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id="readability-page-1" class="page"><div><blockquote>
🤗 이전 글에 이어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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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글은 아직 작성 중이기에 의견, 주장이 손바닥 뒤집듯이 바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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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id="🦠-병">🦠 병</h2>
'애자일'은 이 업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이고 방법론이다. 사실 "애자일하게 해 주세요"의 뜻은 그냥 아무 때나 기능과 기획을 마음대로 바꿀 것인데 그 때마다 순응 해달라는 말이다. 애자일이 아니라 '알잘딱깔센' 방법을 사용할 것인데 니가 열심히 좀 하라는 뜻이다. 방법론들은 실제로 조직 내에서 사용한다기 보다는 기업의 홍보와 마케팅에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투자를 받기 위해 "우리는 애자일 조직이다"라고 표시해야 돈도 벌고 조직원들의 사기도 올릴 수 있다. 
개발자들의 고질병이라면 바로 이 '실리콘 밸리 병'을 꼽을 수 있다. 이 트렌드 병은 평소에는 잠복하고 있다가 문제가 닥치면 발작을 유도한다. 
"구글에서는 이렇게 한다는데요? 우리는 왜 이렇게 안 하지? 우리 망한거 아닌가?"
애자일 외에도 온갖 좋은 방법론들이 있다. 1 on 1, 린, 스크럼. MS나 구글에서 내 놓고 제시한 이런 방법론들은 팀을 관리하는 매니저들이 수십년간 좌충우돌 경험을 쌓으면서 내 놓은 어떤 방법들이다. 갑자기 그냥 우리 조직이나 회사에 지금부터 애자일합시다 하고 실행한다고 MS, 구글 같은 조직이 될리가 만무하다.
개발자들은 이제 '애자일'하고 싶다기 보다는 '애자일'하지 않은 걸 싫어하고 있다. 뭔진 자세히 모르겠지만 아무튼 요즘은 이거 안 하면 안 되니까. 그저 다음 유행 아이템을 찾는것과 같은 현상이 반복 되고 있다. 짧게 요약된 트렌드를 읽고 미래를 예측하려고 한다. 새해가 되면서 '2023년 반드시 배워야할 기술' 같은 글이 인기있는 이유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드러나는 문제는 개발 기술이나 프레임워크를 선택하는데 있어서도 유행을 판단의 중요한 척도로 삼는다는 것이다. '이게 요즘 구글 트렌드에 뜨니까', '구글이 밀고 있는 오픈소스라서' 따위의 말을 아마 처음 듣지는 않았을 것이다.
개발 사회는 말로만 개인의 취향을 존중한다고 할 뿐, 집단에 어울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행에 편승해야한다. 매달 쏟아지는 새로운 프레임워크 패권 전쟁을 지켜보며 나는 유행을 쫓고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유행에 쫓기기만 할 뿐이다. 조직 문화나 리더십, 심지어는 커리어까지도 '네카라쿠배'라는 용어로 유행을 탄다.
<blockquote>
😃 만약 회의에서 내 말이 먹히지 않는 것 같으면? 
"실리콘 밸리에서는 이렇게 한다더라"고 해라. 자주 언급 되는 멋진 스타트업이나 넷플릭스, 메타에서 주창하는 온갖 방법론을 언급하고 상대가 모르면 '공부하세요', '검색하세요'로 침묵시켜라.
</blockquote>
데일리 스크럼의 가장 큰 문제는 도대체 내가 왜 니가 하는 일을 매일 아침마다 15분씩 듣고 자빠져야 하는지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스크럼을 단순히 아침마다 내가 일을 하는지 안 하는지 보고를 한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스크럼을 하는 이유에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근거가 있다.
"모두가 팀원이 하는 일을 이해하기 위해" 
"동료와의 신뢰 관계를 ..."
모두가 서로가 하는 일을 알 필요도 없고 옆 사람이 무슨 일을 하는지 속속들이 알 필요는 더더욱 없다. '신뢰'는 어느날 아침 갑자기 니가 내 뒤통수를 빠따로 후리지 않는다는 신뢰 정도면 충분하다. 보증이라도 서냐? 개발자들은 '신뢰'라는 단어를 왜곡해 상대에게 자신의 요구 사항을 관철하려는 도구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스크럼을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애자일이 직접 동료를 마주하고 대화를 나누는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 공돌이들이 제일 어려워하는게 대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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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st efficient and effective method of conveying information to and within a development team is face-to-face conversation. 
📎 <a href="http://agilemanifesto.org/principles.html">http://agilemanifesto.org/principles.html</a>
</blockquote>
회사에서 스크럼 경험은 그저 주어진 시간동안 자신이 어제 무슨일을 했고 오늘 무슨 일을 할 것인지 재미없이 읊조리는 경우가 많았다. 아마 다들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월요일 아침 조례 시간 같은 이 순간들이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고 느낀 모양이다. 개발 세계는 지금도 새로운 방법론 트렌드를 찾아 헤메고 있다. 
우리가 학부생 때 성실하게 공부 했어야 할 수학이나 알고리즘, 데이터 구조 보다는 바다 건너 캘리포니아에서 벌어지는 트렌디한 사건과 그들이 도입한 '무슨 영어' 문화에 대해서 더 잘 아는 것이 나를 훨씬 더 실력있는 개발자로 만들어 준다.
<blockquote>
🚧 이번 글은 어서 글을 써달라는 주변의 독촉에 호다다닥 구워 버렸습니다.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애자일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 해 보고 싶었는데 그 이야기가 빠져 그냥 푸념만 늘어 놓은 듯한 글이 돼 버린것 같아요. 다음 기회를 노려 보겠습니다.
