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id="readability-page-1" class="page"><div><figure><figcaption>뜨거웠던 .NET Conf 2023 x Seoul 현장 — 박구삼님 사진 제공</figcaption></figure><h2 id="3943">시작하며</h2><p id="ee5f">지난 1월 19일 목요일에 .NET Conf 2023 x Seoul (이하 닷넷콘 2023으로 편의상 줄여 부르겠습니다.) 컨퍼런스가 오랫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되었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열린 오프라인 컨퍼런스였고, 행사 등록 인원 166명 중 141명이 참석해주셔서 무려 84.9%의 현장 참석률을 기록한 멋진 오프라인 이벤트였습니다.</p><figure><figcaption>Festa의 접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어본 통계 데이터 — 후원사용 Performance Report에서 발췌함</figcaption></figure><p id="9909">이날 총 열 여덟분의 연사, 열 두 개의 발표 세션, 네 개의 핸즈온랩 세션, 한 개의 Birds-of-Feather 세션으로 행사 역시 다채롭고 풍성하게 구성되었으며, 여덟개 업체 관계자 여러분의 후원 덕분에 멋진 행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p><p id="f84f">다른 한편으로 COVID-19가 대 유행기에 접어들기 직전이었던 2019년에 열린 오프라인 컨퍼런스를 마지막으로 3년간은 온라인으로만 컨퍼런스를 진행했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많았고, 개선해야 할 점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p><p id="700b">오프라인 컨퍼런스를 다음 번에는 더 의미있고 더 알차게 만들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을 정리해보고, 오프라인 커뮤니티 이벤트를 준비하시는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되는 인사이트를 공유해보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p><figure><figcaption>핸즈온랩을 진행 중인 Justin Yoo님 — 박구삼님 사진 제공</figcaption></figure><h2 id="29e6">닷넷콘의 특징</h2><p id="e2e1">지금까지 닷넷데브가 주최했던 닷넷콘 한국 이벤트는 모두 매년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가 매년 가을에 개최하는 글로벌 닷넷 런칭 파티인 .NET Conf에 맞추어 한국에서 연동해서 여는 지역 런칭 파티입니다.</p><p id="fb08">마이크로소프트는 닷넷 기술이 좀 더 널리, 자주 언급될 수 있도록 버전 출시에 있어서 흥미로운 접근 방식을 택했습니다. 바로 매년 가을에 새 버전을 출시하도록 일정을 정하고, 여기에 맞추어 런칭 파티를 열고 있다는 점입니다.</p><p id="0106">이렇게 열리는 런칭 파티를 기념하여 닷넷데브가 글로벌 이벤트에 함께 할 수 있다면 정말 뜻깊고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2019년부터 지금까지 닷넷데브가 닷넷콘을 매년 개최하게 된 배경이 되었습니다.</p><p id="3910">그리고 모두가 아시다시피 닷넷은 자바, 파이썬에 비해 우리 나라에서는 절대적인 사용자 수가 작고, 분야가 한정되어있는 기술 스택입니다. 그러나 다른 기술 스택과 달리 예나 지금이나 모든 영역에 걸쳐 두루 쓰일 수 있도록 풀 스택 개발 환경을 지향해 왔고, 이는 2023년에 접어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p><p id="63a3">또한 풀 스택이 “깊이”에 관한 문제라면, “폭”에 관련된 문제인 상호운용성 역시 닷넷이 추구하는 기술적 특성입니다. .NET Framework 시절에는 Microsoft가 본인들의 첨병인 Windows에 치중된 기술을 선보였지만, 오픈 소스로 .NET이 전환된 이후부터는 더 이상 그렇지 않습니다.</p><p id="98ba">이런 기술적인 특성은 컨퍼런스에서도 그대로 반영되어, 컨퍼런스 내에서 발표할 수 있는 주제가 어느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는다는 점 (흔히 말하는 백엔드냐 프론트엔드냐, 모바일이냐 웹 앱이냐하는 이야기)이 닷넷콘이 가지는 또 다른 특성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p><figure><figcaption>닷넷은 기본적으로 풀스택을 지향합니다. 사진 출처: <a href="https://devblogs.microsoft.com/dotnet/announcing-net-6/" rel="noopener ugc nofollow" target="_blank">https://devblogs.microsoft.com/dotnet/announcing-net-6/</a></figcaption></figure><p id="cbe8">이번 컨퍼런스 뿐 아니라, 지금껏 닷넷콘은 발표자로 참여해주시는 분들에게 “편향성”을 요구한 적이 없습니다. 오로지 본인의 인사이트와 경험을 참가자들에게 “개발자 대 개발자”로서 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을 부탁드려왔고, 이번 컨퍼런스 역시 그러했습니다.