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id="readability-page-1" class="page"><time>2021. 5. 27. 22:20</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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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e id="code_1622120617777" data-ke-language="javascript" data-ke-type="codeblock"><code>개인적인 추측과 의견이며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재미로 읽어주세요</code></pre>

2021 예비창업패키지를 붙었다. 2020년 뭣 모르고 법인을 설립하고 수치도 없이 초창패에 부딪힌 것은 큰 실수였다.
초창패에 진입하는 기업의 사이즈를 본다면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결론적으론 내가 대표는 아니었지만, "누구를 섬겨야 할 지"를 몰랐던 것. 이제는 어느 정도 대표를 평가하는 나름대로의 기준도 생겼다.
여튼 지금은 어느 정도 일이 진척되고 있다. 개발과 전혀 상관 없는 일이라서 내가 터치할 일이 매우 적긴하지만.


<h4 data-ke-size="size20">1.</h4>

심사위원들은 여러분의 사업계획서를 읽지 않고 온다.
이것은 심사위원이 게을러서 그런 것이 아니라 한 심사팀당 심사 대상 사업체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도시락 겨우 까먹으며 일정에 치여가며 힘들게 심사하더라.

그렇다면 무엇을 보는가? 여러분이 제출한 사업 계획서의 첫 페이지에 첨부된 "도식으로 설명된 BM" 그리고 "아이템"이 제일 중요하다.
그림으로 BM이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되어야 하고, 아이템은 novelty가 있어야 하면서도 명확해야 한다.

(1) 아이템의 novelty
novelty에 대해선, 개인적으로도&nbsp; "X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X 플랫폼"은 너무 많이 들어서 이제는 나조차도 그만 듣고 싶다.
플랫폼 자체는 좋고, 포디즘 이후의 비즈니스 모델 계의 혁명으로 생각한다.&nbsp;&nbsp;
novelty를 어필하려면 무조건 참신한 것만이 아니라, 어느 정도 규모 있는 시장인지, 양면 시장에 대해서 어느 정도로 이해하고 있으며 누구에게로부터 수익을 얻어야 할지 등을 잘 어필해야 할 듯 하다.

(2) 아이템의 명확성
아이템이 명확하다는 것은 Solution이 명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명확하다는 것은 "얘네는 X를 하는 회사구나"를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업자의 실수 중 하나가 "우리는 X도 하고 Y도 하고 Z도 하고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입니다"라는 식의 전략인데 이런 식의 설명은 사업자 본인은 명확하다고 생각하지만, 외부인이 보기에는 횡설수설로 보일 뿐이다.&nbsp;
심사위원이 "그래서 너희들이 하겠다는 게 뭐야?"라는 반응이 나오면 이미 실패.
ERRC 전략 (요약하면 핵심 하나 빼고 다 버려라)을 명심하자.


<h4 data-ke-size="size20">2.</h4>

일반분화, 특화분야에 대한 차이점은 경쟁률의 차이 정도만 유의미한 듯하다. (추측)
특화 분야에 대한 어떤 fidelity나 진정성을 보지는 않는다. 다만 '사업' 자체에 대한 진정성은 보는 듯하다.
"니가 정부 돈 먹고 안 나를 것이라는 것을 나에게 확신 시켜줘."를 은연 중에 원하는 듯.
이 질문에 대답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 나는 두 부분을 전부 어필했다.

(1) 나는 내 돈을 태웠다.
나는 내 돈을 직접 투자해서 이 일을 진행해왔다. 정부 돈을 받으면 내 사업에 도움이 될 테지만, 안해줘도 내 돈으로 이 사업을 계속할 의지가 있다.

(2) 이미 테스트해봤고 "Numbers"가 이렇다.
이미 프로토타입 테스팅을 충실히 해봤고, 고객을 알고, 시장도 알고 있다. 이 숫자들을 보아라. 괜찮지?
MVP 모델로는 아래와 같이 분류할 수는 있다. 중요한 건 단순히 해봤다가 아니라 "해봤더니 수치적으로 이렇다"를 알려줘야 한다.
이제는 미래 팔이, 열정 팔이 해봤자 안 먹힌다.

