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id="readability-page-1" class="page"><div><div><p><h2 id="d70b">안녕, 설리번 프로젝트</h2></p><div><h2 id="11e0">5년을 걸려 도착한 시작점에서 드리는 편지</h2><div><a href="https://hiddenest.medium.com/?source=post_page-----f9ae2fde939--------------------------------" rel="noopener"><div><p><img alt="이찬희" src="https://miro.medium.com/fit/c/96/96/1*DwZInQNCPuwb_QaOHeSbcw.jpeg" width="48" height="48"></p></div></a></div></div><p id="6bbf">모든 설리번 선생님, 그리고 항상 저희를 도와주시는 모든 분들께.</p><p id="7668">2015년 11월, 광화문 마이크로소프트에 다같이 모여 코딩 교육 봉사를 하자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피자를 먹으며 각자의 꿈을 살로 붙였고, 그렇게 만들어진 활동에 우연히 ‘설리번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약 5년 여의 시간을 달려왔습니다.</p><p id="e8aa">얼마 전에, 다섯 번째 설리번 프로젝트를 마쳤습니다.<br>세어보니 지금까지 약 천 팔백여 명의 또래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광화문부터 춘천, 강릉까지 크고 작은 캠프와 이벤트를 열어 선생님으로 참여했습니다. 논스 등 멋진 커뮤니티 공간에서 밤을 세워 교육을 만들기도 했고, 학생으로 만났던 친구를 회사나 스터디 공간에서 다시 만나며 약간의 뭉클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p><p id="68ff">한 학교의 동아리도 아닌 작은 모임에서, 여러 IT 특성화 및 마이스터고, 일반계고 등 IT를 잘하고 교육을 좋아하는 또래 친구들이 모이는 활동이 될 때까지. 길고도 짧았던 지난 5년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 뿐이었습니다.</p><p id="bae0">언제나 미숙하고 부족했지만, 그럼에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활동에 참여하고 뒤에서 밀어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상투적이지만 그렇기에 가장 진실한 마음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p></div><section><div><p id="69b3">이번 설리번 프로젝트의 목표는 <a href="https://codereview.tistory.com/3" rel="noopener nofollow"><strong>‘리팩토링(Refactoring)’</strong></a> 이었습니다. 지난 활동을 돌아보며,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정리하고, 하나 둘 씩 문제를 고쳐나갔습니다. 외부의 동작을 유지하며 내부 구조를 고치되, 목표를 명문화하고 활동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하는 데 우리의 역량이 부족하다면 그만 꿈을 멈추고 놓아주기로 마음 먹었습니다.</p><p id="4269">교육을 들었던 친구들, 교육 관련 리서쳐, 활동에 참여했던 설리번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며 다양한 시각에서 활동을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많은 문제를 찾았고 하나 둘씩 풀어가기 시작했습니다.</p></div><div><figure><div role="button" tabindex="0"><p><img alt="" src="https://miro.medium.com/max/8064/1*yL0TAUC06KwUhPVDBxcWfA.jpeg" width="4032" height="2268" role="presentation"></p></div></figure></div><div><p id="67d0">그 중에서도, 저희가 중요하게 느꼈던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p><p id="5f87">교육을 먼저 만들고 학생을 찾다 보니, 만들어진 교육이 학생들이 원했던 것, 어렵게 느끼는 점을 풀어주지 못했습니다. 학생을 찾기 위한 많은 자원 역시 필요했습니다.</p><p id="ce80">만들어지는 교육의 분야가 항상 고르게 분포되지 못했습니다. 작년에는 열렸던 교육이 올해는 열리지 못했고, 이전에 만들어진 교육이 개선되거나 발전되지 못한 채 버려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p><p id="5fff">지역부터 관심사까지 모두 다른 점도 있었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서로가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습니다. 