</p><p id="5dbe">그 외에도 닷넷콘은 새해의 시작과 함께,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모두가 진지하게 새로운 기술을 바라보는 것을 바라기에, 본 행사가 9월에 열리는 것과 별개로 1월에 여는 행사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p><h2 id="962e">이번 컨퍼런스에서 뜻 깊었던 순간</h2><p id="7b14">컨퍼런스 전체가 한국어로 진행되는 세션으로 가득 채워지고, 모든 청중이 한국인이기 때문에 발표자로 참여하기 쉽지 않으셨을 것임에도, 기꺼이 본인들이 개발자로서 소통하기를 원하여 기꺼이 컨퍼런스에 참여해서 스피커로 자리를 빛내주셨던 분이 두 분 계십니다.</p><p id="aa11">Mats Lundell-Nygjelten님은 Fishwell Technology라는 노르웨이 스타트업 기업에서 근무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입니다. 한국에서 머무르시며 일하는 동안 닷넷콘 행사 소식을 접하였고, 기꺼이 저희 행사를 빛내주셨습니다.</p><p id="6b94">매년 꾸준히 .NET Conf x Seoul 컨퍼런스를 개최할 때마다 다양한 도움을 주고 계신 Infragistics에서도 귀한 손님을 모셔올 수 있었습니다. Infragistics 일본 지사에서 근무하시는 Motoki Nakae 님께서 닷넷콘 서울 행사를 위해 먼 길을 와주셨습니다.</p><p id="1b22">이처럼 닷넷콘 서울 이벤트는 단순히 서울 지역에서 열리는 .NET Conf의 공식 행사로서의 지위 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모든 개발자가 함께할 수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을 충분히 내포하고 있는 멋진 컨퍼런스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외국인 및 해외 스피커 분들을 모시고 더 넓은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p><h2 id="7f6a">이번 컨퍼런스에서 아쉬웠던 점</h2><p id="2b7a">오랫만에 오프라인으로 컨퍼런스를 진행하는 것이다보니 아쉬운점이 다른 한편으로 많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행사를 진행하면서 발견하거나 생각난 개선할 점, 회고해볼 부분들을 닷넷데브 운영진들이 함께 사용하는 노션 워크스페이스에 나중에 정리해봤었는데요, 그 중 몇 가지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p><figure><figcaption>컨퍼런스를 마친 후에 적어본 개선할 점, 아쉬운 점들</figcaption></figure><h2 id="76e4">높은 밀도, 쉽지 않았던 시간 구성</h2><p id="36d9">마루180의 경우 정말 아쉽게도 멀티 트랙을 구성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불가피하게 한 트랙으로만 컨퍼런스를 운영할 수 밖에 없었고, 최대한 많은 스피커 분들께 발표 기회를 드릴 수 있도록 하고 싶어 발표 시간을 밀도있게 배치해야 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르게 시작을 했어도 저녁 7시를 넘긴 시각까지 컨퍼런스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p><p id="a25b">너무 늦은 시간까지 컨퍼런스가 열리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하여 부득이하게 마루180의 공식 개관 시간인 오전 9시보다 30분 정도 뒤에 컨퍼런스 시작 시간을 잡게 되었습니다.</p><p id="d682">그런데 정말 감사하게도 장소를 대관해주신 마루180/마루360 현장 스탭 분께서 실제 개관 가능 시간인 9시보다 무려 1시간이나 앞당겨 8시부터 저희 닷넷데브가 컨퍼런스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p><p id="77bb">이를 위해 일부러 한 시간 일찍 출근하셔야 하는 수고스러움을 기꺼이 감내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정말 다시 한 번 큰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p><h2 id="c927">다소 아쉬웠던 현장 운영</h2><p id="3006">닷넷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이날 닷넷데브 운영진 모두는 기꺼이 각자 시간을 내어주셨습니다. 하지만 컨퍼런스 운영 노하우가 깊은 운영 대행사가 컨퍼런스를 진행하는 것에 비해 전문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p><p id="efab">때문에 핵심적인 활동, 예를 들어 초기 등록 데스크 운영이나 중간 식사 배부와 잔반 회수, 증정품 제공, 간식 제공 등의 활동은 큰 문제 없이 마무리했지만, 컨퍼런스 설문/만족도 조사, 참가 확인증 배부가 잘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p><p id="3742">Breakout 세션 운영에서 이번과 같이 높은 밀도로 운영되는 트랙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철저한 발표 시간 관리였음에도 발표자 간의 노트북 전환에 따른 기술적 문제, 시간 배분 실패는 다소 아쉬웠던 점이었습니다.