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id="readability-page-1" class="page"><div><p>Image by&nbsp;<a href="https://pixabay.com/ko/users/hbschw-4771107/?utm_source=link-attribution&amp;utm_medium=referral&amp;utm_campaign=image&amp;utm_content=2156349">Horst Schwalm</a> from <a href="https://pixabay.com/ko//?utm_source=link-attribution&amp;utm_medium=referral&amp;utm_campaign=image&amp;utm_content=1728448">Pixabay</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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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id="잠재력-이력서">잠재력 이력서</h2>
<p>구직 활동을 통해 나에 대해 알게된 것도 있지만 회사들이 지금의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알게 된 것 같다. 나는 이번 구직 활동에서 다소 도전적인 지원을 했다. 현재 내가 전혀 가지지 않은 기술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포지션에 10년 넘게 다른 기술을 사용하며 기여한 이력서를 들고 지원한 것이다. 하드스킬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해준 회사도 간혹 있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했고 심지어 최종 합격한 한 회사는 하드스킬과 경험들이 우리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며 희망연봉을 줄 수 없다는 답변도 주었다. 반면 하드스킬과 경험들에 교집합이 있었던 회사는 나를 적극적으로 채용하려는 것을 보며 10년차 이상의 시니어 개발자 포지션이라면 분명 핵심 기술 영역에서 교집합이 있어야 매력이 있고 연봉협상 등에서도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나와 비슷하게 경력이 어느 정도 있는데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는 포지션으로 옮겨가고 싶다면 현재 직장에서 직무 전환을 먼저 시도해 보거나 또는 개인적으로 매력적인 사이드 프로젝트 하나 정도를 할 것을 추천하고 싶다.</p>
<h2 id="최종-성적표">최종 성적표</h2>
<p>나의 구직 활동 최종 성적표는 10개가 넘는 회사 서류 탈락, 1개의 회사 과제전형 탈락, 그리고 2개의 회사 최종합격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최종합격한 두 회사의 태도는 아주 상반되었고 나의 현실을 자각하도록 도와준 것 같아 간단히 기록해 본다.</p>
<h2 id="기술-교집합이-없는">기술 교집합이 없는</h2>
<p>내가 현재 가지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고, 완전히 새로운 도메인의 회사. 3번의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을 하게 되었다. 이 회사는 연봉협상 과정에서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우리가 원하는 기술 스펙과 일치하는 분은 아니지만 잠재력을 보고 채용한다. 그래서 희망한 연봉은 힘들 것 같은데…” 음… 내 마음이 전혀 설득되지 않는다. 그럴거면 탈락을 주셨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회사는 면접 프로세스도 의도적으로 아주 느리게 진행한다는 느낌을 주었고 최종 합격 후 내 희망 연봉에 대한 최종 오퍼를 주는데도 1주일 가량의 시간이 걸렸다. 여러 말과 액션에서 나를 확신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나를 왜 합격시킨건지 의문이 들었다. 시니어 개발자로 지원하는데 기술적인 교집합이 없으면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 뼈저리게 느낀 연봉 협상 과정이었다.</p>
<h2 id="기술-교집합이-있는">기술 교집합이 있는</h2>
<p>반면 최종합격하고 입사하기로 한 회사는 기술 영역에 교집합이 있었다. 내가 회사를 나와 작업했던 ‘고성능 대용량 파일 전송 서비스’라는 프로젝트가 좋은 이미지를 준 것 같았고, 다양한 언어를 활용해야하는 직무 특성과 Rust를 도입하려는 배경이 있었기에 C/C++ 경험이 있는 나를 좋게 본 것 같았다. 이 회사는 스타트업이 아니라 의사결정이 느릴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최종면접을 보고 내려가는 기차 안에서 합격 소식을 전해 주었고, 계획되어 있던 레퍼런스 체크도 하지 않겠다고 연락을 주었다. 그리고 연봉협상도 가능한 빨리 하고 싶어하는 느낌을 주었는데 바로 다음날 연봉 협상 결과까지 알려주었다. 최종적으로 희망 연봉과 비슷한 수준에서 내 요구를 맞추어 준 것 같다.</p>
<h2 id="또-다른-측면">또 다른 측면</h2>
<p>물론 위와 같은 차이를 보여준 데는 생각해 볼 다른 측면도 있다. 나를 불안해 했던 첫 번째 회사는 지금 크게 성장하기 위해 빠르게 달리고 있는 신생 스타트업이었기에 하드스킬로 즉시 기여하고 기술적으로도 리딩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을거라 생각한다. 반면 두 번째 회사는 비지니스가 어느 정도 안정화 되어 있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확장하는 일을 위해 사람을 뽑고 있기에 나에게 투자하는 일이 더 쉬웠을 수도 있겠다 생각한다.</p></div></div>

