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id="readability-page-1" class="page"><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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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href="https://mongmori.com/tag/hardware/">하드웨어</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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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좋은 키보드는 쎄부렀는데 왜 나는 키크론 K1을 샀으며, 글까지 쓸 정도 만족하느냐 이 말을 해보겠다 이거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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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time datetime="2021-05-19">2021년 5월 19일</time>
                        <span><span>•</span> 8 min read</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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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sizes="(min-width: 1400px) 1400px, 92vw" src="https://mongmori.com/content/images/size/w2000/2021/05/waterdeer.jpg" alt="블루투스 키보드 Keychron K1 V4 적축 내돈내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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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늦은 밤에 할머니를 댁으로 모시려고 시골길을 운전했던 얘기. 깡촌 시골길은 가로등 이딴거 없다. 헤드라이트에 집중하며 서행하고 있었는데, 뜬금 없이 주행 방향에서 고라니가 튀어나왔지. 다행이 그놈이 잽싸게 반대차선쪽 풀밭으로 튀어나가서 큰일은 없었다.</p><p>나와 집사람은 고라니 뒷꽁무니를 처음 본터라 완전 흥분한 상태에서 "할머니 할머니 방금 고라니 봤어?" 했더니 할머니 말씀, "야야 그런거 여기에 쎄부렀어~". 키보드랑 뭔 상관이냐고? 키보드 하나 살려고 이것저것 따지다 보니 조건이 겹치는 키보드가 엄청 많더라고. 좋은 키보드는 쎄부렀는데 왜 나는 키크론 K1을 샀으며, 글까지 쓸 정도 만족하느냐 이 말을 해보겠다 이거지.</p><h2 id="%EB%82%B4-%EC%A1%B0%EA%B1%B4">내 조건</h2><ol><li>블루투스로 다수의 기기와 연결해야 한다.</li><li>Windows, Mac OS, iOS 환경에서 사용해야 한다.</li><li>무게가 가볍고 크기가 작아야 한다.</li><li>타이핑 소음이 작아야 한다.</li><li>백라이트가 되면 좋다.</li><li>10만원 중반을 넘으면 안된다.</li></ol><figure><img src="https://mongmori.com/content/images/2021/05/danawa-filter.jpg" alt="" loading="lazy" width="1002" height="562" sizes="(min-width: 720px) 720px"></figure><p>이런 조건으로 다나와에서 필터링 해보면 40~50개 제품이 후보군에 들어오며, 가격은 4만원부터 10만원 후반까지 다양하다. 이 상태에서 아래 세 조건을 추가했다.</p><ul><li>개인적으로 불호하는 브랜드는 완전히 걸러냄</li><li>선호하거나 추천받은 브랜드는 위 조건에 일부 안맞더라도 함께 검토함</li><li>타이핑 소음이 큰 청축은 완전 배제, 소음이 작은 적축 위주로 살펴보되 제품이 좋으면 갈축까지도 고려</li></ul><p>조건문으로 구현하면 좋으련만. 이렇게 며칠 검토를 했고 Keychron K1에게 성은을 내렸다. 