</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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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빈켈

🤗 *이전 글에 이어서 작성한 글입니다. *
🤗 *이글은 아직 작성 중이기에 의견, 주장이 손바닥 뒤집듯이 바뀔 것입니다. *
🦠 병
'애자일'은 이 업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이고 방법론이다. 사실 "애자일하게 해 주세요"의 뜻은 그냥 아무 때나 기능과 기획을 마음대로 바꿀 것인데 그 때마다 순응 해달라는 말이다. 애자일이 아니라 '알잘딱깔센' 방법을 사용할 것인데 니가 열심히 좀 하라는 뜻이다. 방법론들은 실제로 조직 내에서 사용한다기 보다는 기업의 홍보와 마케팅에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투자를 받기 위해 "우리는 애자일 조직이다"라고 표시해야 돈도 벌고 조직원들의 사기도 올릴 수 있다. 
개발자들의 고질병이라면 바로 이 '실리콘 밸리 병'을 꼽을 수 있다. 이 트렌드 병은 평소에는 잠복하고 있다가 문제가 닥치면 발작을 유도한다. 
"구글에서는 이렇게 한다는데요? 우리는 왜 이렇게 안 하지? 우리 망한거 아닌가?"
애자일 외에도 온갖 좋은 방법론들이 있다. 1 on 1, 린, 스크럼. MS나 구글에서 내 놓고 제시한 이런 방법론들은 팀을 관리하는 매니저들이 수십년간 좌충우돌 경험을 쌓으면서 내 놓은 어떤 방법들이다. 갑자기 그냥 우리 조직이나 회사에 지금부터 애자일합시다 하고 실행한다고 MS, 구글 같은 조직이 될리가 만무하다.
개발자들은 이제 '애자일'하고 싶다기 보다는 '애자일'하지 않은 걸 싫어하고 있다. 뭔진 자세히 모르겠지만 아무튼 요즘은 이거 안 하면 안 되니까. 그저 다음 유행 아이템을 찾는것과 같은 현상이 반복 되고 있다. 짧게 요약된 트렌드를 읽고 미래를 예측하려고 한다. 새해가 되면서 '2023년 반드시 배워야할 기술' 같은 글이 인기있는 이유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드러나는 문제는 개발 기술이나 프레임워크를 선택하는데 있어서도 유행을 판단의 중요한 척도로 삼는다는 것이다. '이게 요즘 구글 트렌드에 뜨니까', '구글이 밀고 있는 오픈소스라서' 따위의 말을 아마 처음 듣지는 않았을 것이다.
개발 사회는 말로만 개인의 취향을 존중한다고 할 뿐, 집단에 어울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행에 편승해야한다. 매달 쏟아지는 새로운 프레임워크 패권 전쟁을 지켜보며 나는 유행을 쫓고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유행에 쫓기기만 할 뿐이다. 조직 문화나 리더십, 심지어는 커리어까지도 '네카라쿠배'라는 용어로 유행을 탄다.
😃 *만약 회의에서 내 말이 먹히지 않는 것 같으면? *
"실리콘 밸리에서는 이렇게 한다더라"고 해라. 자주 언급 되는 멋진 스타트업이나 넷플릭스, 메타에서 주창하는 온갖 방법론을 언급하고 상대가 모르면 '공부하세요', '검색하세요'로 침묵시켜라.
데일리 스크럼의 가장 큰 문제는 도대체 내가 왜 니가 하는 일을 매일 아침마다 15분씩 듣고 자빠져야 하는지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스크럼을 단순히 아침마다 내가 일을 하는지 안 하는지 보고를 한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스크럼을 하는 이유에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근거가 있다.
"모두가 팀원이 하는 일을 이해하기 위해"
"동료와의 신뢰 관계를 ..."
모두가 서로가 하는 일을 알 필요도 없고 옆 사람이 무슨 일을 하는지 속속들이 알 필요는 더더욱 없다. '신뢰'는 어느날 아침 갑자기 니가 내 뒤통수를 빠따로 후리지 않는다는 신뢰 정도면 충분하다. 보증이라도 서냐? 개발자들은 '신뢰'라는 단어를 왜곡해 상대에게 자신의 요구 사항을 관철하려는 도구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스크럼을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애자일이 직접 동료를 마주하고 대화를 나누는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 공돌이들이 제일 어려워하는게 대화라는 것이다.
The most efficient and effective method of conveying information to and within a development team is face-to-face conversation. 
📎 http://agilemanifesto.org/principles.html
회사에서 스크럼 경험은 그저 주어진 시간동안 자신이 어제 무슨일을 했고 오늘 무슨 일을 할 것인지 재미없이 읊조리는 경우가 많았다. 아마 다들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월요일 아침 조례 시간 같은 이 순간들이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고 느낀 모양이다. 개발 세계는 지금도 새로운 방법론 트렌드를 찾아 헤메고 있다. 
우리가 학부생 때 성실하게 공부 했어야 할 수학이나 알고리즘, 데이터 구조 보다는 바다 건너 캘리포니아에서 벌어지는 트렌디한 사건과 그들이 도입한 '무슨 영어' 문화에 대해서 더 잘 아는 것이 나를 훨씬 더 실력있는 개발자로 만들어 준다.
🚧 이번 글은 어서 글을 써달라는 주변의 독촉에 호다다닥 구워 버렸습니다.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애자일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 해 보고 싶었는데 그 이야기가 빠져 그냥 푸념만 늘어 놓은 듯한 글이 돼 버린것 같아요. 다음 기회를 노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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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ck Side of the Dev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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