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id="readability-page-1" class="page"><div><figure></figure><div><a rel="noopener follow" href="/@gghan?source=post_page-----1d8d109dfa51--------------------------------"><div aria-hidden="false"><p><img alt="Andrew Han" src="https://miro.medium.com/v2/resize:fill:88:88/1*ATUgDs2e6wruSNEj6J6Epg.jpeg" width="44" height="44" loading="lazy"></p></div></a><a href="https://medium.com/zigbang?source=post_page-----1d8d109dfa51--------------------------------" rel="noopener follow"><div aria-hidden="false"><p><img alt="직방 기술 블로그" src="https://miro.medium.com/v2/resize:fill:48:48/1*LbSjHv9t1FgET6vfrG76Ug.png" width="24" height="24" loading="lazy"></p></div></a></div><p id="7ae6">안녕하세요 BE Platform 팀의 Andrew 입니다.</p><p id="8d80">Task를 진행 할때 내가 생각한 것보다 <code>작업 범위</code>와 <code>영향도</code>가 크게 느껴져서 굉장히 부담스러웠던 적이 있으신가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strong>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심리적인 부담감을 덜어내고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strong></p><p id="e2a8">저는 Task를 진행할때 기본적으로 Task에 대해서 분석을 하고,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상세하게 쪼개는 과정을 거칩니다. 흔히, 컴퓨터 과학에서 문제해결 방법중에 하나인 <a href="https://en.wikipedia.org/wiki/Divide-and-conquer_algorithm" rel="noopener ugc nofollow" target="_blank">분할정복법(divide and conquer)</a>을 사용하는 것입니다.</p><p id="6640">단순히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닌, 실제로 메모장을 통해서 해당 업무에 대해서 <code><strong>논의가 필요한 부분</strong></code>과 <code><strong>조사를 해야하는 부분</strong></code>, <code><strong>영향을 끼치는 부분</strong></code>에 대해서 상세하게 파악을 하려고 합니다. 심지어 어떻게 <code><strong>코드를 구현해야 하는지</strong></code>에 대해서 까지도 생각을 해두려고 합니다.</p><p id="8171">이렇게 Task를 잘게 쪼개면 어떤 이점들이 있을까요? 제가 생각했던 몇가지 장점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p><h2 id="e548">1. 공수 산정을 비교적 정확하게 할 수 있다.</h2><p id="3dac">진행해야 하는 업무를 잘게 쪼개게 되면, 각 업무마다 작업을 진행하는 범위가 한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에 따라서 공수산정을 비교적 정확하게 할 수 있습니다. 공수산정을 정확히 한다는 것은 결국 일정을 제대로 delivery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예기치 않는 변수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에 약간을 buffer를 두기는 합니다.</p><p id="4785">공수 산정이 비교적 명확하면 함께 일하는 팀원 혹은 PO와의 상호 신뢰를 쌓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공수 산정에 대한 기준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몇번 해봤던 작업이나 비슷한 패턴들이 있다면 일정을 잡기 훨씬 수월합니다.</p><h2 id="b7a4">2. 예상가능한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다.</h2><p id="7f83">진행중인 업무를 잘게 나누다 보면, 예상가능한 문제가 눈에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요구사항이 명확히지 않거나 개발자와 기획자간의 서로 다른 Context 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 서로의 요구사항이 맞는지 Spec에 대해서 논의를 하면서 예상가능한 문제 들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p><p id="7851">또한, 적용해본적이 없는 라이브러리나 새로운 기술스택이 있다면 시간이 더 걸릴수 있다는 판단을해서 추가적인 공수 산정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사전에 어떤 문제가 있을 것인지 미리 파악이 가능하고 해당 업무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Handling 할 수 있습니다.