그리고 기계 3대에 물려서 이래저래 갈궈보았다.</p><h2 id="keychron-k1%EC%9D%80-%EC%96%B4%EB%96%BB%EB%83%90%EB%A9%B4">Keychron K1은 어떻냐면</h2><p>이제 갈궜던 결과를 써본다. 먼저 아래 두가지 조건.</p><ul><li>블루투스로 다수의 기기와 연결해야 한다.</li><li>Windows, Mac OS, iOS 환경에서 사용해야 한다.</li></ul><p>깔게 없다. 꼬투리 잡고 싶은데 문제가 없어서 - 라기 보다 부드럽게 잘 되니까 - 자존심 상하는 편. '문제가 없다'와 '잘 된다'는 분명 다르거든.</p><p>나는 총 3가지 기기에 키보드를 물려서 쓴다.</p><ol><li>Windows 데스크탑 (랩탑 아니다 데스크탑이다. 고물 노트북에서 뜯어낸 와이파이+블루투스 칩셋을 데스크탑에 박아넣었다. 이거 굉장히 재미있는 작업이었고 시간내서 글을 써보려고 한다.)</li><li>Windows 태블릿 (서피스 프로 4 - 이제 퇴물이라서 골골거린다. 이놈 타입커버가 고장나서 키보드 사게 된거임.)</li><li>아이폰 SE 2세대</li></ol><figure><img src="https://mongmori.com/content/images/2021/05/keyboard-paired.jpg" alt="" loading="lazy" width="1000" height="750" sizes="(min-width: 720px) 720px"><figcaption>아이폰은 사진찍느라 못보여줌. 서피스 할배한데 선풍기 한대 놔드렸다.</figcaption></figure><p>멀티 페어링에서 중요한 것은 기기 전환 시의 딜레이가 어느정도인지다. 그러니까 데스크탑에서 쓰고 있다가 갑자기 태블릿에 물렸을때, 태블릿과 얼마나 빨리 연결이 끝나서 키 입력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란 얘기. 교통카드 찍기 전에 몸부터 밀어넣는게 코리안이다. 딜레이같은거 안참는다.</p><figure><img src="https://mongmori.com/content/images/2021/05/this-is-korean.jpg" alt="" loading="lazy" width="900" height="506" sizes="(min-width: 720px) 720px"><figcaption>THIS IS KOREA!! FUCK DELAY!!</figcaption></figure><p>그래서 테스트 결과는요.</p><ul><li>윈도우 데스크탑 -&gt; 윈도우 태블릿: 보통 1초 후반대. 단 한번 7초가 걸렸는데, 그때는 태블릿 부팅 되자마자 페어링을 바꿔봤던 경우고, 그마저도 다음부터는 안그러더라. 케바케인듯.</li><li>윈도우 -&gt; 아이폰으로 넘어갈때는 약간 다르다. 왜냐하면 아래 사진에 있는 버튼을 물리적으로 토글해서 바꿔줘야 하기 때문. 결론은 OS 환경이 달라질때는 손가락으로 버튼 움직여주는 시간 + 페어링 시간 1~2초 정도 걸림.</li></ul><figure><img src="https://mongmori.com/content/images/2021/05/toggle01.jpg" alt="" loading="lazy" width="960" height="900" sizes="(min-width: 720px) 720px"><figcaption>OS 환경을 바꿔야 할때는 손이 한번 간다</figcaption></figure><p>나는 이정도 딜레이는 대만족이다.<u> 1~2초도 못기다리겠으면 아주 넓은 집을 사서 아주 넓은 방에 넓은 책상 놓고 거기에 키보드 여러대 올려놓고 쓰던가</u>. 그게 안될거 같으면 밑에 있는 영감님 얘기를 귀담아 듣자.</p><figure><img src="https://mongmori.com/content/images/2021/05/life-experience.jpg" alt="" loading="lazy" width="720" height="405" sizes="(min-width: 720px) 720px"><figcaption>응. 방법 없어.</figcaption></figure><p>Mac OS는 테스트 못해봤다. 맥북이 회사에 있고 거기까지 키보드 가져가서 만지작 거리고 싶지는 않다. iOS가 잘 되니까 Mac OS도 잘 될거다.</p><h3 id="%EB%82%98%EB%A8%B8%EC%A7%80-%EC%A1%B0%EA%B1%B4%EB%93%A4">나머지 조건들</h3><ol><li>무게가 가볍고 크기가 작아야 한다 -&gt; 너비 35cm. 높이는 키캡 높이까지 포함해서 제일 높은 부분이 2.5cm. 