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id="readability-page-1" class="page"><div><div><h2 id="e500">젤다같은 인생</h2><div><a rel="noopener follow" href="/@totuworld?source=post_page-----60a579c0dee6--------------------------------"><div aria-hidden="false"><p><img alt="송요창" src="https://miro.medium.com/v2/resize:fill:88:88/1*nAMOvHeZTqTZjdz33jQ2Ag.jpeg" width="44" height="44" loading="lazy"></p></div></a></div></div><figure><figcaption>이미지 출처: <a href="https://m.thisisgame.com/webzine/special/nboard/257/?page=17&amp;n=62335" rel="noopener ugc nofollow" target="_blank">https://m.thisisgame.com/webzine/special/nboard/257/?page=17&amp;n=62335</a></figcaption></figure><p id="ef62">전작인 야생의 숨결도 그랬지만 이번 왕국의 눈물도 일단 링크가 낯선 곳에서 깨어난다. 배경도 잘 모르는데 일단 일어난다. 그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보면 안내자가 나와서 작은 목표를 설정해준다.</p><blockquote><p id="14f8">젤다의 전설에 관해 알고 싶으시다면 <a href="https://www.nintendo.co.kr/zelda/totk" rel="noopener ugc nofollow" target="_blank">링크를 클릭해보세요.</a></p></blockquote><p id="c9ad">해당 목표를 이루려고 노력하다보면 추워서 죽기도하고, 떨어져서 죽기도하고, 헤엄치다가 죽기도 한다. 이러면서 작은 목표를 조금씩 달성해가면 어느새 무기를 얻는 방법이나 활을 쏘는 방법 등을 익히게 된다.</p><p id="aa93">이렇게해서 어느정도 모험을 준비를 마치면 넓은 세계로 링크를 던져버리고 알아서 모험을 이어가도록 한다. 물론 젤다를 구하라는 목표는 정확하게 알려준다. 다만 그 방법에 관해서는 플레이어가 알아서 해가야한다.</p><blockquote><p id="6f1a">젤다: 시리즈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p><p id="5190">링크: 보통 젤다를 구하러다니는 존재. 플레이어가 주로 플레이하는 대상. 어쩌면 플레이어 그 자체.</p></blockquote><p id="bd5f">필드에서 만나는 몬스터도 제각각인데 보코블린처럼 나무 몽둥이로 혼내줄 수 있는 말랑말랑한 녀석이 있는가하면 생긴거부터 무시무시한 라이넬이나 머리 3개 달린 그리오크같은 녀석도 있다. 초반에 정처없이 길을 걷다가 이런 녀석들과 마주하면 차디찬 바닥에 누울 뿐이다. 그러다가 플레이 시간이 늘어가면서 전투 기술이 조금씩 익숙해지고, 여러가지 요소들로 링크가 강해지면 방패나 무기하나 부서지지않고 라이넬을 바닥에 눕힐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더 강한 적을 찾아 필드를 뛰어 다닌다.</p><blockquote><p id="1f9e">물론 그러다가 죽는게 다반사다.</p></blockquote><h2 id="46f9">IT 서비스 개발과 닮은 부분</h2><p id="099a">게임 안의 한 마구간에 가면 악사들이 대요정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한다. 그런데 이 악사들이 엄청나게 게을러서 그 가까운 거리를 걸어서 가려고 하지 않는다. 굳이 마차를 타고 가시겠단다. 처음에는 그래도 쉬운 편이다. 그런데 비슷한 임무를 여러번 맡으면 점차 요구사항이 복잡해진다. 없는 멤버를 구해와야하는데 멤버마다 다 사연이 있어서 쉽게 악단에 합류하질 않는다. 억지춘향으로 끌고 와도 마차나 환경 등에서 문제가 터진다.</p><p id="d6ce">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다보면 만나는 문제가 대게 이런식이다. 난이도가 천차 만별인 문제가 눈 앞에 나타나고, 이를 따라가다보면 예상치못한 복병을 만나 고생하기도 한다. 어떤 때는 어려운 문제가 쉽게 해결되기도하고 그 반대인 경우를 만나기도 한다. 각각의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도 여러가지라서 정답이랄게 없다. 각자의 상황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며 한걸음씩 앞으로 갈 따름이다.</p><h2 id="5dcc">그래도 어제보다 1mm 성장했으리란 희망</h2><p id="4953">링크와 하나가되어 필드를 누비다보면 앞서 말한대로 처음에는 무시무시했던 적을 차디찬 바닥에 눕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아무것도 몰랐던 초보 용사는 켜켜히 쌓아올린 경험을 통해 성장한다. 아니 성장했다고 믿는다.</p><p id="2991">처음에는 드넓게 펼쳐진 하이랄에 던져진 링크마냥 어디서 무얼해야할지 막막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 안에서 모험을 이어가다보면 흥미를 당기는 요소 하나쯤 만난다.</p><blockquote><p id="5c94">나는 공중에서 활로 적의 머리를 맞추는게 재미있어서 계속 높은 곳에서 뛰어내렸다.</p></blockquote><p id="11ee">그게 무엇이든 흥미를 가지고 그 세계를 탐험하다보면 깜짝 놀랄만한 일은 점차 줄어들고 능숙하게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된다. 흔한 RPG 게임처럼 캐릭터 레벨도 없고, 직업을 바꾸거나 더 높은 직군으로 변경되지않지만 링크가 성장했음을 아니 링크를 플레이하는 우리가 성장했음을 믿는다.</p><p id="23fc">우리의 삶도 대강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지표로 우리의 성장을 말할 수 없겠지만 한 시간, 하루, 한 달, 1년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경험이 우리 안에 쌓이면 어제의 나보다는 조금 성장하리란 희망을 가져볼 수 있다.</p><p id="cc3a">나중에 어떤 사람이 될지 모르지만 그 희망을 가지고 하루하루 눈 앞에 놓인 문제와 씨름하며 살아내보자.</p></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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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야생의 숨결도 그랬지만 이번 왕국의 눈물도 일단 링크가 낯선 곳에서 깨어난다. 배경도 잘 모르는데 일단 일어난다. 그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보면 안내자가 나와서 작은 목표를 설정해준다.