각자의 성장을 돕지 못했고, 개선점도 빠르게 반영하지 못했습니다.</p><p id="30fa">실은 위의 문제를 감각으로 알았더라도, 그것을 인정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 것 같습니다. 지금의 구조로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p></div></section><div><p id="8305">설리번 프로젝트가 시작한 후로, 우리는 ‘만들고 싶은 것을 스스로 만드는 경험’을 강조해왔습니다. 유튜브, TV 등을 보면서 <strong>‘아, 저거 나도 생각했던건데!’, ‘저거 나도 할 수 있겠는데?’</strong> 라고 생각한 적이 한 번 즈음은 있으실 겁니다. 그럼에도 직접 그것을 만들어보기 위해 움직인 경험은 적거나 없을 것입니다.</p><p id="797e">그 이유를 물어보면, 보통 ‘귀찮아서’, ‘기회가 없어서’ 등이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을 해보면… ‘귀찮음’은 문제에 의해 발생하는 부수효과(Side Effect)에 가깝다고 생각했습니다. 부족한 기회는 채워나갈 수 있습니다.</p><p id="ef96">그 뒤에 숨어있는 진짜 문제는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p><figure><div role="button" tabindex="0"><p><img alt="" src="https://miro.medium.com/max/3200/1*Pk6lLgY_UEAIUMkVvnaJbA.png" width="1600" height="900" role="presentation"></p></div><figcaption>문제 해결을 통한 초기 학습 단계</figcaption></figure><p id="ab01">식상한 말이지만, 우리는 학교에서 답이 정해진 문제만을 보고 풀어왔습니다. 해결 방법과 결과가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우리가 간과하는 것이 있다면, 이것 역시 식상하지만, 삶은 정답이 없는 문제의 연속이라는 점입니다. 우린 단 한 번도 ‘진짜 문제’를 풀어본 적이 없습니다.</p><p id="5be7">우리가 진짜 문제를 풀어가나는 힘을 가질 수 있게 된다면… 즉, 모든 사람들이 다양한 문제를 스스로 생각해 답을 찾아나갈 수 있다면. 모든 참여자가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같이 공유할 수 있다면. 그렇게 공유한 것을 통해 스스로가, 혹은 다른 사람이 변화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면. 우리를 둘러싼 모든 싸움, 혼란, 불안도 조금은 사그라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p><p id="7b44">그래서 우리는 <strong>‘만들고 싶은 것을 스스로 만드는 경험’</strong>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두의 삶에 한 번쯤은 ‘해냈다!’는 성취감을. 생각을 풀어가며 나를 이해하고 부족한 것은 채워나가는 당연함을. 그 과정에서 터져나오는 문제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손을 잡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우리가 바라는 ‘교육의 목표’이자 정착시키고 싶은 ‘새로운 교육 문화’입니다.</p><p id="5cc1">그걸 명확하게 글로 써낸 순간, 한 번 정도는 더 달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p></div><section><div><p id="53a0">이에, 이 편지를 통해 ‘설리번 프로젝트’의 새로운 활동 방향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p><p id="9534">먼저, 모든 활동을 ‘IT 기술을 활용한 포괄적 문제 해결’을 경험하는 과정으로 재편하려 합니다. 이는 크게 <strong>(A) ‘컴퓨터를 이용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strong>(논리적 사고력, 프로그래밍 스킬)과 <strong>(B) ‘컴퓨터를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strong>(Domain Knowledge의 이해 및 기술적 결합)으로 나뉘게 됩니다.</p><h2 id="6921">☝️ 설리번 유니온</h2><p id="6515">학교, 그 중에서도 동아리는 같은 목표를 가진 친구들이 주기적으로 모여 활동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오프라인 공간입니다. 또, 교육을 정말로 원하는 친구들이 가장 많이 모인 곳이기도 합니다.