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id="readability-page-1" class="page"><article>
    <section id="post-body">
        <h2 id="2021-review">2021 Review</h2>

<h2 id="전문연구요원-편입과-입사">전문연구요원 편입과 입사</h2>

<p>드디어 올해 인생 계획의 가장 큰 마일스톤인 군문제를 해결했다. 정확히는 대체복무를 시작한 것이지만, 전문연구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했고 실패한다면 현역으로 입대해서 세워 둔 계획이 틀어질 수 있어서 부담이 심했다.
내가 가지고 있었던 부담감과 여러 고충들을 글로 다 적을 순 없었지만 <a href="/posts/2021-02-28-technical-research-personnel">전문연군 요원으로 편입하기</a>로 전문연구요원 편입까지 어떤 경험들을 겪었는지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아무튼 전문연구요원으로 편입되니 3년이라는 긴 복무 시간보다 일단은 군대 문제가 어떻게든 해결이 되었구나 하는 안도감이 몰려왔다.</p>

<p>회사의 일은 사실 내 전공에 완벽히 들어맞는 일은 아니다. 실제로 원래 지원한 팀에 배정받은 것도 아니고 여러가지 사정이 겹쳐서 옆에 있는 VisionAI팀이 아닌 GameAI팀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나는 컴퓨터 비전을 전공했고 연구실에서는 <em>Object Detection, Tracking 연구 그리고 조금의 Domain adaptation</em> 경험을 했었지만 회사에서는 <em>Facial 
Motion Generation</em> 과 유사한 일을 하고 있다. 
나는 항상 데이터 수집, 전처리를 하는 방법부터 이에 맞는 모델을 설계하고 실제 서비스의 특성을 반영하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일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실제 서비스에서 이런 부분을 반영할 수 있는 경험들을 해보려고 노력했었다. 익숙하지 않은 도메인과 데이터셋에서 많은것들을 배울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현재 팀을 선택했고 한 해 업무를 진행하면서 잘 보냈다고 생각이된다.</p>

<p><img src="https://www.youtube.com/watch?v=ahEZAJ-bxoI" alt="NCSOFT GameAI MotionAI"></p>

<p><em>NCSOFT GameAI MotionAI 팀 소개</em></p>

<h2 id="현재-상태">현재 상태</h2>

<h3 id="번아웃">번아웃</h3>

<p>대학원 재학중부터 얼마안되는 인생에서는 꽤 힘든 시간들을 보내왔다. 전문연구요원 편입이 성공적으로 해결되긴 했지만 몇 가지 문제들이 아직 남아있는것 같다. 어릴때부터 프로그래밍에 재미를 느끼고 프로그래머가 되서 일을 할것이라는 사실에 의문을 가져본적이 없지만, 대학원을 지나서 일을 하면서 내가 진짜 이 일을 오랜 시간 정을 붙여서 할 수 있는 사람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겨났다. 나에겐 프로그래밍을 하고 머신러닝 연구, 필요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모델을 만들고 튜닝하는 과정들을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내가 앞으로 이런 일들을 잘 해나갈 수 있는지, 지금은 잘 하고 있는지 계속 의문이 생기고 의심이 생겨나고 있다. 흔히 말하는 <strong>번아웃</strong>이 찾아온것 같기도 하다. 문제는 이런 열정적 무기력 상태는 꽤 오래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전처럼 즐겁게 코드를 작성할 수 도 없고 열정적으로 새로운 일을 찾는것도 줄어들었으며 남는 시간도 무기력하게 허비하는 나날이 반복되고 있는데 단순히 근무로 인한 피로라고 치부하고 무시하고 있는것 같다.</p>

<p>가장 심각한 문제는 내가 즐겁게 프로그램을 작성하고 실험을 하는것을 오랜 시간 지속할 수 없다고 계속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건 정말 생각해본적 없었던 일이고, 너무 어릴때부터 나에게는 당연한 사실처럼 자리잡고있던 무언가 였는데 크게 변한것 같다. 조금씩 발전하고 배우면서 가파랐던 성장 곡선이 완만해지는 시기가 찾아오는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렇게까지 스스로가 초라하고 보잘것 없게 느껴지면서 해낼 수 있다는 의지와 열정이 사라진것은 처음이라 낯설고 무섭다.</p>

<h2 id="앞으로-계획">앞으로 계획</h2>

<h2 id="소소한-지름">소소한 지름</h2>

<ul>
  <li>장기화된 재택근무로 홈 오피스를 적당히 꾸며보았다.</li>
  <li>닌텐도 스위치를 뒤늦게 구매했다.</li>
  <li>그래픽카드를 조금 많이 샀다.</li>
  <li>2021 14” 맥북을 샀다.</li>
</ul>

<p><img src="https://raw.githubusercontent.com/jiunbae/jiunbae.github.io/master/assets/images/attach/review2021/homeoffice.png" alt="Home Office"></p>

<p><em>Home Office 전경</em></p>

<p><img src="https://raw.githubusercontent.com/jiunbae/jiunbae.github.io/master/assets/images/attach/review2021/macbook.png" alt="2021 Macbook Pro 14&quot;"></p>

<p><em>2021 Macbook Pro 14”</em></p>

    </section>
</article></div>

Review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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