021년에도 의미 없는 소비도 있었으나, 다가오는 2022년에는 의미 있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기 위해 노력해봐야 하겠다.

컨디션, 운동, 루틴에 관해서

최근에는 아무리 잠을 많이 자도 피로함이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그래서 루틴에 관해 생각을 해보았다.

어떻게 보면 당연했다.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평일에는 하루에 8시간 내지 9시간은 주로 앉아서 일을 진행하고 있고 퇴근하고 집에 오면 혼자 살다 보니 이것저것 살림을 한 뒤 식사를 하고 조금 휴식을 취하다 보면 시간이 꽤 지나있고 여기서 개인적인 무언가(공부, 독서, 장난감(Toy-Project) 만들기, 넷플릭스..?)를 하다 보면 자정을 넘기기 일쑤였다.

그렇게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잠을 잔 뒤, 출근하고 회사에 가면 왠지 모를 피곤함이 남아 있었다. 그리고 피곤함이 남아 있어서 일에 제대로 된 집중을 하기 힘드니 커피를 마시게 된다. 그럼 또 살아나서 업무를 진행하고 퇴근한 뒤 위에서 얘기한 루틴대로 무한 루프를 돌고 있었다. 따로 운동하고 있지도 않아서 체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카페인에 대한 의존도는 점점 더 높아졌다.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아서 루틴에 변화를 주거나 그런 피곤한 루틴 속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게끔 체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 생각을 여름이 다가올 때쯤 했었고, 떨어지는 체력을 키우기 위해 운동을 시작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작년에 애플워치도 구매했고 이를 활용해 운동에 대한 기록 및 관리도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어떤 운동을 해볼까 하다가 평소에 산책을 좋아했기에 러닝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2021년도 초여름부터 러닝을 시작했다.

Nike Run Club 앱을 통해 기록한 데이터들

주로 아침에 일어나서 러닝을 하기 시작했다. 첫날에는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서 러닝을 했는데, 그 이후에는 주로 6시에서 7시 반 사이에서 러닝을 했던 것 같다. 아침에 러닝을 했던 이유는 퇴근하고 나서 그 피곤한 몸을 이끌고 운동하러 갈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러닝 코스는 한강에서 뛰는 게 가장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지내는 동네에서 가장 가까운 한강 공원까지만 해도 꽤 거리가 되기 때문에 동네 주변을 돌 수 있는 코스로 반환점까지 3km, 반환점에서 돌아오는 데까지 3km로 해서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코스를 짜서 하루에 5.5km ~ 6km 정도 러닝을 했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조금 힘들었지만, 첫 주 정도 진행하니 몸에 적응해서 오히려 뛰지 않은 날이 더 찝찝했던 것 같다. 처음에 했던 고민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 운동하니 체력이 붙었고, 하루를 일찍 시작하고 일찍 뛰어야 하다 보니까 저녁이 되면 금방 피곤해져서 일찍 잠들게 되었다. 모든 게 좋아질 것 같았지만 모든 것이 오래도록 지속되지는 않았던 게 아쉬웠던 것 같다. 7월에 가장 열심히 하고, 8월, 9월에는 너무 더운 날 또는 장마로 인한 외부 요인이라는 이유와 너무 피곤한 날에는 뛰지 않았고 그러다가 10월에 다시 살짝 뛰기 시작했다가 사무실 이사로 인해 출퇴근 시간이 늘어났고,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하니까 11월부터는 다시 뛰지 않게 되었다.

처음에 했던 고민이 다시 시작할 정도로 잘못된 루틴이 다시 돌아왔다. 12월에는 다시 이 루틴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최근에 다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만성피로와 컨디션 개선에 좋다는 영양제와 멀티 비타민을 복용하기 시작했고 날씨가 추움으로 인해 밖에서 할 수 없는 운동을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운동으로 대체해서 조금씩이라도 운동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삶을 건강하고 생산성 있게 살기 위해서 완벽한 루틴을 만들어서 지내는 사람들을 보면 존경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 2021년에는 나도 그런 루틴을 만들어서 생산성 있는 삶을 유지해보고 싶었는데, 2022년에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좋은 생산성을 낼 수 있는 한 해를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

번아웃에 관해서

마지막으로 번아웃에 관해서 작성해보고자 한다. 2021년도에 내가 개발자로서 폭발적인 성장이 있었나? 라고 질문해보면 그건 아닌 것 같다는 답변이 나올 것 같다. 실제로 폭발적으로 성장을 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2021년도에는 종종 번아웃이 왔던 것 같다.

