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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src="https://user-images.githubusercontent.com/33862991/136234585-d4e7b889-f820-4f26-a9e2-58e3621907d1.jpg" alt="출처 : unsplash">이 글이 더 많은 분들께 읽히기를 바라며, 평소의 어휘와 다르게 존댓말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2년 전, 개발자를 직업으로 삼아야겠다라는 마음을 먹고 준비를 했을 때부터 정말 꾸준히 듣게되는 제안이 있습니다.
‘유료 강의를 구입해서 계정을 공유하자’
저 역시 취준한 기간이 짧진 않다보니, 10만원이 넘는 온라인 강의료가 수입이 없는 학생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래서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패밀리 멤버쉽이 아닌 계정 공유는 불법이라는 원론적인 이야기 대신 온라인 컨텐츠를 통해 커리어를 시작하려는 분들이 왜 계정 공유를 하면 안되는지를 다소 길지만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img src="https://user-images.githubusercontent.com/33862991/136230155-e3045816-19a0-4162-9fe5-d52a2439c489.jpg" alt="출처 : Unsplash 및 네이버 뉴스">최근 개발자들을 좋은 대우로 모시는 회사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소식들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왜 기업들은 이토록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는걸까요?
코딩테스트를 잘 풀어서? 개발자들은 항상 공부를 하는 성실한 사람들이어서? 
모든 기업이 코딩테스트를 요구하진 않아요. 또 최근엔 채용에서 코딩테스트를 보는것에 대한 여러 의견도 논의되고 있구요. 그리고 항상 공부해야하는건 개발자뿐만이 아니기도 하구요. 
아마도 더 좋은 코드가 회사의 성장에 기여를 하고 있다는 믿음 때문일겁니다. 
<img src="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24/a9ad556b-88a9-4603-aa3b-c76508115106.jpg" alt="출처 : 중앙일보">올림픽 기간에도, 월드컵 기간에도 언제든 서비스 장애없이 우리에게 치킨을 전달해주는 일들을 가능케하는 분들 덕분에 배달의민족은 끊임없이 매출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 회사의 개발자들이 좋은 대우를 받는건 어쩌면 당연한 일 아닐까요?
그리고 이런 믿음을 구축할 수 있었던건 우리보다 한참 앞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경험하신 선배 개발자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선배 개발자분들이 ‘우리가 어떻게 고생했는데, 너희도 우리때처럼 고생해!!’ 하셨다면, 지금의 개발 문화가 계속 발전할 수 있었을까요?
지금 다니는 회사에선 연차가 높으신 시니어 개발자분들로부터 가끔 ‘라떼 스토리’를 듣곤 합니다. 외주 일을 하시면서 어떤 환경에서 얼마나 힘들게 일하셨는지를 듣다보면, ‘그런데 난 이렇게 좋게 시작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선배 개발자분들이 앞에서 길을 닦아주신 덕분에 최근 커리어를 시작한 저 같은 신입 개발자들은 시니어 개발자분들께서 고민하시면서 구축해놓으신 보다 좋은 개발 문화에서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되었습니다.
이건 단지 우리가 인터뷰를 잘봐서, 코딩테스트를 잘해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좋은 문화에서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신 선배 개발자분들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다시 문제로 돌아가서, 아직 소득이 없는 분들에게 10만원은 큰 돈일 수 있어요. 하지만 이 돈을 절약하기 위해 이 컨텐츠를 만든 선배님들의 노력의 단가를 낮추려고 하진 않으셨으면합니다.
<img src="https://user-images.githubusercontent.com/33862991/136230202-58813b27-9f1e-4ee5-bbe6-d75dd02a9723.png" alt="출처 : 콜로소">컨텐츠를 만든 분들이 더 높은 소득을 만들어낼 수 있을 때, 이 컨텐츠를 통해 커리어를 시작하시는 여러분들이 더 좋은 시작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이 바로 컨텐츠 속의 강사님들같은 분들이잖아요. 이 분들만큼 일을 잘하고 싶고, 성장하고 싶어서 유튜브랑 넷플릭스 대신 교육 사이트에 방문하신거잖아요.
<img src="https://user-images.githubusercontent.com/33862991/136230171-38605e02-bd7f-4638-82c0-da06b88bc778.jpg" alt="센터필드 6층 라운지">이 사진은 퇴근하고 회사 라운지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새로 이사온 신사옥도 맘에들지만, 더 좋은 코드와 아키텍처 그리고 일하는 방법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동료가 생겼다는 사실이 더 매력적인 회사에요.
사실 이 회사는 제 첫회사가 아닌데요, 개발자로서 처음 커리어를 시작한 회사에서는 매일 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했습니다. 제 의사와 상관없었던 파견 통보와 온보딩없이 신입 개발자였던 저에게 주어진 태스크는 늘 버겁기만 했습니다. 3주간 어렵게 일을 끝냈음에도 옆자리에서 들려온 목소리는 ‘이게 이렇게 오래 걸려..’ 였습니다.