</p><p id="d2fa">등록 데스크를 Breakout 세션이 열리는 마루180에서 받다보니, 상대적으로 핸즈온랩과 BoF 세션이 있었던 마루360에는 처음에 프로그램을 신청하셨던 분들께서 많이 방문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p><p id="63c4">그리고 모든 행사 운영 리소스가 마루180에 집중되는 경향마저 있어서, 당일 마루360에서 긴 시간 핸즈온랩 세션을 진행하느라 고생하셨던 연사 분들과 참가자 분들을 충분히 배려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크게 남았습니다.</p><h2 id="cb17">그 외에도</h2><p id="35bd">위의 사진은 개선해야 된다고 생각한 여러 아이디어들 중 일부만을 보인 것이고, 분량 관계 상 이 글에서 모두 다 적진 못했습니다. 계속해서 만들어가고 있는 행사이고, 아이디어 들이기 때문에 기회가 되는대로 조금씩 스토리를 공유해보겠습니다!</p><h2 id="4f5b">발표 자료와 다시 보기 영상</h2><p id="6e2e">컨퍼런스에 참여해주신 각 연사님들의 발표 자료와 Breakout 세션들의 다시 보기 영상은 조만간 닷넷데브 YouTube 채널 (<a href="http://youtube.com/c/%EB%8B%B7%EB%84%B7%EB%8D%B0%EB%B8%8C" rel="noopener ugc nofollow" target="_blank">http://youtube.com/c/%EB%8B%B7%EB%84%B7%EB%8D%B0%EB%B8%8C</a>)과 닷넷데브 포럼 (<a href="https://forum.dotnetdev.kr/" rel="noopener ugc nofollow" target="_blank">https://forum.dotnetdev.kr/</a>) 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p><h2 id="1994">향후 로드맵</h2><p id="246c">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닷넷에 관심있어 하는 개발자 분들, 그 중에서도 이제 막 새롭게 닷넷에 입문하려는 개발자 분들이 많다는 사실에 무척 기쁨을 느끼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발을 맞추기 위해서 필연적으로 저희는 더 높은 전문성을 추구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p><p id="c596">따라서 닷넷콘을 주최하는 커뮤니티인 저희 닷넷데브는 좀 더 유연하고 강력한 후원사들과의 업무 협업을 위해 경제적, 법적으로 실체가 있는 “법인으로 보는 임의 단체”로서 2023년 중에 설립을 할 계획입니다.</p><p id="5545">단체 설립을 마치면, 이번에 열었던 120명 규모의 행사를 넘어서는 더 크고 전문적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과 운영 노하우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올해 가을에 출시될 닷넷 8을 기념하여 2024년 1월에는 더 크고 멋진 컨퍼런스로 커뮤니티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p><p id="a3e4">물론 그 사이에도 닷넷콘 미니 역시 오프라인으로 계속해서 개최하기 위해 준비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공유가 저희 커뮤니티 운영진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p><p id="1031">고맙습니다!</p><h2 id="cc27">Thanks to…</h2><p id="e362">컨퍼런스에서 멋지고 유익한 내용으로 무대를 빛내주신 연사 여러분 — Mats Lundell-Nygjelten님, Motoki Nakae님, Justin Yoo님, 강연정님, 박문찬님, 박정훈님, 조중현님, 최흥배님, 김주호님, 오민석님, 이건복님, 이상준님, 이수호님, 이재웅님, 이종인님, 정세일님, 한재준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p><p id="53b7">컨퍼런스에서 최고의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풍족하게 채워주신 후원사 및 관계자 여러분 — <a href="https://dotnetfoundation.org/" rel="noopener ugc nofollow" target="_blank">.NET Foundation</a>, <a href="https://maru.org/" rel="noopener ugc nofollow" target="_blank">아산나눔재단 마루180/마루360</a>, <a href="https://www.microsoft.com/ko-kr/" rel="noopener ugc nofollow" target="_blank">Microsoft Corporation</a>, <a href="https://www.crevisse.com/" rel="noopener ugc nofollow" target="_blank">Crevisse Partners</a>, <a href="https://www.querypie.com/" rel="noopener ugc nofollow" target="_blank">QueryPie</a>, <a href="https://www.infragistics.com/" rel="noopener ugc