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id="readability-page-1" class="page"><article>
            

            

            <div>
                <h2 id="1-테크-리더로-보낸-1년-10개월">1. 테크 리더로 보낸 1년 10개월</h2>
<p>2022년 회고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떠오르는 기억은 대부분 회사와 관련된 것 같다.<br>
내가 닷슬래시대시(DotSlashDash)에 합류한 지 올해로 1년 10개월이 되었다.<br>
늘 그렇듯 시간은 참 빠르게 지나갔다. 그만큼 많은 일들이 있었고 어쨌든 잘 해내 왔다고 스스로 격려하며 회고를 시작해본다.</p>
<p>2023년, 30대의 마지막 1년을 앞두고 있다.<br>
항상 40살이 되었을 때 나는 어떤 모습,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했었다.<br>
아무래도 마무리 1년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가장 큰 영향을 줄 것 같다는 예감이 들기도 한다.<br>
그렇게 지금까지 보낸 세월은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준비 운동"이 아니었을까?</p>
<p><img src="https://jonnung.dev/images/fastfive_rooftop_dsdsdev.jpg" alt="">
(▲ 공유 오피스 옥상에서 교보빌딩을 바라보는 DSD 개발자들)</p>
<p>문득 닷슬래시대시에 처음 합류했을 때 가졌던 목표와 각오를 떠올려보았다.</p>
<h3 id="원칙">원칙</h3>
<p>내가 현재 회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들은 다음과 같다.</p>
<ol>
<li>내가 해왔던 것 중에 좋은 것만 하자. (경험)</li>
<li>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학습)</li>
<li>나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자. (리더)</li>
</ol>
<p>뻔한 말이지만, 항상 이 세 가지 원칙으로 행동하고 결정하려고 노력했다.</p>
<p>내가 했던 것 중에 좋은 것만 하고, 나쁜 건 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쁜 것도 알아둘 필요는 있다. 그래야 무엇이 좋은 건지 판단할 수 있으니까…</p>
<p>내가 무엇을 잘 하고 못 하는지는 직접 해봐야 알 수 있다. 하지만 나 혼자 모든 걸 다 할 수는 없다.<br>
언젠가 필요할 때를 대비해서 작게라도 미리 연습해야 한다.</p>
<p>무엇이든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겠지만, 처음이 있어야 계속할 수 있고 잘 할 수 있다.<br>
언제나 시작이 반이다.</p>
<h3 id="리더">리더</h3>
<p>팀을 리드하는 건 개발만 잘하는 것보다 훨씬 육체적, 정신적으로 노력이 필요하고 소모적인 활동이었다.</p>
<p>사실 불과 2~3년 전에는 리더 역할을 맡기 싫었다. 개발자로서 더 많이 개발하고 더 다양한 기술력을 쌓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p>
<p>하지만 나를 둘러싼 상황이 변해가는 것처럼 내가 원하는 것에만 매달릴 수 없다는 걸 조금씩 깨달았다.</p>
<p>그래서 스타트업에 합류한 것도 맞다.<br>
스타트업에 합류하면 모든 걸 다 직접 해야 하는데, 오히려 그 상황 속에서 내가 추구했던 것들을 더 빠르게 달성하고, 결국 내 경력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길이 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p>
<p>지금 회사에서 나는 ‘개발 리더’로 불리지만, 나 스스로는 ‘테크 리더’ (또는 테크 리드 매니저, TLM)로 정의했다.<br>
어차피 리더라는 건 회사와 내가 정하는 나의 역할과 책임일 뿐이다.</p>
<p>내가 어떻게 불리는지 중요하지 않다.<br>
그저 우리의 성공을 위해 내가 해야 할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상기시키려면, 나 스스로 ‘<strong>테크 리드 매니저</strong>‘가 되어야 한다.</p>
<p>
    <img src="https://jonnung.dev/images/kyobo_how_to_work_google_engineeer_.for_tech_lead_manager.jpg">


(▲ 책 ‘구글 엔지니어는 이렇게 일한다’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와서 반가웠다.)</p>