</p><p id="8d6b">참고로, 인간은 자신이 직접 상황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일때 가장 큰 무력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즉 다른 말로 하면 외부 변수를 최대한 직접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드는 것이 심리적인 안정감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p><h2 id="eee3">3. 테스트 하기 쉬워진다.</h2><p id="c021">실제 업무를 잘게 쪼개게 되면, 각각 요구사항이 명확하게 보이게 되고 이는 개발을 할때 가장 작은 함수단위를 만들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strong>가장 작은 함수단위를 만들게 되면 유닛테스트 작성도 하기 쉬워지고 결국 비즈니스에 대한 검증도 명확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strong></p><p id="ef60">특히나 과거에는 이런 과정없이 무턱대고 코드부터 짰던적이 있었는데, 결국에는 큰 덩어리의 함수가 만들어졌고, 테스트를 하기 위해서 다시 리팩토링을 하는 과정을 또 한 번 거치게 되었습니다. 분석과 설계는 어떻게 보면 집을 짓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실을 간과했던 적이있었습니다.</p><p id="77e2">테스트가 작고 유연할 수록 오히려 작업에 대해서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막연한 두려움은 결국 추상적이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잘게 쪼갠 업무와 테스트만 있다면 막연한 두려움은 극복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p><h2 id="856e">4. 업무를 공유하기 쉽다.</h2><p id="4cc1">업무를 잘게 쪼개게 되면, 일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기 쉬워집니다. 특히 리더나 PO가 프로젝트를 관리할때 결국 해당 Task를 어디까지 진행중인지, 진행하면서 문제는 없는지를 궁금해 할 것입니다.</p><p id="cf53">이런 부분들도 사소하지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고 서로가 어떤 업무를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또한 진행하면서 병목이 되는 부분을 공유함으로써 문제가 되는 부분을 리더나 PO가 결정해줄 수도 있어서 자연스럽게 업무가 진행되게 할 수 도 있습니다.</p><h2 id="ce34">5. 두려움을 우회해서 성공 경험을 만든다.</h2><p id="e18e">잠깐 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p><blockquote><p id="ec98"><em>인간의 뇌는 새로운 도전과 욕구가 일어날 때도 어느정도의 두려움이 함께 발생하도록 프로그램이 되어있다. 새로운 직장을 얻거나, 새로운 만남을 가지려고 할때 편도체는 우리 몸에 경고를 보낸다. 이때 대뇌피질의 이성적 사고는 때로는 제한되고 때로는 정지되고 만다. </em><a href="http://www.yes24.com/Product/Goods/115267936" rel="noopener ugc nofollow" target="_blank"><em>&lt;아주 작은 반복의 힘&gt; — 로버트 마우어</em></a></p></blockquote><figure><figcaption><a href="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amp;blogId=bonbee2&amp;logNo=220956247317" rel="noopener ugc nofollow" target="_blank">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amp;blogId=bonbee2&amp;logNo=220956247317</a></figcaption></figure><p id="10cd">인간의 뇌는 크게 3가지로 분류되어있고, 제일 안쪽에는 생명에 연관되는 <code>파충류의 뇌(편도체)</code>와 그 주변을 감싸고 있는 <code>포유류의 뇌(변연계)</code> 그리고 마지막 이성적인 생각을 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code>영장류뇌(대뇌피질)</code>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p><p id="ed9b">문제는 우리의 기저에는 파충류의 뇌, 즉 본능적으로 행동하는 뇌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해야할때 먹지 말아야할 음식을 알고 있음에도(이성적으로), 밤에 야식을 먹게 되는 일을(본능적으로) 반복하는 것이죠.</p><p id="b107">그리고 문제는 이 파충류의 뇌가 예전에는 사자의 위협으로 부터 생명을 지켜주기 위해서 꼭 필요했지만 지금 시대에는 사자의 위협은 없습니다.