</p><p id="b36f">‘설리번 유니온’은 중, 고등학교의 컴퓨터 및 사회혁신 동아리를 지원하는 활동입니다. IT 관련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했던 도움을 제공하고, 비전공자 학생들이 IT 기술과 도메인 지식을 결합해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p><p id="c354">약 6개월 ~ 1년의 시간 동안, 2개교를 대상으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리팩토링TF에서 직접 제작한 교육 콘텐츠 및 퀴즈 등의 문제 해결 과정을 제공하여 학교 별 1개 이상의 임팩트를 갖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p><p id="ff84">일반 학교 동아리 활동을 밑에서부터 끌어올려, 동아리가 갖는 긍정적인 의미와 임팩트를 되찾을 수 있게끔 돕고 싶다는 개인적인 소망이 있습니다.</p><h2 id="b07f">✌️ 설리번 프로젝트</h2><p id="1477">현재까지 진행해왔던 설리번 프로젝트는 활동 기간 및 인원, 방식 등을 전면적으로 수정하고자 합니다.</p><p id="81b2">먼저, 3개월 단위의 배치(Batch) 제도를 적용하며, 분야는 크게 웹, 앱, 게임, 사물인터넷으로 제한합니다. 지원자는 본인이 활동을 원하는 분야를 지정해 지원하며, 지원서 검토를 통해 해당 배치에 설리번 선생님을 선발하게 됩니다.</p></div><div><figure><div role="button" tabindex="0"><p><img alt="" src="https://miro.medium.com/max/4400/1*-btKD8eSKkcZUA8kynbNWA.jpeg" width="2200" height="1080" role="presentation"></p></div><figcaption>설리번 프로젝트 배치 계획안</figcaption></figure></div><div><p id="4600">참여한 설리번 선생님은, 교육 기획 및 운영 역량을 확인하는 1단계 과정, 분야 별 교육 커리큘럼 제작 및 실험 과정인 2단계 과정을 진행하게 됩니다. 모든 단계를 통과한 설리번 선생님들은 운영진 혹은 멘토로 활동할 수 있는 권한, 교육 고도화를 위한 지원금 등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배치에 참여하는 설리번 선생님들께 현직 멘토링,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검토 등 드릴 수 있는 도움을 최대한 끌어와 지원할 예정입니다.</p><p id="bfca">설리번 프로젝트를 통해,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지속적으로 수리, 발전 가능한 교육 모듈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p></div></section><div><p id="b539">큰 꿈이 맞습니다. 그렇기에 오래 결과를 기다리지 않으려 합니다. 해볼 수 있는 것을 모두 해볼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이뤄지지 않는다면, 모두가 바라보는 가운데 가장 부끄러운 방식으로 사라지게 되겠지요.</p><p id="f719">그럼에도 두렵지 않은 것은, 설리번 프로젝트의 모든 분들이 각자의 설리번 프로젝트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설리번 프로젝트가 끝나는 순간이, N개의 설리번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p><p id="faf0">다섯 살때부터 12년 동안을 만들고 싶은 것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고민하던 과거의 저에게, 곧 그 고민을 시작할 모든 아이들에게.</p><p id="7c7a">모두의 삶에 한 번쯤은 ‘해냈다!’는 성취감을. 생각을 풀어가며 나를 이해하고 부족한 것은 채워나가는 당연함을. 그 과정에서 터져나오는 문제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손을 잡는 마음을.</p><p id="9100">항상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세요 ✌️<br>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p><p id="4cf7">2020. 03. 01</p><p id="4901">…</p><p id="37fe">👉 <a href="http://contact@sullivanproject.io/" rel="noopener nofollow">메일</a> (contact@sullivanproject.io)<br>👉 <a href="https://sullivanproject.io/" rel="noopener nofollow">홈페이지</a></p></div></div></div>

Stories by 이찬희 on Medium

Chanhee Lee

5년을 걸려 도착한 시작점에서 드리는 편지
모든 설리번 선생님, 그리고 항상 저희를 도와주시는 모든 분들께.
2015년 11월, 광화문 마이크로소프트에 다같이 모여 코딩 교육 봉사를 하자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피자를 먹으며 각자의 꿈을 살로 붙였고, 그렇게 만들어진 활동에 우연히 ‘설리번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약 5년 여의 시간을 달려왔습니다.
얼마 전에, 다섯 번째 설리번 프로젝트를 마쳤습니다.