이후 어떻게든 인정을 받고자 퇴근하면 얼른 저녁을 먹고 회사 근처 스타벅스로 향하는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아무리 피곤하더라도 일단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라도 마셨습니다… 수도권에서 COVID-19의 확산세가 커지며 스타벅스의 클로즈 시간이 빨라지는바람에 나중엔 그냥 저녁도 스타벅스에서 해결했습니다. 이 때 안먹어본 스타벅스 샌드위치가 없는것 같아요… (요즘엔 스타벅스 가도 샌드위치 안먹어요 😣) 
<img src="https://blog.kakaocdn.net/dn/csfZX0/btqJpiKuJs2/PSCE1O3cCpzeI1yrVtQ660/img.jpg" alt="출처 : https://jeth.tistory.com/23">당시에 찍은 사진이 없어서 다른 분의 블로그에 있는 샌드위치 사진을 첨부합니다 스타벅스에서 배채울만한 거의 유일한 샌드위치더라구요…
그래도 불안하던차에 다른 개발자분들은 어떻게 성장하고 계신지 궁금하여 모각코를 참여하였습니다. 그 모각코를 통해 다른 분들은 업무 시간동안 성장을 하는 것을 보며 지금의 루틴만으로는 환경을 바꿀수 없다는 판단을 하여 아예 이직 준비만을 위한 시간 투자를 위해 회사에 퇴사를 통보했습니다. 프로젝트가 끝나자마자 대표님께 말씀드렸더니, 대표님은 흔쾌히(?) 제 퇴사를 수락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너무 대놓고 티를 내주셔서 금방 눈치를 챘지만, 사실 저는 팀장님 눈에 들어서 회사에 입사한거지, 대표님은 저에게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아무튼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
<img src="https://i.ytimg.com/vi/4v_1GyYQN0E/hq720.jpg?sqp=-oaymwEXCNAFEJQDSFryq4qpAwkIARUAAIhCGAE=&amp;rs=AOn4CLBhsfkB5qOY8Cwy6gyCgrnq1kn5pg" alt="출처 : 포비님 유튜브 채널">그리고 제가 원하는 환경의 기업들이 요구하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 투자하기 시작했어요. 유료 강의 및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했고요, 이 과정에서 강의와 책, 스터디 카페 방문 비용 등 순수 이직에 투자한 비용만 1백만원이 넘었습니다. 
수입없이 6개월의 시간을 투입했기에 이 과정에서 발생한 생활비까지 포함하면 사실 제가 이직에 투자한 비용은 전 회사에서 받았던 급여기준으로도 2개월치 급여는 족히 넘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전 투자비용을 전부 회수했습니다. 지난해 연말, 회사를 퇴사하면서 아래의 메시지를 마음에 새겼습니다.
<blockquote>
 반드시 내가 정한 조건에 충족되는 회사를 가자. 이 조건의 회사를 갈 수 없으면 미련없이 포기하자. 미련없이 포기하기 위해 주어진 시간동안 후회없이 해보자
</blockquote>
포기도 용기가 있어야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그래서 이 직업을 포기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용기가 필요하고, 그 용기를 얻으려면 후회없이 시간을 보냈을때 비로소 그만둘 수 있는 용기가 생길것 같았어요. 그래서 제가 가진 능력선에서 최대한 해보고 싶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전 제가 정한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회사를 오게되었습니다. 솔직하게 이직할 회사 조건에 연봉은 포함하고 있지 않았는데, 제가 오퍼레터에 쓴 희망연봉보다 더 높은 급여로 계약하여 다니고 있습니다.
당장 취업이 급한분들께 10만원이라는 돈이 결코 작은 돈이 아니라는데 저도 공감하지만, 여러분들이 후회없이 시간을 보내신다면 그 10만원이 넘는 강의비용은 최소 수 십, 수 백배로 돌아올 수 있을거에요. 
반대로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애티튜드는 결국 스스로에게 손실로 돌아올 가능성이 큽니다. 
강의 요금을 그냥 액면가로 보고 비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 강의를 만들기 위해 고생한 분들이 많아요. 어떤 강의를 만들면 좋을지 기획해주신 MD 분들, 이 강의가 여러분들께 닿을수있도록 홍보해주신 마케터분들, 여러분들이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강의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을지를 기획해주시는 기획자분들, 강의 컨텐츠를 볼수있도록 웹 또는 모바일 앱을 만드어주시는 개발자분들, 이를 검증해주시는 QA 엔지니어들. 그리고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자신의 지식과 노하우를 전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강의를 녹화하시는 선배 개발자분들까지. 
<img src="https://storage.googleapis.com/static.fastcampus.co.kr/prod/uploads/202108/112201-472/guide-active-thumb.png" alt="출처 : 패스트캠퍼스">
강의자께서 그동안의 경력을 통해 얻은 많은 지식과 노하우를 고민하며 만든 컨텐츠를 10~2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건 사실 강의를 만드는일보다 훨씬 쉽고 비용이 낮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강의자께서 지식을 얻기위해 획득한 비용보다 훨씬 더 적은 비용으로 얻을 수 있으니까요.
아까워하지 마시고, 투자해주세요. 그리고 보란듯이 취업과 이직에 성공해서 투자 비용도 회수하고, 이 길을 걸을 후배들을 위해 길을 닦아주는 분으로 성장해주세요. 그게 우리 모두가 더 잘 될 수 있는 길이고, 선배 개발자분들로부터 좋은 환경을 물려받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믿습니다.
강의를 만들어주신 분들이 우리가 가고자하는 길의 선배라는 사실과 지금 걷는 이 길 역시 선배 개발자분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깨끗하게 닦여있음을 잊지말아주세요. 제가 이 포스팅의 제목을 We are ‘Pro’grammers 라고 작성한 이유도 같은 맥락입니다. 😉
저희 팀장님의 퇴근 멘트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럼 우리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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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는개발자 | DevAndy

DevA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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