<p>리더는 실수와 반성을 통해 성장한다. 태어나면서부터 리더상으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br>
하지만 매번 같은 실수를 하고, 발전하지 않는 리더에게 동료들이 지쳐서 먼저 떠날지도 모른다.</p>
<p>결국 좋은 리더가 되려면 공부해야 한다.<br>
실수를 줄이고, 불필요한 갈등과 불신을 남기지 않기 위해 항상 스스로 성찰하고 자세를 낮춰야 한다.<br>
그러려면 주변을 자주 돌아보고, 많이 배우자.</p>
<h3 id="신뢰">신뢰</h3>
<p>지난 1년 10개월 동안 테크 리더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동료들에게 신뢰받는 것이었다.<br>
더 잘하고 싶다는 의지와 용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도 동료들의 신뢰 덕분이었다.</p>
<p>그래도 여전히 가장 어려운 건 동료들의 신뢰는 받는 것이고, 가장 힘든 건 리더(나)의 리더에게 신뢰를 받는 것이었다.</p>
<p>어쨌든 결과가 좋아야 신뢰를 쌓을 수 있고,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br>
그리고 기끔은 누군가 나에게 더 나은 방향과 피드백을 주길 바라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p>
<h3 id="자체-평가">자체 평가</h3>
<p>결과만 봤을 때 “일단 해냈다"라고 평가한다.<br>
개발자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구현 능력과 일정 준수라고 생각한다.<br>
그 과정을 돌아보면 정말 뛰어난 동료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가능했고,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낸 것만은 분명하다.</p>
<h4 id="2021년-제품의-탄생">2021년, 제품의 탄생</h4>
<p>우리가 만들고 싶어 하는 모습으로 제대로 동작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자 전부였다.</p>
<p>이때 내가 잘해야 되는 일은 당연히 개발이다. 개발보다 잘해야 할 건 없었다.</p>
<p>나름 숙달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과 쿠버네티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집중할 수 있었다.<br>
서버 구축과 인프라 관리를 혼자 했기 때문에 CI/CD나 특별한 자동화조차 필요하지 않았다.<br>
그걸 만들 시간에 기능 하나 더 만들어서 빠르게 시장에 선보이는 게 우선이었다.</p>
<h4 id="2022년-반복의-속도">2022년, 반복의 속도</h4>
<p>연초에 새로운 멤버가 합류했다.<br>
혼자 일하던 걸 두 명이 나눠서 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신경 쓸 게 많아졌다.<br>
그래도 1개를 말해도 10개가 통하는 그런 멤버를 만난 덕분에 그 전보다 더 속도가 올라갔다.</p>
<p>‘일로 만난 사이’에 가장 중요한 건 신뢰와 존중이다.<br>
내가 얼마나 상대를 신뢰하는지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진다. 그리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p>
<h3 id="이제-다음-단계로">이제 다음 단계로</h3>
<p>서비스의 수명이 오래 가려면 사용자가 늘어나야 한다. 사용자가 늘어나려면 사용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p>
<p>우리는 사용자가 필요한 것을 만들고 있을까? 그건 잘 모르겠다.<br>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p>
<p>“우리는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것을 만들고 있다.”</p>
<p>그러려면 한 명이라도 더 우리 앱을 써볼 수 있게 계속 문을 두드려야 한다.<br>
무엇이 필요할지 계속 고민하고, 어떤 결정 내렸다면 빠르게 만들어서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p>
<p>이건 의지만으로 되는 일은 아니다.</p>
<h2 id="2-도전과-성장">2. 도전과 성장</h2>
<h3 id="kafka">Kafka</h3>
<p>지금까지 분산 메시지 큐가 필요할 만한 상황이나 문제를 겪진 않았다.<br>
API 요청을 처리하는 도중에 별도로 동작해도 되는 작업은 FastAPI에서 제공하는 <code>Background Task</code>를 이용하는 것으로도 충분했다.<br>
하지만 모든 문제를 간단하게 해결할 수는 없는 법이다.</p>
<p>실시간으로 발생하는 이벤트에 따라 즉시 처리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두기 위해 Kafka를 이용하게 되었다.<br>