</p><p id="73f6">하지만 ‘시험에 합격하기’, ‘매출 실적 올리기’, ‘다이어트 성공하기’ 와 같은 활동들에 대해서 사자의 위협이라고 인지를 한다는 것입니다.</p><p id="7b92"><strong>즉, 목표가 클수록, 중요할수록, 충분히 두려움을 느끼게 되어, 이성적인 생각(대뇌피질)을 하지 못하게 되고 사고를 유연하게 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strong></p><p id="b938">흔히 학창시절에 중요한 시험을 앞두면 앞둘수록 좋은 결과를 내야한다고 생각하고, 그럴 수록 압박감과 두려움이 커져서 오히려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다들 한 번씩은 있었을 겁니다. 결국 도식화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p><ul><li id="3779">큰 목표 → 두려움 직면 → 대뇌피질 기능 저하 → 실패</li><li id="06c7">작은 목표 → 두려움 우회 → 대뇌피질 기능 정상 → 성공</li></ul><p id="d2ed"><strong>즉, 비교적 추상적이고 큰 Task일 수록 작고 구체적인 목표로 잘게 쪼개서 해야 하는 일을 정의하고 그 일에 집중을 하는것이 성공 경험을 늘려갈 수 있습니다.</strong> 또한 이러한 성공 경험이 쌓이게 되면 선순환 구조를 갖게 되어서 다음번에도 작은 목표 단위로 설정해서 또 성공경험을 쌓아 갈 수 있습니다.</p><h2 id="1c05">6. 야크 쉐이빙(Yak Shaving)에서 벗어날 수 있다.</h2><figure><figcaption><a href="https://sketchplanations.com/yak-shaving" rel="noopener ugc nofollow" target="_blank">https://sketchplanations.com/yak-shaving</a></figcaption></figure><p id="11d7">유명한 마케터인 세스 고딘(Seth Godin)의 <a href="http://www.yes24.com/24/goods/3503913" rel="noopener ugc nofollow" target="_blank">“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a> 란 책에 “야크 쉐이빙(털 깎기) 의 실제 예가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p><ul><li id="078f">봄이 왔으니 세차를 해야 겠네.</li><li id="d23d">이런 호스가 겨우내 터졌네. 홈 디포에서 새거를 하나 사야겠군.</li><li id="481f">홈 디포는 Tappan Zee 다리를 건너야 하고 그러려면 EzPass가 있어야 하는데.</li><li id="0fbc">옆 집 Bob 한테 EZPass 를 빌려야 겠군.</li><li id="5be3">그런데 아들이 옆 집 Bob한테서 보이스카웃에 가려고 베개를 빌려갔었는데…..</li><li id="7405">Bob은 빌려간 베개를 돌려주기 전까지는 그의 EZPass 를 빌려주지 않을 거야…</li><li id="203c">음 그런데 베개에 있는 야크 털이 많이 빠져서 지금 당장 돌려줄수가 없겠네..</li><li id="9714">베개에 넣을 야크 털을 구해서 베개를 고쳐야 겠네..</li><li id="b360">그래서 세차를 하기 위해 동물원에 가서 야크 털을 깍는중..</li></ul><p id="575e"><strong>야크 쉐이빙이란? 결국 원래 하려고 했던 일(세차를 하려고 했던)이 있었는데 결국 다른일을(지금 야크 털을 깍고 있다)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strong></p><p id="c98c">프로젝트 진행중에 “야크 쉐이빙”을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원래 목적이 무엇인지 잃어 버리고 엉뚱한 일을 하면서 엄청난 시간을 낭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p><p id="a412">그렇다고 야크 쉐이빙이 꼭 나쁜것 만은 아닙니다. 다른 일을 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strong>하지만 기간과 목표가 정해진 업무에 대해서는 야크 쉐이빙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strong> 작은 업무단위로 쪼개면 눈앞에 해야할 것들이 더욱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에 야크 쉐이빙에서 벗어 나 현재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p><h2 id="4756">맺음말</h2><p id="9cfc">사실 이 글에 크게 동의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거대한 문제를 만났을때 <code><strong>두려움</strong></code>보다는 문제 해결을 하고 싶어서 <code><strong>호기심</strong></code>과 <code><strong>흥분</strong></code>을 느끼는 사람도 있고굳이 업무를 잘게 쪼개지 않아도 머릿속에 이미 해결 방법이 순차적으로 정리가 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Task를 쪼개는 습관을 들이고 진행하다 보면 업무의 프로세스를 패턴화 시켜서 인식할 수 있고, 패턴화를 통해서 해당 업무에 대해서 전문성을 갖출 수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p><p id="9011">어떻게 보면 평소에 우리가 업무를 할때 아무렇지 않게 분할 정복법을 통해서 문제를 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분할 정복법은 사실 컴퓨터 과학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적용하기 좋습니다.