nofollow" target="_blank">Infragistics</a>, <a href="https://recruit.planetariumhq.com/" rel="noopener ugc nofollow" target="_blank">Planetarium</a>, SomeOtherPlace의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p><p id="eec5">닷넷데브 운영진 여러분 — 정세일님, 이상준님, 이재웅님, 박구삼님, 김상현님, 심윤섭님, 그리고 이날 저희를 도와 종일 컨퍼런스 운영에 큰 도움을 주셨던 썸아더플레이스의 구도상님, 마지막으로 뒷정리까지 함께해주신 후원사 관계자 여러분 — 여러분의 헌신적인 도움이 없었다면 컨퍼런스는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없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p><p id="e11e">그 외에도 컨퍼런스에 관심가져주시고 소식을 널리 알려주신 개발자 커뮤니티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p><p id="9521">고맙습니다!</p></div></div>

Stories by Jung-Hyun Nam on Medium

시작하며
지난 1월 19일 목요일에 .NET Conf 2023 x Seoul (이하 닷넷콘 2023으로 편의상 줄여 부르겠습니다.) 컨퍼런스가 오랫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되었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열린 오프라인 컨퍼런스였고, 행사 등록 인원 166명 중 141명이 참석해주셔서 무려 84.9%의 현장 참석률을 기록한 멋진 오프라인 이벤트였습니다.
이날 총 열 여덟분의 연사, 열 두 개의 발표 세션, 네 개의 핸즈온랩 세션, 한 개의 Birds-of-Feather 세션으로 행사 역시 다채롭고 풍성하게 구성되었으며, 여덟개 업체 관계자 여러분의 후원 덕분에 멋진 행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COVID-19가 대 유행기에 접어들기 직전이었던 2019년에 열린 오프라인 컨퍼런스를 마지막으로 3년간은 온라인으로만 컨퍼런스를 진행했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많았고, 개선해야 할 점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오프라인 컨퍼런스를 다음 번에는 더 의미있고 더 알차게 만들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을 정리해보고, 오프라인 커뮤니티 이벤트를 준비하시는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되는 인사이트를 공유해보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닷넷콘의 특징
지금까지 닷넷데브가 주최했던 닷넷콘 한국 이벤트는 모두 매년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가 매년 가을에 개최하는 글로벌 닷넷 런칭 파티인 .NET Conf에 맞추어 한국에서 연동해서 여는 지역 런칭 파티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닷넷 기술이 좀 더 널리, 자주 언급될 수 있도록 버전 출시에 있어서 흥미로운 접근 방식을 택했습니다. 바로 매년 가을에 새 버전을 출시하도록 일정을 정하고, 여기에 맞추어 런칭 파티를 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열리는 런칭 파티를 기념하여 닷넷데브가 글로벌 이벤트에 함께 할 수 있다면 정말 뜻깊고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2019년부터 지금까지 닷넷데브가 닷넷콘을 매년 개최하게 된 배경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아시다시피 닷넷은 자바, 파이썬에 비해 우리 나라에서는 절대적인 사용자 수가 작고, 분야가 한정되어있는 기술 스택입니다. 그러나 다른 기술 스택과 달리 예나 지금이나 모든 영역에 걸쳐 두루 쓰일 수 있도록 풀 스택 개발 환경을 지향해 왔고, 이는 2023년에 접어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풀 스택이 “깊이”에 관한 문제라면, “폭”에 관련된 문제인 상호운용성 역시 닷넷이 추구하는 기술적 특성입니다. .NET Framework 시절에는 Microsoft가 본인들의 첨병인 Windows에 치중된 기술을 선보였지만, 오픈 소스로 .NET이 전환된 이후부터는 더 이상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기술적인 특성은 컨퍼런스에서도 그대로 반영되어, 컨퍼런스 내에서 발표할 수 있는 주제가 어느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는다는 점 (흔히 말하는 백엔드냐 프론트엔드냐, 모바일이냐 웹 앱이냐하는 이야기)이 닷넷콘이 가지는 또 다른 특성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번 컨퍼런스 뿐 아니라, 지금껏 닷넷콘은 발표자로 참여해주시는 분들에게 “편향성”을 요구한 적이 없습니다. 오로지 본인의 인사이트와 경험을 참가자들에게 “개발자 대 개발자”로서 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을 부탁드려왔고, 이번 컨퍼런스 역시 그러했습니다.