Joo's Work

JooSing

Image by Horst Schwalm from Pixabay
잠재력 이력서
구직 활동을 통해 나에 대해 알게된 것도 있지만 회사들이 지금의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알게 된 것 같다. 나는 이번 구직 활동에서 다소 도전적인 지원을 했다. 현재 내가 전혀 가지지 않은 기술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포지션에 10년 넘게 다른 기술을 사용하며 기여한 이력서를 들고 지원한 것이다. 하드스킬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해준 회사도 간혹 있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했고 심지어 최종 합격한 한 회사는 하드스킬과 경험들이 우리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며 희망연봉을 줄 수 없다는 답변도 주었다. 반면 하드스킬과 경험들에 교집합이 있었던 회사는 나를 적극적으로 채용하려는 것을 보며 10년차 이상의 시니어 개발자 포지션이라면 분명 핵심 기술 영역에서 교집합이 있어야 매력이 있고 연봉협상 등에서도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나와 비슷하게 경력이 어느 정도 있는데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는 포지션으로 옮겨가고 싶다면 현재 직장에서 직무 전환을 먼저 시도해 보거나 또는 개인적으로 매력적인 사이드 프로젝트 하나 정도를 할 것을 추천하고 싶다.
최종 성적표
나의 구직 활동 최종 성적표는 10개가 넘는 회사 서류 탈락, 1개의 회사 과제전형 탈락, 그리고 2개의 회사 최종합격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최종합격한 두 회사의 태도는 아주 상반되었고 나의 현실을 자각하도록 도와준 것 같아 간단히 기록해 본다.
기술 교집합이 없는
내가 현재 가지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고, 완전히 새로운 도메인의 회사. 3번의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을 하게 되었다. 이 회사는 연봉협상 과정에서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우리가 원하는 기술 스펙과 일치하는 분은 아니지만 잠재력을 보고 채용한다. 그래서 희망한 연봉은 힘들 것 같은데…” 음… 내 마음이 전혀 설득되지 않는다. 그럴거면 탈락을 주셨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회사는 면접 프로세스도 의도적으로 아주 느리게 진행한다는 느낌을 주었고 최종 합격 후 내 희망 연봉에 대한 최종 오퍼를 주는데도 1주일 가량의 시간이 걸렸다. 여러 말과 액션에서 나를 확신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나를 왜 합격시킨건지 의문이 들었다. 시니어 개발자로 지원하는데 기술적인 교집합이 없으면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 뼈저리게 느낀 연봉 협상 과정이었다.
기술 교집합이 있는
반면 최종합격하고 입사하기로 한 회사는 기술 영역에 교집합이 있었다. 내가 회사를 나와 작업했던 ‘고성능 대용량 파일 전송 서비스’라는 프로젝트가 좋은 이미지를 준 것 같았고, 다양한 언어를 활용해야하는 직무 특성과 Rust를 도입하려는 배경이 있었기에 C/C++ 경험이 있는 나를 좋게 본 것 같았다. 이 회사는 스타트업이 아니라 의사결정이 느릴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최종면접을 보고 내려가는 기차 안에서 합격 소식을 전해 주었고, 계획되어 있던 레퍼런스 체크도 하지 않겠다고 연락을 주었다. 그리고 연봉협상도 가능한 빨리 하고 싶어하는 느낌을 주었는데 바로 다음날 연봉 협상 결과까지 알려주었다. 최종적으로 희망 연봉과 비슷한 수준에서 내 요구를 맞추어 준 것 같다.
또 다른 측면
물론 위와 같은 차이를 보여준 데는 생각해 볼 다른 측면도 있다. 나를 불안해 했던 첫 번째 회사는 지금 크게 성장하기 위해 빠르게 달리고 있는 신생 스타트업이었기에 하드스킬로 즉시 기여하고 기술적으로도 리딩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을거라 생각한다. 반면 두 번째 회사는 비지니스가 어느 정도 안정화 되어 있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확장하는 일을 위해 사람을 뽑고 있기에 나에게 투자하는 일이 더 쉬웠을 수도 있겠다 생각한다.

이직 : 잠재력 이력서의 결과 E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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