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id="readability-page-1" class="page"><div id="SE-277542df-072e-4803-8c8f-b4151ffe6d54">
 ​며칠 전 <a href="https://www.facebook.com/saver25?__cft__%5B0%5D=AZUuOVWe3xVrptgJ8oMZ8UwjPpOo2dtdd5h9NU_dVoiltP6LrN0rk4cKhZshFqzjtEWruyx-fpIHCXWlO02Vy5CfEI23JWpP-XuKfZgVEy6JgNGx_ECCPc50uk2P4Aq2qC2Hfx-QBnkHYjE9ME6faKozO8M3viWUunrg5iHVjqoPk4F4IBp4KUDFJW5anF2sYEeAyZszj4oll9d6dPxE1bTVqN9XRPinOD-iAKUgMYqxXgkzYh_62xgCZtrgl59DQaw&amp;__tn__=-%5DK-R" target="_blank">Seunghwoe Kim</a> 하고 술먹다 얘기한 최근 손흥민의 골 장면. 너무나 기술적으로 아름다운 장면이어서 30번을 넘게 돌려봤다. ​이 장면을 두고 반더벤이 다 했고, 손흥민은 골을 주워 먹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정말 축구를 모르는 거다. 이 장면은 이 장면에 등장하는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득점한 손흥민의 센스를 수백번 칭찬을 해줘야 하는 장면이다. ​우선 반더벤이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곧바로 역습에 나섰을 때, 반더벤은 자신 앞으로 공간이 나올 것을 알고 있었다. 상대 중앙 미드필더는 역동작에 걸려 자신을 따라나올 수 없고, 상대 수비형 미드필더(27번)는 히샬리송으로 연결되는 패스라인상에 설 수 밖에 없었다. 두 센터백이 물러서는 것을 보며 반더벤은 스스로 볼을 운반하기로 했다. ​손흥민의 상대인 상대 오른쪽 풀백(75번)의 선택도 최선이었다고 보는데, 공격을 위해 오버래핑한 상태에서 손흥민과 같은 라인에서 출발해서 손흥민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걸 그는 알았다. 그래서 75번은 스프린트해서 손흥민을 따라잡는 것을 시도하지 않고, 대신 손흥민에게 가는 반더벤의 패스를 차단하기로 한다. ​영상을 잘 보면, 75번이 반더벤을 태클하는 위치는 아크 앞이다. 원래 반더벤이 손흥민에게 공을 주려했던 그 위치다. 반더벤이 손흥민에게 패스를 하기 위해서는 오른발을 써야 하고, 그래서 75번은 반더벤의 오른발 타이밍에 맞춰 어깨로 태클을 한다. 그래서 반더벤은 그 타이밍에 손흥민에게 공을 주지 못한다. 타이밍을 잃었지만 히샬리송에게 줄 각도는 없었기 때문에 반더벤은 어쩔 수 없이 두 걸음을 더 뛰고 늦은 타이밍에 손흥민에게 패스를 한다. 이 시점에서 75번은 "막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손흥민이 슛을 하기에는 각도가 없었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주발은 오른발이고, 언뜻 손흥민이 공을 잡는 순간 정면이 비어보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이 각도에서 원터치로 슛을 했다면 높은 확률로 키퍼에게 막혔을 것이다. 그래서 손흥민은 바로 슈팅을 하지 않고 왼발로 공을 트래핑한다. 손흥민은 골키퍼가 오히려 앞으로 나오는 시간을 벌기로 한 것이다. ​그 짧은 순간 손흥민이 판단하기에 슈팅이 가능한 길은 딱 하나 뿐이었다. 뛰어나오는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 손흥민의 예상대로 골키퍼가 각도를 더 좁히기 위해 앞으로 나왔고, 손흥민은 정확히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로 슈팅한다. ​손흥민의 센스가 얼마나 뛰어난지, 축구 지능이 얼마나 높은지 대단한지 확인할 수 있었던 놀라운 장면. 그리고 손흥민에게 가랑이 사이 슈팅을 허용한 골키퍼는 무려 잉글랜드 국대 골키퍼 조던 픽포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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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하 닷컴

https://youtu.be/99lomvB96vE?t=180 며칠 전 Seunghwoe Kim 하고 술먹다 얘기한 최근 손흥민의 골 장면. 너무나 기술적으로 아름다운 장면이어서 30번을 넘게 돌려봤다. 이 장면을 두고 반더벤이 다 했고, 손흥민은 골을 주워 먹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정말 축구를 모르는 거다. 이 장면은 이 장면에 등장하는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득점한 손흥민의 센스를 수백번 칭찬을 해줘야 하는 장면이다. 우선 반더벤이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곧바로 역습에 나섰을 때, 반더벤은 자신 앞으로 공간이 나올 것을 알고 있었다. 상대 중앙 미드필더는 역동작에 걸려 자신을 따라나올 수 없고, 상대 수비형 미드필더(27번)는 히.......

손흥민의 축구 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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