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면 늘 잘게 쪼개서 정복하고 다시 합치는 과정을 거치면 세상 거대해 보였던 문제들도 사실은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경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옛속담에도 천리길도 한걸음으로 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어려울수록 하나씩 해결해 나갑시다.</p><h2 id="1fbd">Ref</h2><ul><li id="35b1"><a href="https://www.lesstif.com/software-engineering/yak-shaving-29590364.html" rel="noopener ugc nofollow" target="_blank">https://www.lesstif.com/software-engineering/yak-shaving-29590364.html</a></li><li id="baab"><a href="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amp;blogId=bonbee2&amp;logNo=220956247317" rel="noopener ugc nofollow" target="_blank">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amp;blogId=bonbee2&amp;logNo=220956247317</a></li><li id="6423"><a href="http://www.yes24.com/Product/Goods/115267936" rel="noopener ugc nofollow" target="_blank">http://www.yes24.com/Product/Goods/115267936</a></li><li id="1bc9"><a href="https://en.wikipedia.org/wiki/Divide-and-conquer_algorithm" rel="noopener ugc nofollow" target="_blank">https://en.wikipedia.org/wiki/Divide-and-conquer_algorithm</a></li></ul></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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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BE Platform 팀의 Andrew 입니다.
Task를 진행 할때 내가 생각한 것보다 작업 범위와 영향도가 크게 느껴져서 굉장히 부담스러웠던 적이 있으신가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심리적인 부담감을 덜어내고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저는 Task를 진행할때 기본적으로 Task에 대해서 분석을 하고,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상세하게 쪼개는 과정을 거칩니다. 흔히, 컴퓨터 과학에서 문제해결 방법중에 하나인 분할정복법(divide and conquer)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닌, 실제로 메모장을 통해서 해당 업무에 대해서 논의가 필요한 부분과 조사를 해야하는 부분, 영향을 끼치는 부분에 대해서 상세하게 파악을 하려고 합니다. 심지어 어떻게 코드를 구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까지도 생각을 해두려고 합니다.
이렇게 Task를 잘게 쪼개면 어떤 이점들이 있을까요? 제가 생각했던 몇가지 장점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1. 공수 산정을 비교적 정확하게 할 수 있다.
진행해야 하는 업무를 잘게 쪼개게 되면, 각 업무마다 작업을 진행하는 범위가 한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에 따라서 공수산정을 비교적 정확하게 할 수 있습니다. 공수산정을 정확히 한다는 것은 결국 일정을 제대로 delivery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예기치 않는 변수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에 약간을 buffer를 두기는 합니다.
공수 산정이 비교적 명확하면 함께 일하는 팀원 혹은 PO와의 상호 신뢰를 쌓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공수 산정에 대한 기준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몇번 해봤던 작업이나 비슷한 패턴들이 있다면 일정을 잡기 훨씬 수월합니다.
2. 예상가능한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다.