개발이 좋아서 개발자가 되었는데, 직업으로 삼아서 개발하다 보니 모든 것이 즐거울 수만은 없었다. 뭔가 내가 원하던 방식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순간도 있었고 뜻하지 않는 문제도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그때마다 문제를 해결할 방법들을 찾아가면서 많이 괜찮아졌다. 주로 번아웃을 왔을 때는 뭐랄까? 내가 너무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다른 사람과의 격차를 생각하는 등의 행동을 통해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던 것 같다.

번아웃이 왔을 때는 뭔가를 크게 하려 하지 않았고 이런 시간이 길어질수록 시간을 더 게을리 보냈던 것 같다.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 정도 회복이 되어서 다시 의욕이 올라왔다. 그리고 번아웃이 왔던 이유도 점차 깨닫게 되었는데, 그 이유가 바로 너무 열정이 과했고 의욕이 과다했던 것 같다.

무언가를 계기로 의욕이 오르고 그 의욕이 과하게 오르다 보면 목표를 과하게 잡고 되게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이게 의욕 과다로 인해 지속하지 못할 루틴으로 무언가를 하다 보니 금방 지치게 되고 지치다 보니 금방 그만두게 되면서 의욕도 떨어지고 번아웃도 왔던 것 같다. 그래서 이를 토대로 생각해보니 무언가를 꾸준히 지속한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내가 지치지 않을 만큼만 열심히 하면서 해야 할 일을 즐기면서 해보는 건 어떠냐는 생각으로 지내게 되었다.

생각보다 효과가 있었다. 업무 중에 복잡한 문제를 만나게 되면 그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일단 멈추고 “쉬면서 생각을 해보자.” 라는 생각을 하다 보면 신기하게도 다음 날 아침 샤워할 때쯤 솔루션이 떠오르곤 하는 일이 종종 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결국 뇌도 처리할 수 있는 작업량에 한계가 오면 과부하가 일어나게 되면서 제대로 된 생각이 되지 않을 때가 오는 것 같아서 요즘에는 너무 복잡한 문제를 만나게 되면 그 순간에 모든 걸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점차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려고 하는 것 같다.

물론 급박한 순간에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최대한 넓은 관점에서 보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렇게 하다 보니 너무 과장하지도 않고 너무 조바심을 내지 않으면서 생각이 다소 편안해지고 여유로워졌던 것 같다. 물론 절박함이 없어진 건 아니다. 최대한 즐기면서 하는 편이 오히려 생산성이 좋다고 느껴서 공부하거나 책을 읽을 때도 너무 강방적으로 오늘은 여기까지 봐야 한다는 목표를 채우려고 하지 않을 뿐이다. 강박적으로 끝까지 보게 돼도 정말 머릿속에 또렷하게 남아 있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주말에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보면서 휴식을 취하면서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하고 나면 독서를 하든, 블로그 글을 쓰든, 공부하던 그런 식으로 지내고 있다. 물론 이렇게 지내다가도 무언가에 꽂히게 되면 그걸로 인해 밤을 새우는 일은 종종 있다. 지치지 않을 정도로 조절해가면서 본인이 하고 싶은 것들을 하다 보면 좋은 생산성을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2022년에는 많은 것을 이루고 더 나은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

마치며

지난번 글에도 적었지만, 이번 회고 글 역시 분량 조절에 실패해서 내용이 길어졌다. 글을 잘 요약해서 작성하는 것도 글을 잘 작성하는 방법인데, 아직 좋은 포스팅을 작성하기까지 큰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2021년은 성장보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해였던 것 같다. 이게 맞나? 이게 맞는 건가? 스스로 질문에 대해 많이 생각했던 것 같았는데, 이젠 어느 정도 갈피가 잡힌 것 같다. 2022년도에는 하고 싶었던 것들과 이루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씩 이루어가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보고자 한다.

얘기하고 싶은 내용이 많아서 그랬던 건지 2021년 회고도 정리되지 않은 얘기들을 마구 쏟아낸 것 같다. 길고 길었던 2021년 회고는 여기까지 마무리하도록 하고 다음에 더 새로운 포스팅을 작성해보도록 하겠다.

P.S 혹시나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이 계신다면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신년에도 좋은 일만 있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2021년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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