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id="readability-page-1" class="page"><div><p>Image by&nbsp;<a href="https://pixabay.com/ko/users/geralt-9301/?utm_source=link-attribution&amp;utm_medium=referral&amp;utm_campaign=image&amp;utm_content=2935944">Gerd Altmann</a> from <a href="https://pixabay.com/ko//?utm_source=link-attribution&amp;utm_medium=referral&amp;utm_campaign=image&amp;utm_content=1728448">Pixabay</a></p>
<p><img src="https://velog.velcdn.com/images/joosing/post/4bc0d4d9-df96-4a4b-b410-28bd354a9250/image.png"></p>
<p>‘프로그래밍이 즐거운가?’라는 질문에 애석하게도 <a href="https://velog.io/@joosing/painful-programming-moments">고통스러운 순간</a>들이 먼저 떠올랐다. 그러나 프로그래밍에는 괴로움과 즐거움이 교묘하게 썩여있는 것 같다. 그래서 프로그래밍이 괴롭고 고통스럽다고만 말할 순 없다. 균형있게 즐겁고 행복했던 프로그래밍의 순간들도 글로 써본다. </p>
<h2 id="사용자의-숨겨진-필요를-알게-될-때">사용자의 숨겨진 필요를 알게 될 때</h2>
<p>나는 어떤 도메인에서 사용자가 진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게 될 때 큰 기쁨을 느낀다. 무언가 꼭꼭 숨겨두었던 보물 같은 것을 게임에서 찾은 기분이랄까? 그런데 여기서 사용자는 UI를 사용하는 최종 제품 사용자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내가 개발한 API를 호출하는 옆 자리 동료도 사용자이고, 내게 어떤 업무를 맡기려 하는 리더도 나를 사용하고 싶은 사용자이다. 그들이 필요한게 뭔지 서로 마음이 통하여 알게 되는 느낌을 받을 때 무척 좋은 것 같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만큼 사람 마음 속에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이 뭔지 잘 드러나지 않고 많은 소통을 통해 얻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한 것 같다. 그래서 알고 공감하게 될 때 기쁘다. </p>
<h2 id="사용자의-문제를-해결해-줄-때">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해 줄 때</h2>
<p>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공감했다면 그것을 해결하고 싶다. 힘써 만든 제품이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용자에게 도움을 주고 있음을 느낄 때, 일하면서 그 보다 기쁜 일은 사실 없었던 것 같다. 때때로 나 자신의 간절한 문제를 제품을 통해 해결했을 때 더욱 그랬던 것 같은데 그래서 내가 문제를 만나보고 경험해 보는게 제품 개발에서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생각나는 건 이 문제 해결은 제품을 통해 되어지는데 그래서 먼저 제품이 요구되는 동작을 하는 것을 볼 때 (즉 테스트가 성공할 때) 되게 좋은 느낌을 받는 것 같다. 돌아보면 제품을 테스트 하는 일에 무척 공을 들이는 편인데 사용자를 만나기 전 단계에 충실하기 위해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p>
<h2 id="기술에-자유로울-때">기술에 자유로울 때</h2>
<p>문제를 해결하는데는 기술이 필요하다. 돌아보면 사용자와 전혀 다른 방향의 즐거움도 프로그래밍 영역에 존재한다. 어떤 기술이든 처음 접하면 익숙하지가 않다. 매번 문서를 찾아 사용 방법을 찾아 봐야 하고 어떤 동작은 문서만 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없어 여러 테스트를 해보거나 깊이 공부를 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한 마디로 기술에 자유롭지 못한 거다. 그런데 어느 순간 문서를 열어보지 않아도 손이 먼저 반응하고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순간을 경험하게 되는 것 같다. 기술에 자유로운 수준이 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와 학습의 과정을 겪어야 하지만 이 과정이야 말로 괴롭기도 하지만 뭔가 알아 내고 익숙해 지기 시작할 때 오는 기쁨이 교차하는 순간이 아닐까 싶다. </p>
<h2 id="협력하는-즐거움">협력하는 즐거움</h2>
<p>프로그래밍의 즐거움 하면 협력하는 즐거움을 빼 놓을 수 없다. 나 혼자는 해결할 수 없는 큰 문제를 다른 영역의 전문가들과 함께 힘을 모아 해결하는 짜릿함은 크고 가치있다. 잘 나누어진 역할 안에서 끈질기고 책임감 있게 각자의 일에 임하며 서로 원활히 도움을 요청하고 또 도우며 일이 되어지는 것을 경험할 때 정말 이게 일하는 맛이구나 싶었던 것 같다. 사소하게는 혼자서 아무리 고민해도 해결이 되지 않는 일인데 옆 동료에게 질문을 시작하고 대화를 나누며 답을 얻는 놀라운 경험들 다들 있을 것 같다. 반대편 역할이 내가 되기도 하고 말이다. 이 또한 혼자서는 누릴 수 없는 협력의 기쁨이 아닐까 싶다.</p>
<h2 id="즐겁게-일하고-싶다">즐겁게 일하고 싶다</h2>
<p>프로그래밍은 정말 괴롭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다. 그렇지만 가능하면 자주 많이 즐겁게 일하고 싶다. 어떻게 살아야 더 자주 많이 즐겁게 일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다만 즐거움을 추구하면서 종종 찾아오는 괴로움들은 이겨내려고 노력한다. 특별한 다른 길은 모르겠다.</p></div></div>