세어보니 지금까지 약 천 팔백여 명의 또래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광화문부터 춘천, 강릉까지 크고 작은 캠프와 이벤트를 열어 선생님으로 참여했습니다. 논스 등 멋진 커뮤니티 공간에서 밤을 세워 교육을 만들기도 했고, 학생으로 만났던 친구를 회사나 스터디 공간에서 다시 만나며 약간의 뭉클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한 학교의 동아리도 아닌 작은 모임에서, 여러 IT 특성화 및 마이스터고, 일반계고 등 IT를 잘하고 교육을 좋아하는 또래 친구들이 모이는 활동이 될 때까지. 길고도 짧았던 지난 5년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 뿐이었습니다.
언제나 미숙하고 부족했지만, 그럼에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활동에 참여하고 뒤에서 밀어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상투적이지만 그렇기에 가장 진실한 마음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설리번 프로젝트의 목표는 ‘리팩토링(Refactoring)’ 이었습니다. 지난 활동을 돌아보며,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정리하고, 하나 둘 씩 문제를 고쳐나갔습니다. 외부의 동작을 유지하며 내부 구조를 고치되, 목표를 명문화하고 활동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하는 데 우리의 역량이 부족하다면 그만 꿈을 멈추고 놓아주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교육을 들었던 친구들, 교육 관련 리서쳐, 활동에 참여했던 설리번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며 다양한 시각에서 활동을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많은 문제를 찾았고 하나 둘씩 풀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저희가 중요하게 느꼈던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교육을 먼저 만들고 학생을 찾다 보니, 만들어진 교육이 학생들이 원했던 것, 어렵게 느끼는 점을 풀어주지 못했습니다. 학생을 찾기 위한 많은 자원 역시 필요했습니다.
만들어지는 교육의 분야가 항상 고르게 분포되지 못했습니다. 작년에는 열렸던 교육이 올해는 열리지 못했고, 이전에 만들어진 교육이 개선되거나 발전되지 못한 채 버려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지역부터 관심사까지 모두 다른 점도 있었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서로가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습니다. 각자의 성장을 돕지 못했고, 개선점도 빠르게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실은 위의 문제를 감각으로 알았더라도, 그것을 인정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 것 같습니다. 지금의 구조로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설리번 프로젝트가 시작한 후로, 우리는 ‘만들고 싶은 것을 스스로 만드는 경험’을 강조해왔습니다. 유튜브, TV 등을 보면서 ‘아, 저거 나도 생각했던건데!’, ‘저거 나도 할 수 있겠는데?’ 라고 생각한 적이 한 번 즈음은 있으실 겁니다. 그럼에도 직접 그것을 만들어보기 위해 움직인 경험은 적거나 없을 것입니다.
그 이유를 물어보면, 보통 ‘귀찮아서’, ‘기회가 없어서’ 등이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을 해보면… ‘귀찮음’은 문제에 의해 발생하는 부수효과(Side Effect)에 가깝다고 생각했습니다. 부족한 기회는 채워나갈 수 있습니다.
그 뒤에 숨어있는 진짜 문제는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식상한 말이지만, 우리는 학교에서 답이 정해진 문제만을 보고 풀어왔습니다. 해결 방법과 결과가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우리가 간과하는 것이 있다면, 이것 역시 식상하지만, 삶은 정답이 없는 문제의 연속이라는 점입니다. 우린 단 한 번도 ‘진짜 문제’를 풀어본 적이 없습니다.
우리가 진짜 문제를 풀어가나는 힘을 가질 수 있게 된다면… 즉, 모든 사람들이 다양한 문제를 스스로 생각해 답을 찾아나갈 수 있다면. 모든 참여자가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같이 공유할 수 있다면. 그렇게 공유한 것을 통해 스스로가, 혹은 다른 사람이 변화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면. 우리를 둘러싼 모든 싸움, 혼란, 불안도 조금은 사그라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만들고 싶은 것을 스스로 만드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두의 삶에 한 번쯤은 ‘해냈다!’는 성취감을. 생각을 풀어가며 나를 이해하고 부족한 것은 채워나가는 당연함을. 그 과정에서 터져나오는 문제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손을 잡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우리가 바라는 ‘교육의 목표’이자 정착시키고 싶은 ‘새로운 교육 문화’입니다.