Kafka를 학습하면서 어떻게 써먹는 게 비용이나 개발 리소스적으로 효율적일지 고민했다.</p>
<p>우선 Kafka 자체에 대한 필요성부터 생각했다. 꼭 Kafka 여야만 하는가? 그리고 Kafka 클러스터를 직접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을까?</p>
<p>솔직히 그렇지 않아도 된다.<br>
작업을 분산하는 목적이면 Celery를 쓸 수도 있다. 그렇다면 Celery는 간단할까?<br>
Celery의 개념과 사용하는 방법 자체는 간단하다. 하지만 Celery도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 비용은 발생한다.<br>
그리고 Celery는 Publisher와 Consumer가 소스코드를 공유해야 하는데, 이게 어떨 땐 간편하지만 여러 서비스 간의 메시지를 교환하는 부분에선 한계가 있을 것이다.</p>
<p>AWS SQS도 있지만 Kafka를 우선 고려 대상자로 생각했다.<br>
그 이유는 문제 해결책을 찾는 것과 함께 기술적인 새로운 경험과 성장도 중요하기 때문이다.<br>
Kafka를 배우고, 작은 것부터 시작하여 운영 해나가는 경험을 쌓고 싶었다.</p>
<p>오히려 가장 많이 고민했던 건 어떻게 Kafka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운영할지에 대한 결정이었다.<br>
AWS MSK를 쓸 것인가? Confluent Cloud를 쓸 것인가?</p>
<p>결과는 일단 Confluent Cloud를 쓰는 것이다. Confluent는 트래픽당 과금을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사용 규모를 예측하기 어려운 초기 도입 단계에 적절할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br>
그리고 Confluent에서 초반에 PoC를 함께 해주었는데 그 과정에서도 많이 도움을 받은 것도 한몫했다고 볼 수 있다.</p>
<p>현재는 Kafka Connector와 몇 가지 Producer와 Consumer를 운영하고 있다.<br>
위에서도 말했지만, 어쨌든 시작해야 경험할 기회가 생기고 배울 수 있다.</p>
<h3 id="첫번째-go-server">첫번째 Go Server</h3>
<p>그동안 띄엄띄엄 Go를 배우면서 실제 서비스 환경에는 활용한 적은 없었다.<br>
때마침 간단하게 구현해야 할 마이크로 서비스가 있었는데 Go로 만들어 보았다.<br>
사실 DB 연동도 필요 없는 정적 데이터를 서빙하는 용도이기 때문에 부담이 없기도 했다.<br>
어쨌든 Go로 첫 삽을 떴으니 내년에는 다양한 부분에서 Go를 활용해볼 생각이다.</p>
<p>아! 맞다. Go로 만든 서버가 하나 더 있다. 👇👇</p>
<h3 id="검색-엔진">검색 엔진</h3>
<p>함께 일하는 동료 개발자가 검색 엔진에 관심이 많아서 Go로 새로운 검색 API를 구현했다. (내가 개발한 거 아님)<br>
프레임워크는 Gin을 사용했고, 검색 엔진으로는 MongoDB Atlas의 Search를 이용했다.<br>
우선 기존 검색 기능이 그저 DB에서 Find 하거나 Like 검색을 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검색 품질은 월등하게 올라갔다. 그리고 Go로 만들어서 그런지 정말 빨랐다.</p>
<h3 id="파이콘-2022-후원사-참여">파이콘 2022 후원사 참여</h3>
<p>파이콘 2014부터 매년 참석하면서 언젠가 후원사 부스를 해보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br>
그리고 올해 그 소망을 이룰 수 있었다.</p>
<p>그렇게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역시 회사의 공감과 아낌없는 지원이었다.<br>
사실 후원사가 할 일이 이렇게나 많은지 몰랐다. 아마도 규모가 있는 회사에서는 행사를 전담하는 분도 계실 수도 있고, 많은 사람이 역할을 분담할 테니 말이다.<br>
이번 행사 준비에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많은 동료분(디자이너, 에디터, 비디오 그래퍼)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p>
<p><img src="https://jonnung.dev/images/pycon2022.jpg" alt=""></p>
<h3 id="eks-istio-업그레이드">EKS, Istio 업그레이드</h3>
<p>연말을 앞두고 그동안 묵혀둔 Kubernetes와 Istio 버전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br>
Kubernetes 버전이 <code>1.26</code>까지 나온 상황에서 우리는 <code>1.19</code>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br>
어차피 쫄리는 작업인데 더 미루면, 감당이 안 될지도 몰라서 추진하게 되었다.</p>
