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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현,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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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책 이야기를 해보자면,

이 책은 브런치(brunch)에서 글을 읽다가 추천 글 목록에 뜬 
<a href="https://brunch.co.kr/@thsgus/167">&lt;숫자 너머의 낭만, 출판사&gt;</a>라는 글을 무심결에 클릭한 계기로 <a href="https://brunch.co.kr/@thsgus#articles">손현 작가님의 글들</a>을 보다가 구매했다.

책은 재미있어서 하루 만에 다 읽었다. 
내가 작가들의 문체를 평가할 수준은 아니지만, 
부드럽게 읽히고 따스한 마음이 느껴지는 문체라 쉼 없이 읽을 수 있었다. 
(거추장스러운 표현이 많은 글이나, 호흡이 긴 글은 쉼 없이 읽지 못하고 여러 날에 걸쳐 읽는 편이다)

수지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첫 딸을 키우고 계신 만큼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고, 
무엇보다 <code>글쓰기에 조금 더 진심을 더해볼까</code>하는 마음과 
<code>더 많이 쓰고 더 많이 공유하고 싶다</code>는 마음이 솟구치는 책이었다.



이제 작가님 이야기를 해보자면,

대한민국은 정말 좁디 좁다. 
토스에 재직할 당시, 아이를 키우는 부모 직원들이 모인 
<code>어버이 연합</code>이라는 슬랙 채널에 딸(수지) 사진을 올린 적이 있었다.

그 사진에 누군가 댓글로 <code>수지의 인스타그램 채널이 있는지</code> 물어보셨고, 
비공개인 수지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시길 원하셔서 수락해드렸다.

그 분이 바로 이 책을 쓰신 <a href="https://twitter.com/thsgus">손현</a>님이셨다. 
당시에 나는, 혼자서 개발한 시스템의 첫 배포를 앞둔 상태였기 때문에 
물리적, 심리적 여유가 전혀 없던 터라 현님과의 소통에 전혀 신경쓰지 못했다.

심지어 사내 까페에서 현님이 나를 먼저 알아봐주시고 인사해주셨을 때, 
처음에는 <code>누구시지?</code>라는 생각으로 고개만 꾸벅하고 어물쩡거리고 있었는데, 
<code>수지는 잘 크고 있나요?</code>라는 질문을 해주셔서 그제서야 현님이라는 것을 알아차렸을 정도였다.

그렇게 짧은 만남을 뒤로 나는 6월 말에 토스를 떠났고, 
8월이 되어서 위에 언급한 현님의 브런치 글을 우연히 보게 된 계기로 
2021년 6월에 출간된 이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code>인연의 소중함</code>을 그렇게 설파(?)하고 다녔으면서, 
정작 나는 인연에 무심했던 것을 반성했다.



<img src="http://integerous.github.io/images/review/the_benefit_of_writing.jpeg" width="300">



<h2 id="밑줄-친-문장들">밑줄 친 문장들</h2>

<ol>
<li>‘지금 당신의 인생을 세 줄로 표현한다면?’ (p.8)</li>
<li>삶의 변곡점에 서 있을 때는 실패인지 성공일지 알 수 없다. (p.18)</li>
<li>상담실장은 “여러 모습의 ‘나’가 있는데, 이 모두를 만나게 해야 온전히 자기 수용이 되고, 그래야 자기 객관화가 가능해진다”고 조언했다. (p.22)</li>
<li>다시 일자리를 구하려면 대답해야 하는 질문이 많았다. (p. 24)</li>
<li>대부분의 회사가 제시한 명제는 ‘지원자가 본 업무를 잘할 수 있다’였고, 내가 밝힐 수 있는 것은 ‘나는 다른 길을 경험했다’가 참이라는
사실 뿐이었다. 애초 서로의 명제가 달랐기에 증명은 성립할 수 없었고, 나는 거듭 실패했다. (p.24)</li>
<li>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lt;미래사회를 이끌어가는 기업가 정신&gt;에서 이렇게 썼다. 

<ul>
<li>성장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자신이 이룬 예상 밖의 성공을 발견해서 계속 그것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제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성공의 증거를 무시한다. (p.25)</li>
</ul></li>
<li>우리에게는 남에게 보여주려는 부분,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부분, 거꾸로 감추려는 부분이 있는데, 타인이 나를 인터뷰하는 경험을 통해
‘남이 바라보는 나’를 엿볼 수 있다. (p.47)</li>
<li>‘한 번쯤 내 이야기를 써보고 싶어’ ‘어떤 걸 쓰지?‘라고 접근하는 대신 ‘나의 어떤 이야기’를 쓰고 싶은지 묻고 그걸 ‘어떻게 나답게 쓸 건지’
물어야 해요. 그렇게 시작한 콘텐츠는 글에서 다른 형태로도 확장될 수 있고 나를 브랜딩할 수 있는 수단이 되거든요. (p.72)</li>
<li>시간을 써서 돈을 벌거나, 시간을 아끼기 위해 돈을 지출한다. 시간과 돈으로 해결되지 않는 사안은 결국 감정까지 쓰게 된다.
원하든 원치 않든. 일에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p.80)</li>
<li>직장 동료인 소윤의 디자이너는 “기록은 소유하는 가장 우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p.88)</li>
<li>어려운 선택을 만났을 때 어떤 게 더 나은 선택인지 찾으려고 벽에 머리를 칠 필요가 없습니다.
최고의 선택은 없어요. 바깥에서 이유를 찾기보다는 우리 내면에서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후략)
_루스 창, “어려운 선택을 하는 법(How to make hard choices)”, 테드살롱 뉴욕 2014 TEDSalon NY2014 강연</li>
<li>응무소주 이생기심 
어디에도 머물지 말라, 
어디에도 머물지 말고 그 마음을 내라, 
어디에도 매이지 말고 그 마음을 일으키라는 말입니다. 
움켜쥐었던 것을 놓아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것을 늘 움켜쥐고 있으면 거기에 갇혀 사람이 시들어 버립니다. 
그 이상의 큰 그릇을 갖지 못하게 됩니다. 
_법정, &lt;일기일회&gt;, 문학의숲 (p.107)</li>
<li>부부의 삶은 이인삼각 달리기 같다. (p.220)</li>
<li>소설가 박완서는 “부모의 사랑은 아이들이 더우면 걷어차고, 필요할 땐 언제고 끌어당겨 덮을 수 있는 이불 같아야 한다”고 말했다. (p.231)</li>
</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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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수

by 손현, 2021 우선 책 이야기를 해보자면, 이 책은 브런치(brunch)에서 글을 읽다가 추천 글 목록에 뜬 <숫자 너머의 낭만, 출판사>라는 글을 무심

<글쓰기의 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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