그 외에도 닷넷콘은 새해의 시작과 함께,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모두가 진지하게 새로운 기술을 바라보는 것을 바라기에, 본 행사가 9월에 열리는 것과 별개로 1월에 여는 행사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뜻 깊었던 순간
컨퍼런스 전체가 한국어로 진행되는 세션으로 가득 채워지고, 모든 청중이 한국인이기 때문에 발표자로 참여하기 쉽지 않으셨을 것임에도, 기꺼이 본인들이 개발자로서 소통하기를 원하여 기꺼이 컨퍼런스에 참여해서 스피커로 자리를 빛내주셨던 분이 두 분 계십니다.
Mats Lundell-Nygjelten님은 Fishwell Technology라는 노르웨이 스타트업 기업에서 근무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입니다. 한국에서 머무르시며 일하는 동안 닷넷콘 행사 소식을 접하였고, 기꺼이 저희 행사를 빛내주셨습니다.
매년 꾸준히 .NET Conf x Seoul 컨퍼런스를 개최할 때마다 다양한 도움을 주고 계신 Infragistics에서도 귀한 손님을 모셔올 수 있었습니다. Infragistics 일본 지사에서 근무하시는 Motoki Nakae 님께서 닷넷콘 서울 행사를 위해 먼 길을 와주셨습니다.
이처럼 닷넷콘 서울 이벤트는 단순히 서울 지역에서 열리는 .NET Conf의 공식 행사로서의 지위 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모든 개발자가 함께할 수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을 충분히 내포하고 있는 멋진 컨퍼런스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외국인 및 해외 스피커 분들을 모시고 더 넓은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아쉬웠던 점
오랫만에 오프라인으로 컨퍼런스를 진행하는 것이다보니 아쉬운점이 다른 한편으로 많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행사를 진행하면서 발견하거나 생각난 개선할 점, 회고해볼 부분들을 닷넷데브 운영진들이 함께 사용하는 노션 워크스페이스에 나중에 정리해봤었는데요, 그 중 몇 가지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높은 밀도, 쉽지 않았던 시간 구성
마루180의 경우 정말 아쉽게도 멀티 트랙을 구성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불가피하게 한 트랙으로만 컨퍼런스를 운영할 수 밖에 없었고, 최대한 많은 스피커 분들께 발표 기회를 드릴 수 있도록 하고 싶어 발표 시간을 밀도있게 배치해야 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르게 시작을 했어도 저녁 7시를 넘긴 시각까지 컨퍼런스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늦은 시간까지 컨퍼런스가 열리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하여 부득이하게 마루180의 공식 개관 시간인 오전 9시보다 30분 정도 뒤에 컨퍼런스 시작 시간을 잡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감사하게도 장소를 대관해주신 마루180/마루360 현장 스탭 분께서 실제 개관 가능 시간인 9시보다 무려 1시간이나 앞당겨 8시부터 저희 닷넷데브가 컨퍼런스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이를 위해 일부러 한 시간 일찍 출근하셔야 하는 수고스러움을 기꺼이 감내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정말 다시 한 번 큰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다소 아쉬웠던 현장 운영
닷넷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이날 닷넷데브 운영진 모두는 기꺼이 각자 시간을 내어주셨습니다. 하지만 컨퍼런스 운영 노하우가 깊은 운영 대행사가 컨퍼런스를 진행하는 것에 비해 전문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때문에 핵심적인 활동, 예를 들어 초기 등록 데스크 운영이나 중간 식사 배부와 잔반 회수, 증정품 제공, 간식 제공 등의 활동은 큰 문제 없이 마무리했지만, 컨퍼런스 설문/만족도 조사, 참가 확인증 배부가 잘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Breakout 세션 운영에서 이번과 같이 높은 밀도로 운영되는 트랙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철저한 발표 시간 관리였음에도 발표자 간의 노트북 전환에 따른 기술적 문제, 시간 배분 실패는 다소 아쉬웠던 점이었습니다.