Joo's Work

JooSing

Image by Gerd Altmann from Pixabay
‘프로그래밍이 즐거운가?’라는 질문에 애석하게도 고통스러운 순간들이 먼저 떠올랐다. 그러나 프로그래밍에는 괴로움과 즐거움이 교묘하게 썩여있는 것 같다. 그래서 프로그래밍이 괴롭고 고통스럽다고만 말할 순 없다. 균형있게 즐겁고 행복했던 프로그래밍의 순간들도 글로 써본다. 
사용자의 숨겨진 필요를 알게 될 때
나는 어떤 도메인에서 사용자가 진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게 될 때 큰 기쁨을 느낀다. 무언가 꼭꼭 숨겨두었던 보물 같은 것을 게임에서 찾은 기분이랄까? 그런데 여기서 사용자는 UI를 사용하는 최종 제품 사용자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내가 개발한 API를 호출하는 옆 자리 동료도 사용자이고, 내게 어떤 업무를 맡기려 하는 리더도 나를 사용하고 싶은 사용자이다. 그들이 필요한게 뭔지 서로 마음이 통하여 알게 되는 느낌을 받을 때 무척 좋은 것 같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만큼 사람 마음 속에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이 뭔지 잘 드러나지 않고 많은 소통을 통해 얻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한 것 같다. 그래서 알고 공감하게 될 때 기쁘다.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해 줄 때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공감했다면 그것을 해결하고 싶다. 힘써 만든 제품이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용자에게 도움을 주고 있음을 느낄 때, 일하면서 그 보다 기쁜 일은 사실 없었던 것 같다. 때때로 나 자신의 간절한 문제를 제품을 통해 해결했을 때 더욱 그랬던 것 같은데 그래서 내가 문제를 만나보고 경험해 보는게 제품 개발에서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생각나는 건 이 문제 해결은 제품을 통해 되어지는데 그래서 먼저 제품이 요구되는 동작을 하는 것을 볼 때 (즉 테스트가 성공할 때) 되게 좋은 느낌을 받는 것 같다. 돌아보면 제품을 테스트 하는 일에 무척 공을 들이는 편인데 사용자를 만나기 전 단계에 충실하기 위해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기술에 자유로울 때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기술이 필요하다. 돌아보면 사용자와 전혀 다른 방향의 즐거움도 프로그래밍 영역에 존재한다. 어떤 기술이든 처음 접하면 익숙하지가 않다. 매번 문서를 찾아 사용 방법을 찾아 봐야 하고 어떤 동작은 문서만 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없어 여러 테스트를 해보거나 깊이 공부를 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한 마디로 기술에 자유롭지 못한 거다. 그런데 어느 순간 문서를 열어보지 않아도 손이 먼저 반응하고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순간을 경험하게 되는 것 같다. 기술에 자유로운 수준이 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와 학습의 과정을 겪어야 하지만 이 과정이야 말로 괴롭기도 하지만 뭔가 알아 내고 익숙해 지기 시작할 때 오는 기쁨이 교차하는 순간이 아닐까 싶다. 
협력하는 즐거움
프로그래밍의 즐거움 하면 협력하는 즐거움을 빼 놓을 수 없다. 나 혼자는 해결할 수 없는 큰 문제를 다른 영역의 전문가들과 함께 힘을 모아 해결하는 짜릿함은 크고 가치있다. 잘 나누어진 역할 안에서 끈질기고 책임감 있게 각자의 일에 임하며 서로 원활히 도움을 요청하고 또 도우며 일이 되어지는 것을 경험할 때 정말 이게 일하는 맛이구나 싶었던 것 같다. 사소하게는 혼자서 아무리 고민해도 해결이 되지 않는 일인데 옆 동료에게 질문을 시작하고 대화를 나누며 답을 얻는 놀라운 경험들 다들 있을 것 같다. 반대편 역할이 내가 되기도 하고 말이다. 이 또한 혼자서는 누릴 수 없는 협력의 기쁨이 아닐까 싶다.
즐겁게 일하고 싶다
프로그래밍은 정말 괴롭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다. 그렇지만 가능하면 자주 많이 즐겁게 일하고 싶다. 어떻게 살아야 더 자주 많이 즐겁게 일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다만 즐거움을 추구하면서 종종 찾아오는 괴로움들은 이겨내려고 노력한다. 특별한 다른 길은 모르겠다.

즐거운 프로그래밍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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