젤다의 전설에 관해 알고 싶으시다면 링크를 클릭해보세요.
해당 목표를 이루려고 노력하다보면 추워서 죽기도하고, 떨어져서 죽기도하고, 헤엄치다가 죽기도 한다. 이러면서 작은 목표를 조금씩 달성해가면 어느새 무기를 얻는 방법이나 활을 쏘는 방법 등을 익히게 된다.
이렇게해서 어느정도 모험을 준비를 마치면 넓은 세계로 링크를 던져버리고 알아서 모험을 이어가도록 한다. 물론 젤다를 구하라는 목표는 정확하게 알려준다. 다만 그 방법에 관해서는 플레이어가 알아서 해가야한다.
젤다: 시리즈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
링크: 보통 젤다를 구하러다니는 존재. 플레이어가 주로 플레이하는 대상. 어쩌면 플레이어 그 자체.
필드에서 만나는 몬스터도 제각각인데 보코블린처럼 나무 몽둥이로 혼내줄 수 있는 말랑말랑한 녀석이 있는가하면 생긴거부터 무시무시한 라이넬이나 머리 3개 달린 그리오크같은 녀석도 있다. 초반에 정처없이 길을 걷다가 이런 녀석들과 마주하면 차디찬 바닥에 누울 뿐이다. 그러다가 플레이 시간이 늘어가면서 전투 기술이 조금씩 익숙해지고, 여러가지 요소들로 링크가 강해지면 방패나 무기하나 부서지지않고 라이넬을 바닥에 눕힐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더 강한 적을 찾아 필드를 뛰어 다닌다.
물론 그러다가 죽는게 다반사다.
IT 서비스 개발과 닮은 부분
게임 안의 한 마구간에 가면 악사들이 대요정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한다. 그런데 이 악사들이 엄청나게 게을러서 그 가까운 거리를 걸어서 가려고 하지 않는다. 굳이 마차를 타고 가시겠단다. 처음에는 그래도 쉬운 편이다. 그런데 비슷한 임무를 여러번 맡으면 점차 요구사항이 복잡해진다. 없는 멤버를 구해와야하는데 멤버마다 다 사연이 있어서 쉽게 악단에 합류하질 않는다. 억지춘향으로 끌고 와도 마차나 환경 등에서 문제가 터진다.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다보면 만나는 문제가 대게 이런식이다. 난이도가 천차 만별인 문제가 눈 앞에 나타나고, 이를 따라가다보면 예상치못한 복병을 만나 고생하기도 한다. 어떤 때는 어려운 문제가 쉽게 해결되기도하고 그 반대인 경우를 만나기도 한다. 각각의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도 여러가지라서 정답이랄게 없다. 각자의 상황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며 한걸음씩 앞으로 갈 따름이다.
그래도 어제보다 1mm 성장했으리란 희망
링크와 하나가되어 필드를 누비다보면 앞서 말한대로 처음에는 무시무시했던 적을 차디찬 바닥에 눕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아무것도 몰랐던 초보 용사는 켜켜히 쌓아올린 경험을 통해 성장한다. 아니 성장했다고 믿는다.
처음에는 드넓게 펼쳐진 하이랄에 던져진 링크마냥 어디서 무얼해야할지 막막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 안에서 모험을 이어가다보면 흥미를 당기는 요소 하나쯤 만난다.
나는 공중에서 활로 적의 머리를 맞추는게 재미있어서 계속 높은 곳에서 뛰어내렸다.
그게 무엇이든 흥미를 가지고 그 세계를 탐험하다보면 깜짝 놀랄만한 일은 점차 줄어들고 능숙하게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된다. 흔한 RPG 게임처럼 캐릭터 레벨도 없고, 직업을 바꾸거나 더 높은 직군으로 변경되지않지만 링크가 성장했음을 아니 링크를 플레이하는 우리가 성장했음을 믿는다.
우리의 삶도 대강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지표로 우리의 성장을 말할 수 없겠지만 한 시간, 하루, 한 달, 1년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경험이 우리 안에 쌓이면 어제의 나보다는 조금 성장하리란 희망을 가져볼 수 있다.
나중에 어떤 사람이 될지 모르지만 그 희망을 가지고 하루하루 눈 앞에 놓인 문제와 씨름하며 살아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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