백팩 큰거 메고다니는 사람이라면 가방에 넣을수는 있겠지만 비추. 무게는 진짜 가볍다.</li><li>타이핑 소음이 작아야 한다 -&gt; 적축이다. 소리 작음. 마우스 클릭하는 소리가 훨씬 큼. 게임하다가 걸리면 키보드가 아니라 마우스 누르다가 걸리는거야.</li><li>백라이트가 되면 좋다 -&gt; White 단색 백라이트고 5단계 밝기 지원됨.</li><li>10만원 중반을 넘으면 안된다 -&gt; 다나와 현재 시세는 129,000원인데 나는 카드 할인 받아서 116,000에 샀다.</li></ol><p>11만원 값을 하는지는 몇년 더 써보고 판단할 문제지만 아직까지는 깔게 없다.</p><h3 id="%EC%A1%B0%EA%B1%B4-%EC%99%B8-%ED%8A%B9%EC%9D%B4%EC%82%AC%ED%95%AD">조건 외 특이사항</h3><p>구입 시점에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써보면서 느겼던 것들도 있다.</p><ul><li>건전지 안들어가고 자체 배터리 사용.</li></ul><p>충전식 2000 mAh 배터리가 박혀있고 LED 켰을때 36시간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되어 있다. 물론 진짜 36시간 되는지 테스트는 안해봄. 배터리 떨어지면 동봉된 USB A to C 케이블로 컴퓨터에 물리면 된다.</p><ul><li>실리콘 키캡</li></ul><p>사놓고 보니 키캡이 실리콘이다. 나는 여태까지 플라스틱만 써봐서 몰랐는데 실리콘 감촉이 좋네? 여기에 적응되면 일반 키보드가 상당히 싸구려처럼 느껴질 것 같다.</p><ul><li>알루미늄 바디.</li></ul><p>역시 모르고 샀음. 키보드 좌우 베젤만 플라스틱이고 나머지 외장은 모두 알루미늄이다. 플라스틱으로 했으면 조금 더 가벼웠을텐데, 그리고 원가도 낮아져서 더 싸게 살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p><hr><p>쓰다가 뭔일 생기면 업데이트 하겠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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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m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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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에 할머니를 댁으로 모시려고 시골길을 운전했던 얘기. 깡촌 시골길은 가로등 이딴거 없다. 헤드라이트에 집중하며 서행하고 있었는데, 뜬금 없이 주행 방향에서 고라니가 튀어나왔지. 다행이 그놈이 잽싸게 반대차선쪽 풀밭으로 튀어나가서 큰일은 없었다.
나와 집사람은 고라니 뒷꽁무니를 처음 본터라 완전 흥분한 상태에서 "할머니 할머니 방금 고라니 봤어?" 했더니 할머니 말씀, "야야 그런거 여기에 쎄부렀어~". 키보드랑 뭔 상관이냐고? 키보드 하나 살려고 이것저것 따지다 보니 조건이 겹치는 키보드가 엄청 많더라고. 좋은 키보드는 쎄부렀는데 왜 나는 키크론 K1을 샀으며, 글까지 쓸 정도 만족하느냐 이 말을 해보겠다 이거지.
내 조건
블루투스로 다수의 기기와 연결해야 한다.
Windows, Mac OS, iOS 환경에서 사용해야 한다.
무게가 가볍고 크기가 작아야 한다.
타이핑 소음이 작아야 한다.
백라이트가 되면 좋다.
10만원 중반을 넘으면 안된다.
이런 조건으로 다나와에서 필터링 해보면 40~50개 제품이 후보군에 들어오며, 가격은 4만원부터 10만원 후반까지 다양하다. 이 상태에서 아래 세 조건을 추가했다.
개인적으로 불호하는 브랜드는 완전히 걸러냄
선호하거나 추천받은 브랜드는 위 조건에 일부 안맞더라도 함께 검토함
타이핑 소음이 큰 청축은 완전 배제, 소음이 작은 적축 위주로 살펴보되 제품이 좋으면 갈축까지도 고려
조건문으로 구현하면 좋으련만. 이렇게 며칠 검토를 했고 Keychron K1에게 성은을 내렸다. 그리고 기계 3대에 물려서 이래저래 갈궈보았다.
Keychron K1은 어떻냐면
이제 갈궜던 결과를 써본다. 먼저 아래 두가지 조건.
블루투스로 다수의 기기와 연결해야 한다.
Windows, Mac OS, iOS 환경에서 사용해야 한다.
깔게 없다. 꼬투리 잡고 싶은데 문제가 없어서 - 라기 보다 부드럽게 잘 되니까 - 자존심 상하는 편. '문제가 없다'와 '잘 된다'는 분명 다르거든.
나는 총 3가지 기기에 키보드를 물려서 쓴다.