진행중인 업무를 잘게 나누다 보면, 예상가능한 문제가 눈에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요구사항이 명확히지 않거나 개발자와 기획자간의 서로 다른 Context 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 서로의 요구사항이 맞는지 Spec에 대해서 논의를 하면서 예상가능한 문제 들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적용해본적이 없는 라이브러리나 새로운 기술스택이 있다면 시간이 더 걸릴수 있다는 판단을해서 추가적인 공수 산정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사전에 어떤 문제가 있을 것인지 미리 파악이 가능하고 해당 업무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Handling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인간은 자신이 직접 상황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일때 가장 큰 무력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즉 다른 말로 하면 외부 변수를 최대한 직접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드는 것이 심리적인 안정감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3. 테스트 하기 쉬워진다.
실제 업무를 잘게 쪼개게 되면, 각각 요구사항이 명확하게 보이게 되고 이는 개발을 할때 가장 작은 함수단위를 만들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가장 작은 함수단위를 만들게 되면 유닛테스트 작성도 하기 쉬워지고 결국 비즈니스에 대한 검증도 명확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과거에는 이런 과정없이 무턱대고 코드부터 짰던적이 있었는데, 결국에는 큰 덩어리의 함수가 만들어졌고, 테스트를 하기 위해서 다시 리팩토링을 하는 과정을 또 한 번 거치게 되었습니다. 분석과 설계는 어떻게 보면 집을 짓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실을 간과했던 적이있었습니다.
테스트가 작고 유연할 수록 오히려 작업에 대해서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막연한 두려움은 결국 추상적이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잘게 쪼갠 업무와 테스트만 있다면 막연한 두려움은 극복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업무를 공유하기 쉽다.
업무를 잘게 쪼개게 되면, 일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기 쉬워집니다. 특히 리더나 PO가 프로젝트를 관리할때 결국 해당 Task를 어디까지 진행중인지, 진행하면서 문제는 없는지를 궁금해 할 것입니다.
이런 부분들도 사소하지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고 서로가 어떤 업무를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또한 진행하면서 병목이 되는 부분을 공유함으로써 문제가 되는 부분을 리더나 PO가 결정해줄 수도 있어서 자연스럽게 업무가 진행되게 할 수 도 있습니다.
5. 두려움을 우회해서 성공 경험을 만든다.
잠깐 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인간의 뇌는 새로운 도전과 욕구가 일어날 때도 어느정도의 두려움이 함께 발생하도록 프로그램이 되어있다. 새로운 직장을 얻거나, 새로운 만남을 가지려고 할때 편도체는 우리 몸에 경고를 보낸다. 이때 대뇌피질의 이성적 사고는 때로는 제한되고 때로는 정지되고 만다. <아주 작은 반복의 힘> — 로버트 마우어
인간의 뇌는 크게 3가지로 분류되어있고, 제일 안쪽에는 생명에 연관되는 파충류의 뇌(편도체)와 그 주변을 감싸고 있는 포유류의 뇌(변연계) 그리고 마지막 이성적인 생각을 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영장류뇌(대뇌피질)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의 기저에는 파충류의 뇌, 즉 본능적으로 행동하는 뇌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해야할때 먹지 말아야할 음식을 알고 있음에도(이성적으로), 밤에 야식을 먹게 되는 일을(본능적으로) 반복하는 것이죠.
그리고 문제는 이 파충류의 뇌가 예전에는 사자의 위협으로 부터 생명을 지켜주기 위해서 꼭 필요했지만 지금 시대에는 사자의 위협은 없습니다.
하지만 ‘시험에 합격하기’, ‘매출 실적 올리기’, ‘다이어트 성공하기’ 와 같은 활동들에 대해서 사자의 위협이라고 인지를 한다는 것입니다.
