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id="readability-page-1" class="page"><div><p><img src="https://velog.velcdn.com/images/joosing/post/4806a02b-1877-49aa-bde8-40f21c98ef05/image.png"></p>
<p>오늘은 휴가입니다. 아이들이 등교하고 아내와 맛있는 브런치를 먹으러 가려합니다. 아내가 아침마다 늘 하는 일이 있어 아내 일을 도와주고 빨리 나가고 싶습니다. 아내는 아침 마다 빨래를 돌립니다. 아내는 저에게 집안일을 잘 부탁하지 않는 편입니다. 아내는 아이들만 잘 봐주고 잘 놀아주면 될 것 같다고 늘 말하는데 사실은 제가 집안일을 하고 나면 늘 다시 손이 가서 더 귀찮다고 합니다. 오늘은 어쩐일인지 빨래 널어줄까 하니까 알겠다고 하네요. 그리고 한 마디 덧붙입니다. "널려 있는 빨래 부터 걷어주고!”</p>
<h2 id="빨래를-너는-일에-서투른">빨래를 너는 일에 서투른</h2>
<p>아내 손이 다시 안가게 하려고 엄청 신경써서 빨래를 탈탈 털고 쫙쫙 펴서 예쁘게 널었습니다. 빨래를 다 널고 자랑스럽게 ‘나 다 했어 잘했지?’ 했는데 아내가 웃습니다. 제 눈에 분명 보이지 않았는데 보조 빨래건조대에 널린 빨래를 걷지 않았네요. 정말 보이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순간 회사에서 뻔한 버그를 발견하지 못하고 머지하는 동료에게 불평하던 내 모습이 스쳐 지나갑니다. </p>
<h2 id="시니어-개발자">시니어 개발자</h2>
<p>순간 얼굴이 빨개집니다. 아, 나 정말 최선을 다해서 빨래를 걷고 빨래를 널었는데 이걸 보지 못했습니다. 자주 하는 일이 아니고 빨래를 너는 공간이 제게 익숙하지가 않아서 한 눈에 작업이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일터에서 내가 불평했던 과거의 사람들도 이랬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니 더 부끄러워집니다. </p>
<blockquote>
<p>다른 사람도 오늘의 나 처럼 그럴 수 있다는 마음 가짐을 가지기로 합니다. 그리고 그런 넉넉한 마음 가짐이 유지될 수 있도록 삶의 여유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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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s Work

JooSing

오늘은 휴가입니다. 아이들이 등교하고 아내와 맛있는 브런치를 먹으러 가려합니다. 아내가 아침마다 늘 하는 일이 있어 아내 일을 도와주고 빨리 나가고 싶습니다. 아내는 아침 마다 빨래를 돌립니다. 아내는 저에게 집안일을 잘 부탁하지 않는 편입니다. 아내는 아이들만 잘 봐주고 잘 놀아주면 될 것 같다고 늘 말하는데 사실은 제가 집안일을 하고 나면 늘 다시 손이 가서 더 귀찮다고 합니다. 오늘은 어쩐일인지 빨래 널어줄까 하니까 알겠다고 하네요. 그리고 한 마디 덧붙입니다. "널려 있는 빨래 부터 걷어주고!”
빨래를 너는 일에 서투른
아내 손이 다시 안가게 하려고 엄청 신경써서 빨래를 탈탈 털고 쫙쫙 펴서 예쁘게 널었습니다. 빨래를 다 널고 자랑스럽게 ‘나 다 했어 잘했지?’ 했는데 아내가 웃습니다. 제 눈에 분명 보이지 않았는데 보조 빨래건조대에 널린 빨래를 걷지 않았네요. 정말 보이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순간 회사에서 뻔한 버그를 발견하지 못하고 머지하는 동료에게 불평하던 내 모습이 스쳐 지나갑니다. 
시니어 개발자
순간 얼굴이 빨개집니다. 아, 나 정말 최선을 다해서 빨래를 걷고 빨래를 널었는데 이걸 보지 못했습니다. 자주 하는 일이 아니고 빨래를 너는 공간이 제게 익숙하지가 않아서 한 눈에 작업이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일터에서 내가 불평했던 과거의 사람들도 이랬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니 더 부끄러워집니다. 
다른 사람도 오늘의 나 처럼 그럴 수 있다는 마음 가짐을 가지기로 합니다. 그리고 그런 넉넉한 마음 가짐이 유지될 수 있도록 삶의 여유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빨래를 너는 일에 서투른 시니어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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