Email MVP =&gt; product hunt
Landing Page MVP =&gt; 관심은 가지고 있는가, 클릭이나 이메일 전송 횟수 등을 파악.
비디오 MVP =&gt; 비디오를 올려서 관심도나 수요를 측정. dropbox가 선례를 남김. 아무 것도 없는데 애니메이션으로 드랍박스의 개념을 알기 쉽게 만듦.
컨시어지 MVP =&gt; 내 솔루션이 실제로 수요가 있는지 직접 사용자를 도와주며 확인. 이성 매칭을 소모임 같은 곳에서 수작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잖아? 그런 사람들.
Wizrd of Oz MVP =&gt; 고객 접점을 제외한 부분은 모두 수작업으로 제공. 예를 들어 Zappos의 경우 신발 주문이 들어오면 직원이 뛰어서 오프라인에서 신발을 사서 보내줌.
Piecemeal MVP&nbsp;
Crowd Funding MVP =&gt; 크라우드 펀딩으로 수요가 있는지 확인해보기.
오픈소스 MVP =&gt; 쉽게 말해서 그냥 오픈소스 만드는 거임.


<h4 data-ke-size="size20">3.</h4>

대표의 총기가 중요하다.&nbsp;
그러니까 약간 모자라게 질의응답을 하거나, 샤프하게 보이지 않으면 일단 감점을 받고 시작하는 듯.&nbsp;
모든 사회생활이 그렇겠지만, 어딘가 모자라보이는 사람이 사업한다고 하면 안 좋게 보는 듯하다.
왜 객관적인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냐고?

사업을 하겠다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너무나 많고, (사업을 한다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두는 이상한 사람들이 꽤 많다. 경험상.)
심사해야하는 시간이 워낙 촉박하기 때문에 심사역의 '직감'을 활용할 수 밖에 없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정당화 같지만)


<h4 data-ke-size="size20">4.</h4>

아이템에 대한 개인 이력도 꽤나 보는 듯하다. 그러니까, 아이템과 대표 이력이 Align하면 좋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국문관데 AI 기반 한국어 교육 앱을 만든다던가.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친환경 상품 판매 플랫폼은 대표가 환경 공학이라는 이유만으로 큰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h4 data-ke-size="size20">5.</h4>

스타트업은 유니콘이 아닌 바퀴벌레, 낙타라는 말을 믿는 편이다.
심사에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다음 1년을 기다리지 않고,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 내 생각.
붙고 떨어짐에 너무 연연하기보다 나의 비즈니스를 발전시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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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HandCoding

DarrenKwon

개인적인 추측과 의견이며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재미로 읽어주세요
 
2021 예비창업패키지를 붙었다. 2020년 뭣 모르고 법인을 설립하고 수치도 없이 초창패에 부딪힌 것은 큰 실수였다.
초창패에 진입하는 기업의 사이즈를 본다면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결론적으론 내가 대표는 아니었지만, "누구를 섬겨야 할 지"를 몰랐던 것. 이제는 어느 정도 대표를 평가하는 나름대로의 기준도 생겼다.
여튼 지금은 어느 정도 일이 진척되고 있다. 개발과 전혀 상관 없는 일이라서 내가 터치할 일이 매우 적긴하지만.
 
 
1.
 
심사위원들은 여러분의 사업계획서를 읽지 않고 온다.
이것은 심사위원이 게을러서 그런 것이 아니라 한 심사팀당 심사 대상 사업체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도시락 겨우 까먹으며 일정에 치여가며 힘들게 심사하더라.
 
그렇다면 무엇을 보는가? 여러분이 제출한 사업 계획서의 첫 페이지에 첨부된 "도식으로 설명된 BM" 그리고 "아이템"이 제일 중요하다.
그림으로 BM이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되어야 하고, 아이템은 novelty가 있어야 하면서도 명확해야 한다.
 
(1) 아이템의 novelty
novelty에 대해선, 개인적으로도  "X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X 플랫폼"은 너무 많이 들어서 이제는 나조차도 그만 듣고 싶다.
플랫폼 자체는 좋고, 포디즘 이후의 비즈니스 모델 계의 혁명으로 생각한다.  
novelty를 어필하려면 무조건 참신한 것만이 아니라, 어느 정도 규모 있는 시장인지, 양면 시장에 대해서 어느 정도로 이해하고 있으며 누구에게로부터 수익을 얻어야 할지 등을 잘 어필해야 할 듯 하다.
 
