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id="readability-page-1" class="page"><div><div><a rel="noopener" href="/@jspark141515?source=post_page-----be78091a89a6--------------------------------"><div><p><img alt="박재성" src="https://miro.medium.com/fit/c/56/56/1*mEWB6zzo3yyNr7bew0IG5Q.jpeg" width="28" height="28"></p></div></a></div><p id="bd10">(이 글을 작성한지 거의 1년이 되었다. 작년 10월 모의고사가 끝나고 자습실에서 다들 오답정리할때 노트북 키고 글 쓰던 기억이 난다. 그땐 이런 생각을 했었군…!?)</p><p id="cf7a">마침내 절대 오지 않을 것 같았던 수능 D-30일이 되었고, 마지막 모의고사인 10월 모의고사를 치르게 되었다. 평가원 모의고사를 잘봤다는 자신감과 늘 연습했던 모의고사이기에 별 긴장없이 문제를 풀었고, 생각보다 별일 없이 마지막 모의고사가 끝나게 되었다.</p><p id="94ae">마지막 모의고사가 끝났기 때문인지, 혹은 수능 30일 전이라는 위압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면서 다양한 감정이 교차하였다. 그래서 오늘은 현역 고3 생활을 하면서 느낀점들을 적어보고자 한다.</p><p id="c561">고3 생활을 하면서 내게 일어난<span id="rmm"><span id="rmm"> </span></span>가장 큰 변화는 ‘자신감’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2학년때까지 창업이든, 개인 프로젝트 이던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몰입하면서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하고 싶은게 있으면 도전하면 되었고, 공부하고 싶은게 있으면 인터넷을 찾든, 서점에 가서 공부를 하면 되었다.</p><p id="f258">그런데 3학년이 되고 나서, 수능과 입시에 몰입 할 수록 일종의 무기력함과 불안함이 나를 뒤덮었다. 대한민국의 입시라는 것이 하나의 문제를 맞히느냐, 틀리느냐로 대학이 바뀌고, 2점짜리를 틀리느냐, 3점짜리를 틀리느냐에 따라 대학이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나 불안할 수 밖에 없었다.</p><p id="d106">6월 평가원과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등수는 점점 올라 전교 7등을 찍기도 했지만(자랑할 거리도 기록해 둬야지 ㅎ) 성적표를 받고 나서 든 생각은 수능때도 같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감 이었다.</p><p id="c856">이 생각을 하면서 더 무섭고, 걱정되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계속 살게 되면 앞으로도 이런 불안함과 무기력함에 젖어 살지 않을까 라는 것이었다. 지금은 더 좋은 대학, 더 취업률이 높은 학과를 가기 위해 노력을 하겠지만, 대학 진학 이후에는 더 큰 회사에 취직하고, 더 많은 돈을 받기 위해, 승진을 하기 위해 이렇게 살아야 되지 않을까. 물론 내가 직접 느껴본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그런 삶이 우라나라에서의 삶이 아니던가.</p><blockquote><p id="9ae1">우리나라에서는 실패가 용납되지 않는다.</p></blockquote><p id="9e76">‘정석’인 삶을 살지 않으면 우리나라에서는 실패한 인생으로 취급된다. 유감스럽게도 나는 정석을 따르는 것을 무지 싫어하고 거리가 먼 사람이다.</p><p id="d0fb">모두가 입시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고등학교 1 학년, 2 학년 시기에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공부와 활동들을 했다. 사실 그때에는 왜 대학을 가야하는지도 몰랐다. 2학년 겨울 방학, 대학을 가야하는 이유를 깨닫고 입시를 준비하게 되었다. (이건 나중에 따로 적어봐야 겠다.)</p><p id="82da">그러다보니 내신은 그리 좋지 않고, 열심히 수능을 준비하고 있다. (나름 열심히 해서 지금까지 본 모의고사 정도로만 수능 점수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 1–2 학년 당시에는 부모님, 주변 사람들이 후회하게 될 거라고, 고등학교 시기에는 입시에 올인해야 한다고 했다. 물론 그때에는 이런 생각을 했다.</p><blockquote><p id="ea1b">입시를 왜 해야하는지도 모르는데, 입시에 올인해봐야 무슨 소용이야?</p></blockquote><p id="ff39">이런 생각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것만 공부하고, 활동했으니 수시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여담이지만, 2학년때에는 야자를 한 기억이 없다… 늘 교내 연구실에서 살았다.</p><p id="16bf">어쨋든 그 결과로 수시에서는 실패만 맛보고 있다. 그러면서 후회가 되고 슬프기도 하다. 대학교 진학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눈을 뜨면 어땠을까. 그러면 최소한 내신 점수는 더 높지 않았을까.. 어차피 내가 한 활동과 공부를 통해 얻은 것들은 대학에서 알아주는 것은 아니니깐 말이다.</p><p id="8611">어쨋든 나는 이미 3학년이 되었고, 남은 30일간은 수능에 최선을 다하고 수능이 끝난 이후에는 새로운 계획을 세워서, 정석을 벗어난 도전들을 해볼 계획이다.</p><p id="e06a">그때면 내가 가졌던 ‘자신감’이 다시 생기지 않을까 싶다.</p></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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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작성한지 거의 1년이 되었다. 작년 10월 모의고사가 끝나고 자습실에서 다들 오답정리할때 노트북 키고 글 쓰던 기억이 난다. 그땐 이런 생각을 했었군…!?)