즉, 목표가 클수록, 중요할수록, 충분히 두려움을 느끼게 되어, 이성적인 생각(대뇌피질)을 하지 못하게 되고 사고를 유연하게 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흔히 학창시절에 중요한 시험을 앞두면 앞둘수록 좋은 결과를 내야한다고 생각하고, 그럴 수록 압박감과 두려움이 커져서 오히려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다들 한 번씩은 있었을 겁니다. 결국 도식화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큰 목표 → 두려움 직면 → 대뇌피질 기능 저하 → 실패
작은 목표 → 두려움 우회 → 대뇌피질 기능 정상 → 성공
즉, 비교적 추상적이고 큰 Task일 수록 작고 구체적인 목표로 잘게 쪼개서 해야 하는 일을 정의하고 그 일에 집중을 하는것이 성공 경험을 늘려갈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성공 경험이 쌓이게 되면 선순환 구조를 갖게 되어서 다음번에도 작은 목표 단위로 설정해서 또 성공경험을 쌓아 갈 수 있습니다.
6. 야크 쉐이빙(Yak Shaving)에서 벗어날 수 있다.
유명한 마케터인 세스 고딘(Seth Godin)의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 란 책에 “야크 쉐이빙(털 깎기) 의 실제 예가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봄이 왔으니 세차를 해야 겠네.
이런 호스가 겨우내 터졌네. 홈 디포에서 새거를 하나 사야겠군.
홈 디포는 Tappan Zee 다리를 건너야 하고 그러려면 EzPass가 있어야 하는데.
옆 집 Bob 한테 EZPass 를 빌려야 겠군.
그런데 아들이 옆 집 Bob한테서 보이스카웃에 가려고 베개를 빌려갔었는데…..
Bob은 빌려간 베개를 돌려주기 전까지는 그의 EZPass 를 빌려주지 않을 거야…
음 그런데 베개에 있는 야크 털이 많이 빠져서 지금 당장 돌려줄수가 없겠네..
베개에 넣을 야크 털을 구해서 베개를 고쳐야 겠네..
그래서 세차를 하기 위해 동물원에 가서 야크 털을 깍는중..
야크 쉐이빙이란? 결국 원래 하려고 했던 일(세차를 하려고 했던)이 있었는데 결국 다른일을(지금 야크 털을 깍고 있다)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프로젝트 진행중에 “야크 쉐이빙”을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원래 목적이 무엇인지 잃어 버리고 엉뚱한 일을 하면서 엄청난 시간을 낭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야크 쉐이빙이 꼭 나쁜것 만은 아닙니다. 다른 일을 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간과 목표가 정해진 업무에 대해서는 야크 쉐이빙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작은 업무단위로 쪼개면 눈앞에 해야할 것들이 더욱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에 야크 쉐이빙에서 벗어 나 현재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맺음말
사실 이 글에 크게 동의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거대한 문제를 만났을때 두려움보다는 문제 해결을 하고 싶어서 호기심과 흥분을 느끼는 사람도 있고굳이 업무를 잘게 쪼개지 않아도 머릿속에 이미 해결 방법이 순차적으로 정리가 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Task를 쪼개는 습관을 들이고 진행하다 보면 업무의 프로세스를 패턴화 시켜서 인식할 수 있고, 패턴화를 통해서 해당 업무에 대해서 전문성을 갖출 수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어떻게 보면 평소에 우리가 업무를 할때 아무렇지 않게 분할 정복법을 통해서 문제를 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분할 정복법은 사실 컴퓨터 과학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적용하기 좋습니다.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면 늘 잘게 쪼개서 정복하고 다시 합치는 과정을 거치면 세상 거대해 보였던 문제들도 사실은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경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옛속담에도 천리길도 한걸음으로 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어려울수록 하나씩 해결해 나갑시다.
Ref
https://www.lesstif.com/software-engineering/yak-shaving-29590364.html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bonbee2&logNo=220956247317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5267936
https://en.wikipedia.org/wiki/Divide-and-conquer_algorithm
작게 쪼개고 정복하라(ft. 분할정복법) was originally published in 직방 기술 블로그 on Medium, where people are continuing the conversation by highlighting and responding to this story.

작게 쪼개고 정복하라(ft. 분할정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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