Windows 데스크탑 (랩탑 아니다 데스크탑이다. 고물 노트북에서 뜯어낸 와이파이+블루투스 칩셋을 데스크탑에 박아넣었다. 이거 굉장히 재미있는 작업이었고 시간내서 글을 써보려고 한다.)
Windows 태블릿 (서피스 프로 4 - 이제 퇴물이라서 골골거린다. 이놈 타입커버가 고장나서 키보드 사게 된거임.)
아이폰 SE 2세대
멀티 페어링에서 중요한 것은 기기 전환 시의 딜레이가 어느정도인지다. 그러니까 데스크탑에서 쓰고 있다가 갑자기 태블릿에 물렸을때, 태블릿과 얼마나 빨리 연결이 끝나서 키 입력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란 얘기. 교통카드 찍기 전에 몸부터 밀어넣는게 코리안이다. 딜레이같은거 안참는다.
그래서 테스트 결과는요.
윈도우 데스크탑 -> 윈도우 태블릿: 보통 1초 후반대. 단 한번 7초가 걸렸는데, 그때는 태블릿 부팅 되자마자 페어링을 바꿔봤던 경우고, 그마저도 다음부터는 안그러더라. 케바케인듯.
윈도우 -> 아이폰으로 넘어갈때는 약간 다르다. 왜냐하면 아래 사진에 있는 버튼을 물리적으로 토글해서 바꿔줘야 하기 때문. 결론은 OS 환경이 달라질때는 손가락으로 버튼 움직여주는 시간 + 페어링 시간 1~2초 정도 걸림.
나는 이정도 딜레이는 대만족이다. 1~2초도 못기다리겠으면 아주 넓은 집을 사서 아주 넓은 방에 넓은 책상 놓고 거기에 키보드 여러대 올려놓고 쓰던가. 그게 안될거 같으면 밑에 있는 영감님 얘기를 귀담아 듣자.
Mac OS는 테스트 못해봤다. 맥북이 회사에 있고 거기까지 키보드 가져가서 만지작 거리고 싶지는 않다. iOS가 잘 되니까 Mac OS도 잘 될거다.
나머지 조건들
무게가 가볍고 크기가 작아야 한다 -> 너비 35cm. 높이는 키캡 높이까지 포함해서 제일 높은 부분이 2.5cm. 백팩 큰거 메고다니는 사람이라면 가방에 넣을수는 있겠지만 비추. 무게는 진짜 가볍다.
타이핑 소음이 작아야 한다 -> 적축이다. 소리 작음. 마우스 클릭하는 소리가 훨씬 큼. 게임하다가 걸리면 키보드가 아니라 마우스 누르다가 걸리는거야.
백라이트가 되면 좋다 -> White 단색 백라이트고 5단계 밝기 지원됨.
10만원 중반을 넘으면 안된다 -> 다나와 현재 시세는 129,000원인데 나는 카드 할인 받아서 116,000에 샀다.
11만원 값을 하는지는 몇년 더 써보고 판단할 문제지만 아직까지는 깔게 없다.
조건 외 특이사항
구입 시점에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써보면서 느겼던 것들도 있다.
건전지 안들어가고 자체 배터리 사용.
충전식 2000 mAh 배터리가 박혀있고 LED 켰을때 36시간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되어 있다. 물론 진짜 36시간 되는지 테스트는 안해봄. 배터리 떨어지면 동봉된 USB A to C 케이블로 컴퓨터에 물리면 된다.
실리콘 키캡
사놓고 보니 키캡이 실리콘이다. 나는 여태까지 플라스틱만 써봐서 몰랐는데 실리콘 감촉이 좋네? 여기에 적응되면 일반 키보드가 상당히 싸구려처럼 느껴질 것 같다.
알루미늄 바디.
역시 모르고 샀음. 키보드 좌우 베젤만 플라스틱이고 나머지 외장은 모두 알루미늄이다. 플라스틱으로 했으면 조금 더 가벼웠을텐데, 그리고 원가도 낮아져서 더 싸게 살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쓰다가 뭔일 생기면 업데이트 하겠다.

블루투스 키보드 Keychron K1 V4 적축 내돈내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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