마침내 절대 오지 않을 것 같았던 수능 D-30일이 되었고, 마지막 모의고사인 10월 모의고사를 치르게 되었다. 평가원 모의고사를 잘봤다는 자신감과 늘 연습했던 모의고사이기에 별 긴장없이 문제를 풀었고, 생각보다 별일 없이 마지막 모의고사가 끝나게 되었다.
마지막 모의고사가 끝났기 때문인지, 혹은 수능 30일 전이라는 위압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면서 다양한 감정이 교차하였다. 그래서 오늘은 현역 고3 생활을 하면서 느낀점들을 적어보고자 한다.
고3 생활을 하면서 내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자신감’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2학년때까지 창업이든, 개인 프로젝트 이던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몰입하면서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하고 싶은게 있으면 도전하면 되었고, 공부하고 싶은게 있으면 인터넷을 찾든, 서점에 가서 공부를 하면 되었다.
그런데 3학년이 되고 나서, 수능과 입시에 몰입 할 수록 일종의 무기력함과 불안함이 나를 뒤덮었다. 대한민국의 입시라는 것이 하나의 문제를 맞히느냐, 틀리느냐로 대학이 바뀌고, 2점짜리를 틀리느냐, 3점짜리를 틀리느냐에 따라 대학이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나 불안할 수 밖에 없었다.
6월 평가원과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등수는 점점 올라 전교 7등을 찍기도 했지만(자랑할 거리도 기록해 둬야지 ㅎ) 성적표를 받고 나서 든 생각은 수능때도 같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감 이었다.
이 생각을 하면서 더 무섭고, 걱정되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계속 살게 되면 앞으로도 이런 불안함과 무기력함에 젖어 살지 않을까 라는 것이었다. 지금은 더 좋은 대학, 더 취업률이 높은 학과를 가기 위해 노력을 하겠지만, 대학 진학 이후에는 더 큰 회사에 취직하고, 더 많은 돈을 받기 위해, 승진을 하기 위해 이렇게 살아야 되지 않을까. 물론 내가 직접 느껴본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그런 삶이 우라나라에서의 삶이 아니던가.
우리나라에서는 실패가 용납되지 않는다.
‘정석’인 삶을 살지 않으면 우리나라에서는 실패한 인생으로 취급된다. 유감스럽게도 나는 정석을 따르는 것을 무지 싫어하고 거리가 먼 사람이다.
모두가 입시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고등학교 1 학년, 2 학년 시기에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공부와 활동들을 했다. 사실 그때에는 왜 대학을 가야하는지도 몰랐다. 2학년 겨울 방학, 대학을 가야하는 이유를 깨닫고 입시를 준비하게 되었다. (이건 나중에 따로 적어봐야 겠다.)
그러다보니 내신은 그리 좋지 않고, 열심히 수능을 준비하고 있다. (나름 열심히 해서 지금까지 본 모의고사 정도로만 수능 점수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 1–2 학년 당시에는 부모님, 주변 사람들이 후회하게 될 거라고, 고등학교 시기에는 입시에 올인해야 한다고 했다. 물론 그때에는 이런 생각을 했다.
입시를 왜 해야하는지도 모르는데, 입시에 올인해봐야 무슨 소용이야?
이런 생각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것만 공부하고, 활동했으니 수시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여담이지만, 2학년때에는 야자를 한 기억이 없다… 늘 교내 연구실에서 살았다.
어쨋든 그 결과로 수시에서는 실패만 맛보고 있다. 그러면서 후회가 되고 슬프기도 하다. 대학교 진학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눈을 뜨면 어땠을까. 그러면 최소한 내신 점수는 더 높지 않았을까.. 어차피 내가 한 활동과 공부를 통해 얻은 것들은 대학에서 알아주는 것은 아니니깐 말이다.
어쨋든 나는 이미 3학년이 되었고, 남은 30일간은 수능에 최선을 다하고 수능이 끝난 이후에는 새로운 계획을 세워서, 정석을 벗어난 도전들을 해볼 계획이다.
그때면 내가 가졌던 ‘자신감’이 다시 생기지 않을까 싶다.

D-30, 수능 전 마지막 모의고사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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