<p>테스트용 EKS 클러스터를 만들어서 여러 번 연습하고 과정을 정리했다.</p>
<p><a href="https://jonnung.dev/kubernetes/2022/12/18/upgrade-aws-eks-kubernetes-version/">AWS EKS 버전 업그레이드 실습 가이드</a><br>
<a href="https://jonnung.dev/istio/2022/12/15/upgrade-istio-version/">Istio 버전 업그레이드 실습 가이드</a></p>
<h3 id="데이터독">데이터독</h3>
<p>작년 회고에도 데이터독(Datadog)을 언급했었는데, 올해는 데이터독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br>
물론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건 내년이겠지만, PoC 하는 과정에서 2년 전보다 더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br>
진짜 잘 써봐야지. 안정적이고 빠른 서비스를 위해, 그리고 나를 (편해지기) 위해!</p>
<h2 id="3-여가-leisure">3. 여가 (Leisure)</h2>
<h3 id="5월-전북-고창-차크닉">5월, 전북 고창, 차크닉</h3>
<p>작년에 차를 왜건(wagon)으로 바꾸고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건 차크닉 그리고 차박이었다.<br>
가능할까? 뭐 누울 수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 ㅋㅋ<br>
결론은 나쁘지 않았다. 차체 특성상 높지 않아 앉을 수는 없지만, 어차피 쉬는 공간이니까 누워있기에 불편함은 없었다.</p>
<p><img src="https://jonnung.dev/images/chabak.jpg" alt=""></p>
<h3 id="5월-강원도-화천-캠핑">5월, 강원도 화천 캠핑</h3>
<p>우리 어머니를 모시고, 아내와 셋이 강원도 화천으로 캠핑하러 갔다.<br>
이것도 차를 바꾸고 가능하게 된 일이었다. 그동안 실내 공간이 캠핑 짐으로 가득 찼기 때문에 항상 둘이 다닐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딱 1명 더 탈 수 있게 됐다.<br>
이번 캠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사람들이 내가 사위인 줄 안다는 거?</p>
<h3 id="6월-bmw-드라이빙센터">6월, BMW 드라이빙센터</h3>
<p>운 좋게 BMW M 50주년 기념행사에 초대받을 수 있었다.<br>
작년에도 비슷한 코오롱 모터스 기념행사(잠실)에 다녀온 적이 있어서 비슷할 거로 생각했다.<br>
그런데 규모나 내용이 완전 달랐다.<br>
이날 거의 모든 종류의 BMW M을 타고 서킷을 달려봤다. 그리고 여기서 운전을 다시 배웠다.</p>
<p><img src="https://jonnung.dev/images/bmw_driving_center.jpg" alt=""></p>
<h3 id="6월-포천에서-형제-가족-캠핑">6월, 포천에서 형제 가족 캠핑</h3>
<p>동생네 가족과 몇 년 만에 캠핑을 갔다. 이번에는 귀여운 조카들과 함께!<br>
사실 아이를 데리고 캠핑한다는 게 어떤 건지 궁금하기도 했다.<br>
육아에 지친 동생과 제수씨가 잘 쉴 수 있도록 해주고, 되도록 내가 아이들과 많이 놀아주려고 했다.<br>
그리고 깨달았다. 이건 다른 캠핑이었다.</p>
<h3 id="7월-21년만에-한국에-돌아온-미국-사람-친구">7월, 21년만에 한국에 돌아온 미국 사람 친구</h3>
<p>중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 갔던 친구가 21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아니 여행.<br>
그전에 내가 이 친구를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간 적이 2번 있긴 했지만, 친구가 한국으로 오기 위해서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br>
아내의 배려로 일주일 정도 우리 집에서 둘이 지냈고, 다른 친구들과 함께 오랜만에 남자끼리 2박 3일 여행(동해)도 다녀왔다.<br>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내년에 미국 갈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 AWS reinvent?</p>
<h3 id="8월-강원도-삼척-차박">8월, 강원도 삼척 차박</h3>
<p>차박에 도전했다. 삼척에 있는 작은 해수욕장이 달린 동네로 갔다.<br>
신혼 초기에 우연히 발견한 곳인데 여전히 한적하고 좋았다.<br>
몇 년 만에 스노클링도 하고, 차량용 어닝 밑에서 고기도 구워 먹었다.<br>
이제 잠을 자볼까? 했는데.. 헉헉;;</p>
<p>차박은 여름에 하는 게 아니었다.