그걸 명확하게 글로 써낸 순간, 한 번 정도는 더 달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이 편지를 통해 ‘설리번 프로젝트’의 새로운 활동 방향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모든 활동을 ‘IT 기술을 활용한 포괄적 문제 해결’을 경험하는 과정으로 재편하려 합니다. 이는 크게 (A) ‘컴퓨터를 이용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논리적 사고력, 프로그래밍 스킬)과 (B) ‘컴퓨터를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Domain Knowledge의 이해 및 기술적 결합)으로 나뉘게 됩니다.
☝️ 설리번 유니온
학교, 그 중에서도 동아리는 같은 목표를 가진 친구들이 주기적으로 모여 활동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오프라인 공간입니다. 또, 교육을 정말로 원하는 친구들이 가장 많이 모인 곳이기도 합니다.
‘설리번 유니온’은 중, 고등학교의 컴퓨터 및 사회혁신 동아리를 지원하는 활동입니다. IT 관련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했던 도움을 제공하고, 비전공자 학생들이 IT 기술과 도메인 지식을 결합해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약 6개월 ~ 1년의 시간 동안, 2개교를 대상으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리팩토링TF에서 직접 제작한 교육 콘텐츠 및 퀴즈 등의 문제 해결 과정을 제공하여 학교 별 1개 이상의 임팩트를 갖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일반 학교 동아리 활동을 밑에서부터 끌어올려, 동아리가 갖는 긍정적인 의미와 임팩트를 되찾을 수 있게끔 돕고 싶다는 개인적인 소망이 있습니다.
✌️ 설리번 프로젝트
현재까지 진행해왔던 설리번 프로젝트는 활동 기간 및 인원, 방식 등을 전면적으로 수정하고자 합니다.
먼저, 3개월 단위의 배치(Batch) 제도를 적용하며, 분야는 크게 웹, 앱, 게임, 사물인터넷으로 제한합니다. 지원자는 본인이 활동을 원하는 분야를 지정해 지원하며, 지원서 검토를 통해 해당 배치에 설리번 선생님을 선발하게 됩니다.
참여한 설리번 선생님은, 교육 기획 및 운영 역량을 확인하는 1단계 과정, 분야 별 교육 커리큘럼 제작 및 실험 과정인 2단계 과정을 진행하게 됩니다. 모든 단계를 통과한 설리번 선생님들은 운영진 혹은 멘토로 활동할 수 있는 권한, 교육 고도화를 위한 지원금 등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배치에 참여하는 설리번 선생님들께 현직 멘토링,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검토 등 드릴 수 있는 도움을 최대한 끌어와 지원할 예정입니다.
설리번 프로젝트를 통해,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지속적으로 수리, 발전 가능한 교육 모듈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큰 꿈이 맞습니다. 그렇기에 오래 결과를 기다리지 않으려 합니다. 해볼 수 있는 것을 모두 해볼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이뤄지지 않는다면, 모두가 바라보는 가운데 가장 부끄러운 방식으로 사라지게 되겠지요.
그럼에도 두렵지 않은 것은, 설리번 프로젝트의 모든 분들이 각자의 설리번 프로젝트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설리번 프로젝트가 끝나는 순간이, N개의 설리번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다섯 살때부터 12년 동안을 만들고 싶은 것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고민하던 과거의 저에게, 곧 그 고민을 시작할 모든 아이들에게.
모두의 삶에 한 번쯤은 ‘해냈다!’는 성취감을. 생각을 풀어가며 나를 이해하고 부족한 것은 채워나가는 당연함을. 그 과정에서 터져나오는 문제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손을 잡는 마음을.
항상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세요 ✌️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 03.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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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설리번 프로젝트 was originally published in 설리번 프로젝트 on Medium, where people are continuing the conversation by highlighting and responding to this story.

안녕, 설리번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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