등록 데스크를 Breakout 세션이 열리는 마루180에서 받다보니, 상대적으로 핸즈온랩과 BoF 세션이 있었던 마루360에는 처음에 프로그램을 신청하셨던 분들께서 많이 방문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행사 운영 리소스가 마루180에 집중되는 경향마저 있어서, 당일 마루360에서 긴 시간 핸즈온랩 세션을 진행하느라 고생하셨던 연사 분들과 참가자 분들을 충분히 배려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크게 남았습니다.
그 외에도
위의 사진은 개선해야 된다고 생각한 여러 아이디어들 중 일부만을 보인 것이고, 분량 관계 상 이 글에서 모두 다 적진 못했습니다. 계속해서 만들어가고 있는 행사이고, 아이디어 들이기 때문에 기회가 되는대로 조금씩 스토리를 공유해보겠습니다!
발표 자료와 다시 보기 영상
컨퍼런스에 참여해주신 각 연사님들의 발표 자료와 Breakout 세션들의 다시 보기 영상은 조만간 닷넷데브 YouTube 채널 (http://youtube.com/c/%EB%8B%B7%EB%84%B7%EB%8D%B0%EB%B8%8C)과 닷넷데브 포럼 (https://forum.dotnetdev.kr/) 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향후 로드맵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닷넷에 관심있어 하는 개발자 분들, 그 중에서도 이제 막 새롭게 닷넷에 입문하려는 개발자 분들이 많다는 사실에 무척 기쁨을 느끼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발을 맞추기 위해서 필연적으로 저희는 더 높은 전문성을 추구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닷넷콘을 주최하는 커뮤니티인 저희 닷넷데브는 좀 더 유연하고 강력한 후원사들과의 업무 협업을 위해 경제적, 법적으로 실체가 있는 “법인으로 보는 임의 단체”로서 2023년 중에 설립을 할 계획입니다.
단체 설립을 마치면, 이번에 열었던 120명 규모의 행사를 넘어서는 더 크고 전문적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과 운영 노하우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올해 가을에 출시될 닷넷 8을 기념하여 2024년 1월에는 더 크고 멋진 컨퍼런스로 커뮤니티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도 닷넷콘 미니 역시 오프라인으로 계속해서 개최하기 위해 준비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공유가 저희 커뮤니티 운영진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Thanks to…
컨퍼런스에서 멋지고 유익한 내용으로 무대를 빛내주신 연사 여러분 — Mats Lundell-Nygjelten님, Motoki Nakae님, Justin Yoo님, 강연정님, 박문찬님, 박정훈님, 조중현님, 최흥배님, 김주호님, 오민석님, 이건복님, 이상준님, 이수호님, 이재웅님, 이종인님, 정세일님, 한재준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컨퍼런스에서 최고의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풍족하게 채워주신 후원사 및 관계자 여러분 — .NET Foundation, 아산나눔재단 마루180/마루360, Microsoft Corporation, Crevisse Partners, QueryPie, Infragistics, Planetarium, SomeOtherPlace의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닷넷데브 운영진 여러분 — 정세일님, 이상준님, 이재웅님, 박구삼님, 김상현님, 심윤섭님, 그리고 이날 저희를 도와 종일 컨퍼런스 운영에 큰 도움을 주셨던 썸아더플레이스의 구도상님, 마지막으로 뒷정리까지 함께해주신 후원사 관계자 여러분 — 여러분의 헌신적인 도움이 없었다면 컨퍼런스는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없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 외에도 컨퍼런스에 관심가져주시고 소식을 널리 알려주신 개발자 커뮤니티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NET Conf 2023 x Seoul 컨퍼런스 개최 후기 및 회고 was originally published in 닷넷데브 on Medium, where people are continuing the conversation by highlighting and responding to this story.

.NET Conf 2023 x Seoul 컨퍼런스 개최 후기 및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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