너무 더워서 창문을 열면 모기가 들어오고, 에어컨을 틀면 차에 안 좋을까봐 겁나고 공회전도 미안했다. 그렇게 에어컨을 끄면 다시 반복…<br>
그냥 집에 갈까 수십번 고민했지만, 다음날 또 놀고 싶어서 참으며 밤을 지새웠다.</p>
<h3 id="10월-부산-광안리">10월, 부산 광안리</h3>
<p>5년 만에 찾은 부산.<br>
그냥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왔다.<br>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타고 싶은 거 다 타고 술도 많이 마셨다.<br>
자주 오는 곳도 아니고, 이렇게 자유로울 수 있는 날이 많지 않을 것 같아서 맘껏 놀았다.</p>
<h3 id="11월-운전해서-여수까지">11월, 운전해서 여수까지</h3>
<p>원래 여수에 가려던 건 아니었고, 외할머니가 계신 전남 곡성을 가게 됐다.<br>
거기서 하룻밤 지내고 올라오는 게 조금 아쉬워서 당일치기로 여수에 가보게 된 것이다.<br>
여수는 여전히 아름다운 도시지만, 여전히 할 게 없다.<br>
그래도 케이블에서 바라보는 멋진 바다 풍경은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p>
<h2 id="4-독서">4. 독서</h2>
<p>작년에 15권을 읽었는데 올해는 13권밖에 읽지 못했다.<br>
올해 목표를 30권으로 잡았는데 목표 따위 아예 잊고 산 것 같다.<br>
그래도 최근 들어서 독서량이 늘고 있고, 읽는 속도도 빨라졌다.<br>
그럼, 내년 목표는 현실적인 능력과 열심히 노력하자는 취지에서 24권으로 잡는다.</p>
<p><img src="https://jonnung.dev/images/2022_bookjuk.jpg" alt=""></p>
<h2 id="5-달리기">5. 달리기</h2>
<p>작년에 실패했던 런데이 8주 코스를 달성했다.<br>
그리고 나름 작게나마 목표로 세웠던 30분 연속 달리기도 달성했다.<br>
이젠 달리기가 정말 취미가 됐구나 싶었다.<br>
마라톤까지 관심이 생겨서 찾아보고…</p>
<p>그러나 굳이 핑계를 대자면 9월에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너무 바빴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여유가 너무 없었다.<br>
프로젝트가 끝나니까 갑자기 추워진 날씨…</p>
<p>내년에 날씨가 조금만 풀리면 다시 달려야지!</p>
<p><img src="https://jonnung.dev/images/runday_2022_05-07.jpg" alt="">
<img src="https://jonnung.dev/images/runday_2022_08-10.jpg" alt=""></p>

            </div>
        </article></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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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woo Cho

1. 테크 리더로 보낸 1년 10개월 2022년 회고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떠오르는 기억은 대부분 회사와 관련된 것 같다.
내가 닷슬래시대시(DotSlashDash)에 합류한 지 올해로 1년 10개월이 되었다.
늘 그렇듯 시간은 참 빠르게 지나갔다. 그만큼 많은 일들이 있었고 어쨌든 잘 해내 왔다고 스스로 격려하며 회고를 시작해본다.
2023년, 30대의 마지막 1년을 앞두고 있다.
항상 40살이 되었을 때 나는 어떤 모습,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했었다.
아무래도 마무리 1년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가장 큰 영향을 줄 것 같다는 예감이 들기도 한다.

2022년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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