(2) 아이템의 명확성
아이템이 명확하다는 것은 Solution이 명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명확하다는 것은 "얘네는 X를 하는 회사구나"를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업자의 실수 중 하나가 "우리는 X도 하고 Y도 하고 Z도 하고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입니다"라는 식의 전략인데 이런 식의 설명은 사업자 본인은 명확하다고 생각하지만, 외부인이 보기에는 횡설수설로 보일 뿐이다. 
심사위원이 "그래서 너희들이 하겠다는 게 뭐야?"라는 반응이 나오면 이미 실패.
ERRC 전략 (요약하면 핵심 하나 빼고 다 버려라)을 명심하자.
 
 
2.
 
일반분화, 특화분야에 대한 차이점은 경쟁률의 차이 정도만 유의미한 듯하다. (추측)
특화 분야에 대한 어떤 fidelity나 진정성을 보지는 않는다. 다만 '사업' 자체에 대한 진정성은 보는 듯하다.
"니가 정부 돈 먹고 안 나를 것이라는 것을 나에게 확신 시켜줘."를 은연 중에 원하는 듯.
이 질문에 대답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 나는 두 부분을 전부 어필했다.
 
(1) 나는 내 돈을 태웠다.
나는 내 돈을 직접 투자해서 이 일을 진행해왔다. 정부 돈을 받으면 내 사업에 도움이 될 테지만, 안해줘도 내 돈으로 이 사업을 계속할 의지가 있다.
 
(2) 이미 테스트해봤고 "Numbers"가 이렇다.
이미 프로토타입 테스팅을 충실히 해봤고, 고객을 알고, 시장도 알고 있다. 이 숫자들을 보아라. 괜찮지?
MVP 모델로는 아래와 같이 분류할 수는 있다. 중요한 건 단순히 해봤다가 아니라 "해봤더니 수치적으로 이렇다"를 알려줘야 한다.
이제는 미래 팔이, 열정 팔이 해봤자 안 먹힌다.
 
Email MVP => product hunt
Landing Page MVP => 관심은 가지고 있는가, 클릭이나 이메일 전송 횟수 등을 파악.
비디오 MVP => 비디오를 올려서 관심도나 수요를 측정. dropbox가 선례를 남김. 아무 것도 없는데 애니메이션으로 드랍박스의 개념을 알기 쉽게 만듦.
컨시어지 MVP => 내 솔루션이 실제로 수요가 있는지 직접 사용자를 도와주며 확인. 이성 매칭을 소모임 같은 곳에서 수작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잖아? 그런 사람들.
Wizrd of Oz MVP => 고객 접점을 제외한 부분은 모두 수작업으로 제공. 예를 들어 Zappos의 경우 신발 주문이 들어오면 직원이 뛰어서 오프라인에서 신발을 사서 보내줌.
Piecemeal MVP 
Crowd Funding MVP => 크라우드 펀딩으로 수요가 있는지 확인해보기.
오픈소스 MVP => 쉽게 말해서 그냥 오픈소스 만드는 거임.
 
 
3.
 
대표의 총기가 중요하다. 
그러니까 약간 모자라게 질의응답을 하거나, 샤프하게 보이지 않으면 일단 감점을 받고 시작하는 듯. 
모든 사회생활이 그렇겠지만, 어딘가 모자라보이는 사람이 사업한다고 하면 안 좋게 보는 듯하다.
왜 객관적인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냐고?
 
사업을 하겠다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너무나 많고, (사업을 한다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두는 이상한 사람들이 꽤 많다. 경험상.)
심사해야하는 시간이 워낙 촉박하기 때문에 심사역의 '직감'을 활용할 수 밖에 없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정당화 같지만)
 
 
4.
 
아이템에 대한 개인 이력도 꽤나 보는 듯하다. 그러니까, 아이템과 대표 이력이 Align하면 좋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국문관데 AI 기반 한국어 교육 앱을 만든다던가.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친환경 상품 판매 플랫폼은 대표가 환경 공학이라는 이유만으로 큰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5.
 
스타트업은 유니콘이 아닌 바퀴벌레, 낙타라는 말을 믿는 편이다.
심사에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다음 1년을 기다리지 않고,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 내 생각.
붙고 떨어짐에 너무 연연하기보다 나의 비즈니스를 발전시키면 된다.

예비창업패키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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